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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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로봇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3.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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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엑스익스프레스>, <롸버트치킨> 등등

외식 시장에 로봇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고객들이 점점 로봇에 익숙해지면서 서빙 로봇, 튀김 로봇 등 로봇을 이용한 카페와 식당 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로봇의 등장이 곧 인력 감축으로 연결되고, 낯선 로봇의 등장에 고객 반응이 다소 부정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 등 수년 동안 이어진 비대면 일상으로 인해 더 이상 로봇은 낯설고 불편한 존재가 아니라 편리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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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시장과 로봇
불과 이삼년 전까지만 해도 로봇의 등장은 매우 낯선 느낌이었다. 사람을 대신 해서 서빙하고, 배달을 한다는 점은 의구심이 가득했고, 무엇보다 사람을 대신한다는 말은 인력 감축이란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로봇의 기능은 점점 더 발전하고, 로봇은 일반 사람이 아니라 ‘사람이 기피하는 업무’를 주로 맡게 됐다. 이에 대중들의 인식도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비트코퍼레이션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는 2021년말에 160호점을 기록하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숍인숍’ 상권에서의 커피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트>측은 ‘코로나19로 급확산된 서비스 로봇들이 일상에 점점 익숙해지는 트렌드와 함께 엔데믹 효과도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트>는 엔데믹 성장률이 국내 외식업 전반 성장률의 3.7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분기 로봇카페 <비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전국 매장 평균 6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외식업 매출액은 3년 만에 반등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로봇카페 <비트>는 외식업 전반보다 44.7%P 더 높은 매출 성장률로, 약 3.74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의 로봇 카페 <엑스익스프레스>는 첫 번째 매장을 서울 성수동 성수낙낙 생각공장에서 오픈했다. 바리스타 로봇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픽업까지 서비스 전반을 제공해 사람의 도움 없이도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엑스익스프레스>는 로봇과 사람 사이에 가림막이 없는 오픈형태의 매장으로, 고객과 로봇 간의 심리적 거리감을 최소화해 유인매장에서와 같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에 소개된 무인카페 중 오픈형 매장은 <엑스익스프레스>가 유일하다.

ⓒ 사진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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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덜다
CJ푸드빌에서 2019년 도입한 ‘면 조리로봇’은 <빕스>의 국수 코너인 ‘라이브 누들 스테이션’을 맡아서 화제를 모았다.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로봇에 건네면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데치고 다시 그릇에 담고 육수를 부어 완성한다. 1분이면 국수를 만들어내는 이 로봇은 모션 제어기술,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을 적용해 정교한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냈다.

면 조리로봇이 화제가 된 배경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위험하고 힘든 일을 대신해서였다. 뜨거운 불 앞에서 일하다보면 화상의 위험이 있는데, 면 조리로봇의 등장으로 한결 부담을 덜었다. 

같은 배경에서 로봇이 치킨을 튀겨내고 사람은 튀겨낸 치킨을 접시에 담거나 포장하면 되는 <롸버트치킨>도 주목받았다. 기름이 튀거나 바닥이 미끄러워서 당할 사고의 위험을 로봇이 확 줄여준 셈이다. 튀김 바구니를 20여 차례 흔들며 치킨을 고루 익히는 모습을 로봇이 대신 하니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셈이다. 불 앞에서 조리하면서 겪는 위험성을 덜어낸다는 점은 일반 외식기업도 점점 주목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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