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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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의 힘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4.06.03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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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유미카츠> 종암점은 4인 가족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원식 대표를 중심으로 아버지 박영승씨, 어머니 최영미씨, 동생 박혜원씨가 구성원이다. 깔끔한 성격으로 가게의 위생과 튀김을 책임지고 있는 아버지, 늘 밝은 미소로 매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어머니, 젊은 감성의 여동생까지 함께 하는 것만으로 든든하다. 

 

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 사진 이현석 팀장
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 사진 이현석 팀장

 

<유미카츠> 종암점은 가족 전체가 운영하는 지점이다. 처음부터 가족과 함께 시작한 창업이었다. 서로를 가장 잘 알기에 매장을 운영하는 곳곳에서 시너지도 크다. 주변에서도 가족이 같이 잘 해나가고 있다고 격려한다.  글 곽은영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서른 살 첫 창업
박원식 대표는 아버지 박영승씨, 어머니 최영미씨, 동생 박혜원씨와 함께 <유미카츠> 종암점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7월 문을 열었으니 가족들이 함께 한지도 곧 2년이 된다.

“저는 원래 음악을 전공했는데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외식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전역 후 식당에서 일하면서 경험을 쌓고 제대 후 8년 만에 창업했어요. 제가 서른 살 때였어요.” 예전부터 서른 살엔 창업을 한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가족이 모두 함께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가족이 같이 하게 된 건 아버지의 퇴직과 박 대표의 창업 계획이 맞물리면서였다. 박 대표가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고 아버지가 흔쾌히 응하면서 자연스레 가족이 함께하게 됐다. “아버지는 외식업은 처음 경험하시지만 거고 어머니는 이전에 다른 식당에서 일하신 경험이, 동생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어요.”

가족 구성원 각자의 역할은 확실하다. 아버지는 주로 튀김, 어머니와 동생은 홀 관리와 포장, 박 대표는 전체적인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 가족 외에도 직원 한 명과 아르바이트생 두 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 사진 이현석 팀장
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 사진 이현석 팀장

가족경영의 일장일단
박 대표는 가족경영의 장점으로 각자가 자기 일처럼 일한다는 것을 꼽았다. “주변 사람들도 잘했다고 많이들 얘기해주세요. 너희 가족은 같이 잘하고 있다고요.” 처음 시작할 때는 용기가 필요했다. 어머니와는 함께 창업할 생각이었기에 전 직장인 국밥집에서부터 직원으로 같이 일했다.

박 대표는 주방, 어머니는 홀을 담당했다. 서로 잘 맞았고 거기서 일한 게 큰 연습이 됐다. 그때까지도 가족이 다 같이 할 줄은 몰랐다. “막상 해보니 서로를 잘 알기에 많은 면에서 시너지가 컸어요. 부모님은 창업 초기 사업의 기초를 다지는 체력전에서 15시간씩 되는 영업시간을 소화해주셨어요.

칼 같고 깔끔한 스타일의 아버지는 위생과 청소 쪽을 특별히 신경 쓰세요. 항상 밝으신 어머니는 매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홀 대응을 하고 계세요. 7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은 젊은 감성으로 마케팅과 인테리어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물론 단점도 있다. 경제적으로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는 면에서다.

의견 차이로 싸울 때도 있지만 가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각자의 성향과 평균치를 맞춰 합의를 보는 편이다. 예컨대 근무 시간이 길다는 의견이 나오면 연차나 휴식을 보장해주는 식으로 방안을 낸다.   

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 사진 이현석 팀장
유미카츠 박원식 대표 가족 ⓒ 사진 이현석 팀장

 

만족 80% 불안 20%
<유미카츠> 종암점은 박 대표가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10시에 문을 열고 새벽 3시에 문을 닫는다. 오후 8시까지는 가족들이, 밤에는 직원이 일한다. 종암점의 경우 다른 번화가에 자리 잡은 지점들과 달리 주거상권이라 홀 매출보다 배달 비중이 더 크다.

박 대표는 이러한 특징들이 있는 가게부터 보고 브랜드를 정했다. “기준은 호불호가 없고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는 아이템이면서 주거상권인 만큼 배달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유미카츠>가 잘 맞았어요. 막상 일해보니 전체적인 운영시스템과 본부의 관리에 모두 만족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가족경영에 대해서 80% 만족한다고 했다. 나머지 20%는 불안이 차지하고 있다. “가족과 같이 일하니까 책임감이 더 큽니다. 혹시 내가 잘못할까 봐 불안이 늘 따라다녀요. 가족이 잘 돼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제가 힘들 때마다 부모님은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세요.”

올해 하반기 <유미카츠>를 운영하는 4인 가족들의 목표는 매출 1억 원이다. 가족들과 함께 가는 여름휴가도 목표에 있다. 그동안은 일하느라 휴가를 즐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매장 5개를 더 운영한다는 꿈도 꾸고 있다. 오늘을 함께 살며 내일을 같이 그리는 이들의 매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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