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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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북>
  • 창업&프랜차이즈
  • 승인 2012.03.0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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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외식업소들이 트렌드를 좇는다. 한창 유행하는 색감과 디자인, 콘셉트를 따르면서 소위 ‘잘 나가는’ 집들을 닮고자 한다. 하지만 <양철북> 사당점은 남들처럼 똑같은 방식의 인테리어와 메뉴를 거부한다. 뻔~한 고깃집이 싫었다. 트렌드를 좇는 것이 아닌, 트렌드를 리드하고 싶었다. 고깃집을 멋진 벽화로 덧칠해 고객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한다.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양철북> 발상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고깃집의 반전, 벽화를 감상하다 
양·대창전문점 <양철북>의 기존 점포가 현대적인 감각과 친근한 선술집을 표방했다면 사당점은 좀 더 멋스러운 퓨전스타일의 카페 개념을 지향한다. 기존 매장의 콘셉트와는 전혀 다른 보다 젊은 감각의 분위기 조성에 주력한 것. 디자인업체 보노디자인은 <양철북> 본사로부터 인테리어의 새로운 매뉴얼을 주문받고 트렌드를 선도할 만한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점포가 남성들이 선호할 만한 분위기였다면, 여성들의 감성이 충분히 배여 있고, 이들을 움직일 수 있는 분위기를 구상했다. 그래서 완성된 것이 벽면을 가득채운 과감한 벽화다. 바로 사당역 앞에 자리한 <양철북>은 외부에서도 점포 내부 벽면의 벽화가 한 눈에 보여 지나가는 이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게 한다. 복층구조의 단점을 벽화를 통해 충분히 커버했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연출하다
보노디자인 이상헌 팀장은 이태리에서 건축을 공부한 탓에 그곳에서 접했던 벽화를 점포에 적용하고자했다. 사람이 마주보는 추상화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보여주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를 형상화해 양쪽 벽면을 채웠다. 생명의 나무는 아래층에서부터 윗층으로 연결돼 계단을 오르면서도 전혀 지루할 새가 없다. 복층구조를 적극 활용한 것. 아래층은 대부분의 테이블에 파티션을 두어 프라이빗한 공간을 강조했다. <양철북> 사당점 안지형 사장은 파티션의 적절한 배치는 연인과 여성고객들로부터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파티션도 빈티지 나는 느낌의 코팅 마감처리를 통해 점포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통 유리창 위로 떨어지는 조명은 보다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멋을 더한다. 벽화가 점포에서 화려한 포인트를 가져간 만큼, 조명은 심플하고 고급스럽게 연출한 센스가 돋보인다.

적재적소에 드러난 발상과 아우라
<양철북> 사당점은 곳곳의 공간을 적절하게 활용, 센스가 넘친다. 계단 아랫부분을 자칫 창고로 사용하는 점포가 많은데, 이곳은 테이블을 배치해 연인들이 자리하면 좋을만한 아지트 느낌을 주었다. 홀에서 보이는 주방 벽면은 골함석에 페인트를 덧칠해 전체적인 점포 분위기와 어우러지게 만들어 볼륨감을 주어 재미를 더한다. 아래층에서 윗층으로 오르는 계단 난간은 강판에 색을 덧칠해 나무그림 이미지에 맞게 곡선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따뜻한 느낌의 동분도장이 작업자의 센스를 더욱 느끼게 한다. 윗층은 주로 단체고객 위주로 좌석을 배치해 직장인들의 회식장소나 가족들의 모임에 인기다. 천정의 보 하부는 전체적인 검정색에 흰색 페인트로 포인트를 주어 산뜻하다. 곳곳에 흉하게 보일 수 있는 수납공간도 실사출력으로 액자느낌을 나게 해 갤러리를 연상케한다. 작업자의 발상의 전환, 트렌드 리더가 되고자 하는 <양철북> 브랜드의 욕심을 한층 드러냈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스러운 양·대창이 강점인 이곳은 맛의 대중화를 이루는데 성공적인 안착을 보인다. 합리적인 물류시스템과 최저 물류마진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모듬한판(4만8000원), 양구이(1만8000원), 한우대창구이(2만원), 양념소갈비(1만6000원)를 고객들이 즐겨 찾고 있으며 사당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양무침(12000원)은 술안주로 인기다.

김옥당 대표 / 보노디자인

보노디자인은 <이디아커피전문점> <더츠> 등과 같은 커피전문점 위주의 점포를 오픈해오고 있으며, 최근 기타리스트 김태원 씨가 오픈한 고깃집 <국민할매>를 오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대창 전문점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통해 트렌드를 리드하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오픈일 2011년 10월 25일
주소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1061-23번지 2층
전화 02-523-0796
영업시간  오전 3:00~오후 3:00
면적  47평
규모 60석
마감재  회벽코팅, 에폭시 코팅, 데코타일재, 골함석
주요메뉴 모듬한판(4만8000원), 양구이(1만8000원), 한우대창구이(2만원), 양념소갈비(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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