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쌀국수>는 프랜차이즈를 위해 만들어낸, 마케팅만 잘된 브랜드가 아니다. 푸드트럭에서부터 난 입소문으로 점포를 늘리며 한걸음 한걸음 단단하게 다져온 브랜드다.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출발
<호랑이쌀국수>는 대구 서문시장 야시장 푸드트럭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호랑이쌀국수> 허지선 대표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다 창업을 꿈꾸며 고향인 대구로 내려갔다.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마침 대구에서도 푸드트럭 야시장 모집 공고가 났다.
허 대표는 “고향이다 보니 지역 상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대구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인 서문시장에 생기는 푸드트럭이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며 “정부 지원이 큰 푸드트럭 사업이었기에 장사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내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혹시 실패하더라도 초기 자본이 크게 들어가지 않기에 부담이 없었다. “야시장에서 푸드트럭을 시작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을 보면서 브랜드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고 말하는 허 대표는 “그렇지만 단순히 대구 사람들의 입에만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국으로 확장하는 ‘브랜드’가 되려면 또 다른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2년에 걸쳐 준비한 브랜드 기획
그때부터 야시장 푸드트럭은 직원을 뽑아서 운영하고 허 대표는 동생과 팀을 꾸려 전국 뮤직 페스티벌에 F&B 부스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음식 테스트를 한 것인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페스티벌 기간 내내 찾아오던 사람들과 페스티벌 음식의 퀄리티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으며 전국에서도 통하는 맛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 본격적으로 점포 오픈 준비를 했다. 단순히 장사를 위한 것이 아닌, 프랜차이즈를 하기 위한 브랜드 기획부터 들어간 것이라 2년에 걸쳐 테스트를 진행했다. 덕분에 점포 오픈 후 들어오는 가맹문의에도 차분히 대응하며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된 현재 40호점까지 계약을 완료했다.
허 대표는 “푸드트럭으로 장사할 때와 달리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때는 생각할 것들이 많아졌다”며 “신메뉴 하나를 개발하더라도 브랜드 콘셉트와 원가부터 재료 수급, 가맹점을 위한 매뉴얼화까지 생각해야 했는데 결국 기본인 맛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 위해 100호점 달성이 목표
<호랑이쌀국수>의 메뉴개발 포인트는 두 가지에 있다. 메뉴를 개발한 당사자와 손님, 직원 모두가 밤에 자기 위해서 누웠을 때, 먹고 있는 중에도 너무 맛있어서 사라지는 게 아쉬운 맛을 구현해내는 것. 그리고 한국인의 입에 최적화된 지점을 찾되 베트남, 태국 본연의 느낌은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런 대표적인 메뉴로는 마라쌀국수가 있다. 허 대표가 직접 개발하고 만든 메뉴인 마라쌀국수는 실제로 그가 매일 잠들기 전 ‘빨리 자고 일어나서 마라 쌀국수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매력적인 메뉴였다. 허 대표는 “이때의 감정이 신기하고 잊혀지지 않아서 앞으로 메뉴를 만들 때는 무조건 이런 감정이 들 정도로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해는 100호점을 목표로 가맹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 원가절감과 편의성을 높이는 등 더 많은 것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비대면이 강화되는 시대 흐름에 맞춰 밀키트도 계획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아시안 푸드를 넘어서 또 다른 호랑이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인에게, 다양한 연령층에게 세계 음식을 쉽게 다가가게 하는 것이 목표다.

경쟁력
맛
한국인들 입에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최적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꾸준한 메뉴개발로 변화와 다양성을 추구해 질리지 않고 계속 찾고 싶게 만든다.
소통
한국인에게 정, 인간에게 따스함이란 가장 본능적인 부분이다. 꼭 대면이 아니더라도 고객이 어떠한 의견을 줬을 때 온 마음을 다해 피드백을 하는 등 진심을 다한다.
푸드트럭을 통한 기대 포인트
현장에서 소비자와 가깝게 소통할 수 있는 푸드트럭을 통해 바로 피드백을 받으면서 쌀국수가 2030세대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푸드트럭을 쫓아다니며 매일 줄을 서서 음식을 즐기던 중장년층 어르신들을 통해 가능성을 본 것이다. 그 후 매장을 오픈해서 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지금의 메뉴 라인업이 구성됐다.

<호랑이쌀국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호랑이쌀국수>를 운영한 지 3년, 야시장 푸드트럭 기간까지 더하면 5년이 넘는다.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신메뉴가 나오면 고객 반응은 어떤지, 원재료 가격은 어떻게 변하고 가맹점 부담은 없을지, 계절별로 채소 상태와 가격에 따른 대응법 등 크고 작은 모든 부분을 피부로 느끼며 가맹점주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다. 단순히 몸집만 불려서 허황된 광고와 수익률로 현혹해서 오픈하게 만드는 브랜드가 아니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