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고 욕심없는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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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욕심없는 한 그릇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5.0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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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전설>

마라탕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마라탕 프랜차이즈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 그러나 진짜 사골국물에 포장용기까지 신경쓴 <마라전설>은 다르다.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 그리고 인테리어와 용기 및 포장 등을 보면, 광고 없이 입소문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론칭배경·콘셉트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할머니의 영향으로 한국에 귀화한 한승연 대표는 원래 여행사 업무를 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여행업을 접어야 했고, 한 대표에게도 익숙하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마라탕 매장을 운영해 보기로 했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해 맛은 물론 그릇, 포장, 인테리어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 결과 1호점부터 높은 매출을 기록해 본점 포함 현재 12개의 가맹점이 운영되고 있다. “보통 마라탕 분말 육수가루를 쓰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마라탕 국물을 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진짜 사골육수를 쓰기 때문에 확실히 맛이 다르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요.” 본점 오픈 당시 브랜드는 등록했지만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워낙 매출이 높아 주변에서 창업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고, 결국 지난 해 9월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등록해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브랜드 경쟁력
<마라전설>이 장점이 많은 브랜드라고 자신했지만, 브랜드를 알리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36㎡(약 12평)의 매장에서 하루 매출이 20만 원일 때도 있었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겠다는 생각에 주문이 없어도 오전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매장에서 일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자 조금씩 상황이 좋아졌다.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월 매출이 3,000만 원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매출은 그냥 얻은 것이 아니다. 맛은 기본, 마라탕을 좋아하는 연령대가 낮아 어린이들이 좋아할 인테리어에 마라탕답지 않은 상큼한 디자인의 그릇을 사용했다.

포장용기에도 신경을 썼다. 깔끔한 1인용 용기는 전자레인지 사용까지 가능해 남은 마라탕을 데워먹을 때도 효과적이었다. 쇼핑백도 일반 비닐이 아닌 튼튼한 다회용 부직포로 재활용을 유도했다. 손님으로 하여금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운영지원·시스템
한 대표가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서비스다. “국내 마라탕 매장은 서비스가 부족한 곳이 많아요. 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때도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중점을 뒀어요. 덕분에 <마라전설>의 점주들과 직원들은 어떤 외식업과 비교해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물론 가구, 용기 등에 아끼지 않지만 창업 비용은 합리적이다. 대리석 테이블과 1인 세트당 1만원 가량의 수저 세트는 가격대가 있지만 그만큼 오래 쓰고 고객 만족도를 높인다. 1호점을 할 때부터 적용됐던 시스템이기 때문에 예비 점주들도 한 대표가 원하는 <마라전설>의 마인드를 이해한다.

“창업 비용을 저렴하게 하기 위해 소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예비 창업자들도 많아요. 하지만 소스만 있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중요하고, 그것을 알려드리는 것이 가맹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마라전설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계획·비전
유학생 출신의 부부 점주, 양쪽에 마라탕 매장을 두고 오픈한 전주 점주 등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작한 점주들도 많지만 현재는 모두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점주들이 <마라전설>의 아이덴티티를 이해하고 운영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마라전설>을 론칭하면서 가장 원했던 것은 기존의 마라탕과 다른,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였다. 그래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지만 다행히 한 대표의 예상이 맞아 어린이, 청소년 고객이 매우 많으며, 주말에는 이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 대표는 <마라전설>에 그치지 않고 올해 두 개의 브랜드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사람들이 중국 음식을 매우 선호하기 때문에 과일과 탕후루를 메인으로 해서 브랜드를 론칭하려고 해요. 보기에도 좋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서 중국 음식을 더 고급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습니다.” 

 

 

마라전설 한승연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마라전설 한승연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 제공

 

Check Point
기존의 마라탕과 다른 육수와 신선한 재료, 깔끔한 포장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50m²(15평) 기준)
가맹비     300
교육비    300
닥트    200
간판    450
주방집기    1,500
인테리어    2,250
총계(VAT 별도)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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