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양극화 현상 갈수록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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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양극화 현상 갈수록 두드러져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3.0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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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용 대표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지난해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 상반기는 코로나19 영업제한으로 대면서비스 업종의 어려움이 이어진 시기인 반면, 하반기는 영업제한이 풀리고 로드매장의 회복과 배달시장의 위축을 가져왔다. 상반기는 코로나로 위축된 분위기가 유지되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로 망설이던 예비창업자들이 움직이면서 창업시장이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상, 물가상승, 경기침체 등 예비창업자들의 창업도전을 망설이게 했으며, 신규창업보다는 기존 매장들의 업종전환이 많이 이뤄진 한 해였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유행하는 창업아이템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하지만, 2022년은 트렌드를 이끄는 창업아이템이 전무했으며, 그만큼 프랜차이즈 시장이 숨 고르기를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장정용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장정용 대표 ⓒ 사진 창업미디어그룹 DB

 


정체기 이후, 체질개선 이뤄질 것 
2023년 창업시장은 양극화의 시대가 될 것이다. 창업비용의 양극화로 개인 창업은 인수창업 등 시설 투자비를 최소화하는 창업으로, 프랜차이즈 창업 또한 브랜드별로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다. 정상적인 개설조건과 비용으로 오픈하는 브랜드와 가맹비 없음, 교육비 면제, 인테리어 없음 등 창업비용을 낮추는 브랜드로 양분화될 것이다.

2023년 상반기는 고금리, 불경기로 인해 창업시장은 신규창업 보다는 업종전환 창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하 시점을 기준으로 천천히 창업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다.  2023년 창업시장은 개인 창업은 물론 프랜차이즈 창업 또한 정체기의 시간을 가지면 체질개선이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파괴, 똑똑한 가맹점주, 양극화 
2023년 프랜차이즈 시장의 트렌드 변화의 첫째 키워드는 가격파괴이다. 고금리, 물가상승, 불경기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있다. 이런 시기에는 가격파괴형 창업아이템들이 시장을 이끌게 되어 있다. 하지만 주머니는 가벼워도 고객들의 눈높이는 높아져 있다.

단순히 가격만 파괴하는 것이 아닌 가성비와 가심비를 갖춘 메뉴와 제품으로 트렌드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키워드는 똑똑한 가맹점주이다. 20년 전, 아니 10년 전과 비교해서도 가맹점주들이 똑똑해졌다. 창업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고 수많은 창업정보를 접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영업을 하는 브랜드로는 창업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정직한 브랜드가 자리매김 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셋째 키워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양극화이다. 많은 창업비용을 주고 창업하는 프랜차이즈와 가맹비, 교육비 등을 못 받고 오픈하는 브랜드로 나눠질 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영업이 힘들면서 개설비용을 면제해주는 브랜드들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더 이상 ‘대박’ 환상 버려야 
이제 막 시작한 프랜차이즈 CEO들은 환상을 갖고 있다. 내 매장이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데, 내 브랜드가 얼마나 괜찮은데 1년이면 100개 가맹점은 금방 오픈 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1년에 100개 넘게 오픈하는 브랜드는 전체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5~10% 정도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프랜차이즈 CEO는 대박 이란 환상을 버려야 한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성장이 아닌 실패를 하는 것이 현실이다. 프랜차이즈 CEO들은 대박이란 환상을 버리고, 본사의 운영을 방만하지 않게 운영해야 한다. 개설수익 보다는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할 수 있게 로열티, 물류수익구조를 갖춰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프랜차이즈 산업 미래비전 제시
2023년 프랜차이즈는 첫째,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을 들 수 있다. <써브웨이>, <맥도날드>, <KFC>, <세븐일레븐>, <도미노피자> 등 세계적인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시장은 과열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심한 구조를 띠고 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K팝, K드라마, K웹툰 등 한류문화가 세계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한국 문화, 식품들이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을 희망한다.

둘째,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대중화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늘어나면서 어디 상권을 가더라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 보다 개인매장 창업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개인 창업보다 고비용의 창업 형태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창업이 가능한 브랜드와 시스템의 정비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셋째, 가맹점주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상생이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은 먹이사슬의 관계가 아니다. 누가 누구의 것을 뺏어야만 살아남는 관계가 아니다. 가맹점주도 적정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수익구조에 대한 이해를 하고, 프랜차이즈 본사도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를 보면 가맹점주를 가족같이 여기고 섬긴다는 멘트가 많다. 홈페이지 멘트가 아닌 정말 동행할 수 있는 관계가 이뤄질수록 본사가 먼저 노력해야 한다. 가맹점주 또한 본사와의 협력을 위해 같이 노력해야 진정한 상생일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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