강북 지역에서도 손꼽히는 상권답게 노원역에 있는 커피숍은 셀 수 없이 많다. 유명 브랜드 커피숍이 두 개 이상 있는 것은 물론 각종 디저트 카페와 도너츠 전문점까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은 셀 수 없을 정도. 하지만 그 안에서 게다가 좋지 않은 자리에 위치한 <엘가커피> 노원점은 이례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장 내 원스탑, 로스팅에서 반숙 카스테라까지
올해로 오픈한 지 4년이 된 <엘가커피> 노원점은 노원역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건물 1층에 있다. 번화한 거리에서 한 블럭 안에 들어와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우연히 오기는 힘들 정도. 하지만 2013년 멜론 빙수로 유명세를 탄 데다가 직접 로스팅하는 커피전문점으로 알려지면서 꾸준한 고객을 모으고 있다. “<엘가커피>가 멜론 빙수로 유명해진 덕에 뛰어난 커피맛이 묻혀 버렸어요. 대형 커피 브랜드는 로스팅을 공장에서 하지만 저희는 직접 하기 때문에 사실 커피맛으로는 비교할 수가 없어요.”
<엘가커피> 노원점을 찾는 연령층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낮에는 스포츠센터 회원들을 비롯해 중장년층의 고객들이 많고, 저녁이나 주말에는 20~30대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매 시즌마다 새로운 메뉴들을 만들기 때문에 고객들도 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방문한다. “저희는 과일 티도 직접 담그는 데다가 와플, 반숙 카스테라도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요. 그래서 다른 커피숍보다 하는 일이 많은 편이죠. 하지만 직원들끼리도 친분이 두텁고 대표님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기 때문에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엘가커피> 노원점의 독특한 점은 아르바이트생이 모두 2년 이상 된 베테랑이라는 점이다. 오랫동안 함께 일하다 보니 일에 능숙해 서로 알아서 자기 일을 하는 것은 기본. 여유가 있을 때면 서로 도와 일하기 때문에 일이 많아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다.
노원역에서 <엘가커피>가 살아남은 비결
매니저는 <엘가커피>가 경쟁이 치열한 노원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를 꾸준한 신메뉴 개발로 꼽는다. “저희 카페는 프랜차이즈 카페라고 하기엔 단골 고객이 많은 편이죠. 단골들이 얼마나 중요한 고객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단골 고객에게는 신제품 음료, 사이즈 업 등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아메리카노의 경우 1000원에 리필이 가능한 점 등 오래 있는 고객을 배려하는 것도 <엘가커피>의 장점 중 하나다.
“사실 매니저가 저처럼 많은 힘을 가진 경우는 흔치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대표님이 저에게 매장을 믿고 맡기는 만큼 재량을 많이 주고 잘하고 있으니까요. 제 매장처럼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엘가커피>에 대한 브랜드 로열티는 고객뿐만 아니라 저한테도 해당돼요.”
이번 겨울 <엘카커피> 노원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자몽 티와 반숙 카스테라. 쌀가루로 만드는 반숙 카스테라는 버터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좋다. 따뜻하게 먹는 것은 물론 냉장보관해도 맛있기 때문에 테이크 아웃으로도 인기가 높다. “본사에서 신메뉴를 시즌별로 계속 만들고 있기 때문에 저도 기대돼요. 새로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메뉴를 만들어 더 많은 고객들이 <엘가커피>를 방문했으면 합니다.”
ⓒ사진 김희경 기자
류성미 매니저가 이르길…
"가장 소중한 단골 고객"
단골 고객은 한 명의 고객이 아닌 잠재적인 다수의 고객입니다. 작은 서비스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지인들을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죠. 그 지인들 역시 단골 고객이 된다면 고객은 무한대로 늘어나게 됩니다. 번화가라면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동네 상권이라면 단골 고객에게는 작은 것이라도 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친절한 미소와 친근한 대화는 기본!
INFO> 주소 서울시 노원구 상계로 5길 32 전화 02-933-8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