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기본 ‘교육’으로 수성
상태바
프랜차이즈의 기본 ‘교육’으로 수성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2.10.22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특집Ⅰ프랜차이즈의 기본, ‘교육’으로 수성

프랜차이즈가 젊어지고 있다. 20~40대 CEO가 점차 많아지는 요즘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인식과 운영마인드 역시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코로나19에 어느덧 익숙해졌던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팬데믹 이후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끝날줄 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물가상승, 경기침체 등은 업계에 불안감을 가중시킨다. 이 시기에 많은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은 ‘기본으로 돌아갈 때’라고 조언한다. 각종 SNS와 유튜브를 앞세운 온라인 마케팅이 범람하는 외식업계, 배달과 푸드테크의 거품 속에서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의 CEO들은 혼돈의 시기에 들어서고 있는 모양새다.

프랜차이즈란 지속 가능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점차 거품이 꺼지는 분위기 속에서 업계는 불안한 긴장감을 갖고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거품이 꺼지면 또 다른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을 전개해가는 프랜차이즈의 고질적인 문제 앞에 우리는 기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이미지 ⓒ www.iclickart.co.kr

 

프랜차이즈 ‘교육’으로 
브랜드력 키운다

 

지난 9월호 특별인터뷰에서 맥세스컨설팅 대표는 인터뷰 내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기본’ 부재에 대해 강조했다.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의 젊은 CEO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과거보다 프랜차이즈 규제나 제재가 강화돼 안일한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끊이질 않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기본과 자질 문제에 대한 이슈는 지속적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본부에서 제대로 된 기본과 의무를 지키지 않아 오히려 가맹점주로부터 법망에 걸려 분쟁사례가 일어나는 경우도 급증했다.

이는 그만큼, 가맹점주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탄탄한 브랜드력을 다지고 있는 브랜드 가운데는 프랜차이즈의 기본인 ‘교육’을 철저히 하는데서 브랜드의 존속성을 살펴볼 수 있다.  

 

꾸준한 교육과 재교육, 교육환경 변화해야 
<교촌치킨>은 왜 그렇게 조리해야만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교육을 병행하며, 단순히 장사를 한다는 개념보다는 사업자로서의 자부심과 비전을 가지고 매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들을 제공한다. 특히 시대에 따라, 교육환경에 따라 교육도 변화해야 함을 강조하며, 매년 교육생들에게 설문을 통해 교육과정에 대한 의견을 받고,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교육과정을 수시로 리뉴얼 하고 있다. 

<놀부>는 34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하면서 쌓은 체계적인 가맹 사업 시스템과 교육 노하우를 쌓아왔다. 매장 오픈 전 창업 입문 교육을 시작으로 POS 시스템 운영,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위생 및 품질 관리, 안전 관리, 메뉴 실습 등 프랜차이즈 사업의 핵심인 조리 매뉴얼과 오퍼레이션 관련 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울러 매장 오픈 전후 현장에서 진행되는 영업 및 오퍼레이션 교육, 슈퍼바이저를 통한 가맹점과의 커뮤니케이션 등 가맹점 운영 효율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도미도 피자>는 신규 오픈 시, 경력이 10년 이상 된 직영 점장 출신의 트레이너들이 15일간 매장 오퍼레이션 및 피자 메이킹 실습 교육을 진행한다. 이후 15일간 직영 우수 매장 현장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이러한 실무 교육 외에도 본사 재무, 노무, 인사, 전산, 마케팅 등 이론 교육도 병행한다. 기존 가맹점주에게는 이러닝 시스템을 활용한 월 단위 정기 교육을 시행하며 문자 및 메신저를 활용해 주간 단위 교육 자료 등을 배포하고 있다.  

<보배반점>은 최근 중식브랜드로서 한껏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 업체 역시, 철저한 교육과 재교육을 통해 프랜차이즈의 기본을 탄탄히 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SV는 QSC 어플을 통한 실시간 검사. 그리고 대응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점주와도 원활한 소통을 하고 있다. 또한, 매출이 저조한 매장을 집중 케어해 매출을 향상시키는데 매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화발한 재교육을 통해 고객에게 불편한 부분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한다. 

<백채김치찌개>는 신규 지점 오픈 시 상가 공사 일정표에 맞춰 오픈 약 2~3주 전 5일간 교육을 진행한다. 예비 가맹점주들은 5일 중 하루는 안산 공단에서 운영하는 HACCP 인증 공장에서 <백채김치찌개>의 주력 식재료인 고기와 김치 생산 공정을 체험하고 견학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기본적인 이론교육과 오픈 사전 세팅 사항을 진행 나머지 4일은 실제 운영되고 있는 <백채김치찌개> 매장에서 현장교육을 한다. 

 

슈퍼바이징의 역량강화로 지속적인 가맹점 관리 
<본도시락>은 매년 본사에서 시행하는 정기교육을 통해 본사의 정책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며, 가맹점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조리교육도 시행한다. 매장 관리에 미흡한 가맹점들의 경우 분기에 한 번씩 보수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 오픈 전 창업 교육 뿐 아니라 오픈 이후에도 가맹점 교육과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특히 도시락이라는 특성을 살려 전담 부서인 B2B영업팀과 연계한 단체 도시락 수주 및 납품 프로세스를 구비하고 있다. 가맹점의 홍보 강화를 위한 홍보 프로세스를 구축, 신규 가맹점이 빠른 시일 안에 안정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도 빼놓지 않고 있다. 

<한촌설렁탕>은 예비 가맹점주 가맹 계약 이후, 본사 이론 교육 2일, 직영점 현장 실습 8일 교육 진행한다. 본사 이론 교육은 매장 운영 전반적 교육 및 조리 실습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직영점 현장 실습은 8일간 직영점 매장에서 실제 매장 운영을 실습한다. 영업부, 조리부 필기, 실기 테스트를 거쳐 통과 시 가맹점을 오픈할 수 있다.

이후 슈퍼바이저 및 오픈바이저가 오픈하는 매장에 투입돼 현장에 상주하며 매장 셋업, 그랜드 오픈, 추가 교육을 진행한다. 매년 스케줄을 정해 연간계획에 따라 연간 계획 워크숍, 명사 특강, 베스트프렉티스 소개, 맛집 탐방 등의 일정을 사전 공유해 가맹점주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교육의 중요성 강조
국내 프랜차이즈 교육의 메카인 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는 “특정 업종이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가세해 기하급수적으로 점포를 늘리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현재 프랜차이즈의 현주소”라며, “본부 운영이나 시스템을 위한 교육은 등한시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점포를 운영하다 매장은 늘어나고 점포가 100개, 200개 이상이 되면 그때는 감당이 안돼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 숫자 일변도의 프랜차이즈의 산업은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가맹사업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지지하는 10가지 기능 즉, 가맹점 개발, 점포개발지원, 오퍼레이션, 프랜차이즈 마케팅, 머천다이징, 판매촉진, 구매 및 물륜, 정보화, 교육훈련, 재무 등 10가지 기능을 충분히 숙지해야 프랜차이즈 본사 조직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아울러 맥세스컨설팅은 매년 프랜차이즈 전문가 실무교육과 함께 슈퍼바이징 교육, 프랜차이즈 CEO 본부구축 등 프랜차이즈의 기본을 다지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