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스팟의 정수 익·선·동
상태바
골목길 스팟의 정수 익·선·동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3.01.29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ot Spot

현재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 중 하나인 익선동. 20대들이 갈 수 있는 감각적인 맛집과 놀거리부터 중장년층이 가도 불편함이 없는 시장 분위기의 고깃집까지 그 다양함은 익선동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익선동이 핫해진 지도 5년이 훌쩍 넘었지만 그 인기는 여전하며,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찾는 인기 관광지가 되었다. 시장의 흐름을 그 어디보다 최신으로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역시 알아둬야 할 핫스팟이 되기도 한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골목이 주는 아기자기함의 매력 
처음 가보는 사람은 입구를 찾기도 어려운 익선동은 종로3가역 6번 출구에서 가장 빠르게 들어갈 수 있다. 몇 개의 입구가 모두 제각각의 분위기를 가진 터라 첫인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어떤 분위기를 원하더라도 모두 맞출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익선동의 장점이다.

몇 번을 돌아도 아까 본 점포를 찾을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한식은 물론 여러 나라의 메뉴를 재해석한 맛집들을 찾다 보면 가고 싶은 곳을 정하기 어렵다는 것도 재미있다. 실제 거주자도 있는 좁은 골목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곳곳에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으며, 최근에는 외국인의 수가 많아졌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우리나라의 특성은 익선동에서도 마찬가지인데, 6개월에서 1년만에 방문하면 처음 보는 매장이 한 손으로는 꼽을 수 없을 정도. 촘촘하게 늘어서 있는 한옥들은 어딘가는 늘 공사를 하고 있어 갈 때마다 새로운 기분으로, 미리 가고 싶은 맛집이나 카페를 알아두었다 하더라도 길을 오가다 보면 어느새 그곳을 갈 지 말 지 고민하는 자신을 보게 되기도 한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과거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 ‘온천마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익선동은 다양한 맛집과 카페 그리고 각종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었는데, 최근에는 ‘온천마을’이라는 색다른 콘셉트로 개성을 더하고 있다. 평일에도 웨이팅이 있는 샤브샤브 맛집 <온천집>, 비싸지만 인스타 성지로 인기 있는 <청수당>, 프라이빗한 느낌의 <청수당 스파>, 다양한 도넛을 파는 <도넛정수> 익선, 마치 근대로 돌아간 거 같은 한식 술집 <송암여관>까지 도장깨기를 하고 싶어지는 분위기 맛집들로 구성돼 있다.

‘온천마을’ 점포들의 특징은 바로 길이 있는 정원이다. 절로 사진을 찍고 싶게 만드는 ‘길’들은 마치 새로운 세계로 가는 관문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점포를 이용하지 않고 사진을 찍는 경우도 많은데 카페의 경우에도 입장 대기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최근에 생긴 맛집들임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맛집인 것 같은 분위기도 매력을 더한다. 온천마을에 있는 점포들은 대부분 다른 지역에도 매장이 있는데도 인기가 있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창업이나 아이템 그리고 마케팅에 대해 한층 더 깊은 고민을 하게 한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성공과 실패, 트렌드와 비트렌드의 공존
초기 익선동은 맛집 위주였지만 인기가 지속되면서 즐길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핫한 아이템 중 하나인 스티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도 많으며, 운세뽑기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널찍하게 자리잡고 있다. 또 저렴한 옷이나 다양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곳도 골목마다 있다.

2022년 최고의 드라마였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왔던 오락실은 구석진 곳에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고, 꽃을 파는 콘셉트의 카페 <마당플라워카페>는 익선동의 중심에서 한결같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익선동에 있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것이다.

1년이 채 되지 않아 업종 변경을 하는 곳도 적지 않으며, 아이유가 출연했던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촬영지였던 <호텔세느장>은 임대라는 이름표를 달고 한껏 밝은 익선동에서 꺼진 조명으로 아쉬움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팬데믹의 여파도 있겠으나 4층 규모의 핫했던 카페의 과거의 현재의 변화를 보면 경영과 마케팅의 어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 사진 조주연 팀장

 

종로 VS 익선동
서울에만 해도 수많은 핫스팟이 있지만 익선동만큼 개성을 가진 곳은 흔치 않다. 익선동을 둘러싼 지역은 어르신들이 많이 가는 포장마차, 저렴한 식당들이 즐비한 데다가 역에서 가장 가까운 입구에는 ‘시장’ 느낌이 나는 고깃집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익선동 상권도 조금씩 커지는 느낌이지만, 골목골목이 매력적인 그 일대를 넘어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종로대로변에 있는 점포들은 1층조차도 몇 년째 공실이며, 한때 핫했던 종로 일대에서 약속을 가지는 젊은이들을 보기는 어렵다.

한때 ‘피아노거리’로 불리었던 지역은 낙후된 느낌까지 줄 정도다. 그런 점에서 익선동 상권을 보는 것은 창업인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꼭 익선동이나 인근에 입점하지 않더라도 브랜드와 아이템에 대한 고민, 추운 날씨에도 웨이팅을 마다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보면 창업 성공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