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에이치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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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에이치케이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2.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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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있는 제품, 믿을 수 있는 기업

다양한 칼라와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K-도마를 대표 제품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HK에이치케이는 유통회사에서 영업 노하우를 닦아온 이재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믿을 수 있는 제품만 고르고 골라 약 3,00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HK는 종합유통전문기업으로 자리를 잡으며 더 좋은 제품,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HK에이치케이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HK에이치케이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HK를 대표하는 제품, K-도마
약 22년동안 유통을 해 온 이재준 대표는 제품을 볼 줄 아는 뛰어난 눈과 오랜 시간 갈고 닦은 인맥 및 영업력으로 업계에서 잘 알려져 있다. HK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바로 K-도마. 국내 기업에서 업소용 도마를 제작하는 곳은 몇 안 되는데, 약 1년간 준비해 지금은 국내 독점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 순회를 하면서 약 400여개의 그릇가게에 남품을 하고 있고,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K-도마는 재활용하지 않는 완전 무공해 원료를 사용해 인체에 안전하고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내열 온도가 120℃라 열탕 소독이 가능해 이상적이고요.

중국에서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고 있는데, 품질은 최대한 높이고 가격은 최소한으로 맞추면서 높은 고객 만족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높은 매출과 인기를 자랑하는 K-도마지만 최근 원자재 상승과 환율로 인해 마진이 매우 낮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이 나빠졌다고 해서 쉽게 가격을 올리거나 재료 함량을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한다. 일부 기업은 도마의 두께를 줄여서 생산비를 낮추고 있는데, HK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기존 제품과 같은 재료, 같은 함량으로 제작하며 믿을 수 있는 기업임을 다시 한 번 알리고 있있다. 

K-도마뿐 아니라 대부분의 제품이 황학동의 어떤 곳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데, 이것은 중간 유통구조를 없앴기 때문에 가능하다. 같은 황학동 내에서도 이러한 혁신을 달가워하지 않아 불만을 표하기도 했지만, 없어도 되는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결국 고객에게 손해이기 때문에 이 대표는 꿋꿋이 자신의 신념을 이어올 수 있었다.

지난 2년의 팬데믹 기간에는 HK 역시 매출이 약 40% 정도 줄어 타격을 입기도 했다. 외식산업이 위축돼 신규 오픈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동안도 우수한 제품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꾸준한 매출이 유지돼 큰 문제 없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HK에이치케이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HK에이치케이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AS 대신 무상교환
K-도마와 함께 HK가 총판 중인 대표 제품은 경인 전자저울과 이노템 저울이다. 전자저울은 대부분 중국산이지만 그중에서도 경인 전자저울의 상판은 스테인레스라 위생적이고 잔고장도 거의 없는 편이다. HK는 총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어떤 곳보다도 가격이 저렴해 경쟁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점은 AS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만약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서 새 제품과 무상교환을 해주는 것. 물론 여기에는 고장이 거의 없는 좋은 제품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다. “다른 전자저울은 배터리가 8개 정도 들어가는데 경인 전자저울은 2개만 들어가 매우 경제적입니다. 물론 고장이 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많아야 6개월에 한두 건이 있기 때문에 무상교환도 가능한 것이고요.” 

엔지니어 출신이 만든 이노템 전자저울은 국내 저울로 배터리가 없는 충전식이다. 퇴근할 때 충전시키고 출근하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알뜰한데 HK 총판 제품답게 역시 잔고장이 없다. 경인 전자저울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AS 없이 고장 시 교환이기 때문에 평판이 좋다. 물통의 장인기업라고 할 수 있는 우성금속 역시 이 대표가 완벽하게 신뢰하는 기업이다.

HK에이치케이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HK에이치케이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통을 만드는 기업인데 무려 40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속임수도 없는 양질의 제품을 공급하기에 믿을 수 있다. “스테인레스는 겉보기에는 같지만 중량이 조금씩 달라요. 두껍고 견고하면 제품은 좋겠지만 원가가 높기 때문에 대부분 조금씩은 두께를 조절하곤 해요. 하지만 우성금속은 그런 편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믿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역시 AS는 교환을 원칙으로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여러 가지 컬러가 있는 칼라쟁반이 출시됐는데, 논슬립이 되는 제품이라  남대문시장과 지방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HK와 두 군데에서 납품하고 있는데, K-도마와 같은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게다가 AS 걱정까지 없애다 보니 HK는 도매 4년차만에 자리를 잡아갈 수 있었다. 기본적인 유통마진만 더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것 역시 고객들이 알아주기 때문이다. 또 좋은 제품만 거래하다 보니 기업 평판 역시 높아져 HK라면 믿고 구매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받을 수 있었다.

현재 HK는 황학동 한켠에 있는 5층짜리 건물을 본사로 두고 있다. 다루는 제품이 수천 가지라 본사 뒤쪽과 평택에 창고를 지어 가지고 있는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데 이러한 공간 역시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경쟁력 중 하나다. 

이 대표는 본사에서 가지고 있는 제품들을 전국에 있는 매장에 도매로 납품하기 위해 트럭으로 전국 일주를 마다하지 않는다. 도마 하나, 쟁반 하나를 판매하는 데도 힘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같은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는 경쟁하지 않으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일의 특성상 제조공장이나 업체와 협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협업하는 기업들과는 경쟁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다른 누구보다 같은 제품을 함께 다루는 동료들과 좋은 인맥관계가 형성돼야 할 테니까요.”

HK에이치케이 이재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HK에이치케이 이재준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업체제공

 

이 대표가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이자 바람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종합유통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전 직원이 회사의 경영인이 될 수 있도록 적은 투자라도 해서 주주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황학동의 특성상 대부분 급여가 낮고 복지도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언젠가는 적은 금액이라도 투자해서 HK의 주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복지를 높여주기 위한 방안으로 예전에는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직원들에게 학교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내년부터는 대학교 첫 학기 등록금 지원을 검토 중이다.

“앞으로 HK는 더 좋은 제품, 더 나은 가격으로 고객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찾을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가진 직원들이 필요하고요. 전 직원이 주주로 함께하면서 평생 직장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일하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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