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들, 핼러윈 시즌 메뉴·이벤트 중단…“이태원 참사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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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들, 핼러윈 시즌 메뉴·이벤트 중단…“이태원 참사 애도”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11.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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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들이 핼러윈 이벤트와 시즌 메뉴 판매를 중단한다. 10월 29일부터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뜻을 나타내고자 관련 메뉴 판매와 이벤트를 멈추기로 결정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태원 참사로 핼러윈 시즌 메뉴 판매를 중단하고, 프로모션을 10월 30일 중단했다. 원래는 핼러윈 시즌을 맞아 음료 2종과 푸드 4종을 출시하고 11월 1일까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메가커피>는 핼러윈 시즌 메뉴로 선보인 프라페와 도넛 3종을 10월 30일부터 판매 중단했다. <탐앤탐스>는 핼러윈 시즌 음료 2종을 10월 초부터 판매했는데 10월 31일부터 판매를 멈췄다.

<더벤티>의 경우에는 본사가 10월 30일부터 전 매장 핼러윈 관련 프로모션 배너를 제거해 달라고 공지했다.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개인 카페나 식당도 핼러윈 관련 모든 이벤트를 중단하고, 더는 관련 물품이 보이지 않게 치우고 있다. 사고 현장 인근 카페나 음식점 등은 인명 사고를 추모하기 위해 당분간 휴점을 결정했다.

특히,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는 이태원 상인들에게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11월 5일까지 휴점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가 파악한 이태원 지역 상점 수는 총 2,000~2,400개이며, 연합회에 속한 점포는 500여곳이다.

일각에서는 이태원의 상권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많이 본 지역 중 하나가 이태원이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서울시민의 오프라인 소비가 코로나19 여파로 7.5% 감소했는데, 이 중 매출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이 이태원이었다. 이태원1동은 매출 감소분이 전년 대비 반 토막 수준(1296억원·42.7% 감소)이었다.

드디어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핼러윈 축제가 열리면서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참사로 장기 침체가 예견되고 있다. 이런 사실을 가장 체감하는 이들도 이태원 상인들이지만 그럼에도 참사로 인한 인명 피해에 더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고 대부분 자진해서 휴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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