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 무인 고깃집
상태바
발상의 전환, 무인 고깃집
  • 조수연 기자
  • 승인 2023.02.27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특집Ⅰ이색고기전문점의 승부수 : 비원

보편적인 아이템을 새롭게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기획한 <비원>은 예약부터 식사까지 고객이 스스로 즐기는 무인 고깃집이다. 독립된 공간에서 편안하게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비원>은 매장 관리에 드는 시간을 줄이며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직영점, 가맹점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금호동 <비원>
2020년 오픈한 <비원>은 ‘비밀의 정원’이라는 뜻이 담긴 무인 고깃집이다. 편한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탄생한 <비원>은 무인 정육 식당, 파티룸 등으로 역할을 하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것이 목표다.

처음에는 한우 오마카세 콘셉트의 매장을 계획했으나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전문 인력을 보유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며 매장의 방향성을 고민했다. 이에 전문 인력 없이도 한우의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매장을 기획해 고객과 맛있는 고기만 남겨둔 무인 고깃집을 시작했다. 

<비원>은 이름처럼 도심의 쉼터, 누구나 편하게 와서 즐길 수 있는 쉼터가 되길 바라며 매장을 구성했다. 점원이 없이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을 준비하고 무인 고깃집인 만큼 고기를 구워주는 서비스가 없기에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고기는 모두 숙성육으로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고, 정육점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편안한 공간을 위해 <비원>을 방문했다가 맛에 놀랐다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어진다. 이외에 판매하고 있는 메뉴는 대부분 프랜차이즈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소스 등을 공급받아 고객에게 제공한다.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효율적인 운영
<비원>은 하루에 3시간을 들여 고객의 예약 스케줄에 맞춰 식사를 준비하고 매장을 정리한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시간을 최소화해 본업을 유지하면서 또 하나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원을 고용해도 업무 시간이 적어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비원>의 모든 식사는 조리하거나 손질할 필요가 없이 고기는 1인분 단위로 소분돼 유통되며 반찬과 사이드 메뉴는 패키지화해 전달된다. 식재료는 육가공과 식자재 전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의 파트너십으로 안정적으로 배송된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고객의 방문에 따라 자신의 일정을 꾸려나가며 인건비의 과도한 지출이나 식재료의 로스를 걱정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며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비원>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공간을 찾는 고객들이 많기에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만족한 고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며 이색적인 콘셉트에 인플루언서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고객과의 소통
외부와 독립된 자유로운 분위기의 매장은 상견례, 청첩장 모임, 동창회,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형태의 모임이 가능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사전 예약률을 높이고 있다. 무인 운영이기에 고객과의 소통 포인트가 적다고 예상할 수 있지만 <비원>은 예약 전과 매장 방문 전 문의를 주는 고객, 식사 내용에 대해 의견을 묻는 고객이 많아 이 과정에서 세심하게 응대하면서 고객과 소통한다. 

고객 입장에선 좋은 사람들과 편한 공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어 매장을 찾고 있기에 <비원>은 최대한 친절하게 응대하며 고객이 불편함 없이 매장을 이용하도록 한다. 이에 고객만족도를 높이고 매장 이용에 대한 생생한 피드백을 전달받으며 매장이 자리잡을 수 있었다. 

현재 주말 예약이 많아 고객들의 대기가 발생하기에 규모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고자 직영점 오픈과 가맹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더 많은 곳에서 고객들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비원>은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늘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비원 ⓒ 사진 업체 제공

 

■ 브랜드의 이색적인 매력

1. 편안하고 독립된 분위기
2. 맛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3. 친절하게 소통


■ 예비창업자에게

새로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매장을 운영하다 보니 처음에는 운영 방법과 고객과의 소통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준비되지 않은 채로 오픈한 것이 아닐까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고객의 피드백 덕분에 빠르게 시스템을 안정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긴 시간을 들여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고객과 소통하며 피드백을 반영하며 사업의 방향을 다잡아 가는 것도 좋은 방향인 것 같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