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 사용에 적합”…제조업체에 재발 방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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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 사용에 적합”…제조업체에 재발 방지 권고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5.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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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휘발유 냄새’가 나는 종이 빨대와 관련한 제조업체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밝혔다.

13일 식약처 발표에 따르면 이취(이상한 냄새)가 난 종이 빨대는 사용 여부에 ‘적합’했다. 단,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반품 및 폐기 조치하고, 해당 제조업체에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식약처는 이취가 나는 종이 빨대 제조업체에 대해 제조공정에서의 이상 여부와 이취 발생 제품에 대한 유통현황을 확인했다.

이취가 났던 이유는 제조업체가 종이 빨대의 내수성과 강도 등을 강화하고자 코팅액 배합비율이 일부 조정한 원지를 공급받아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팅액은 수성아크릴, EAA(ethylene acrylic acid) 등 합성수지제 구성물질로, 3% 가량 각각 증감해 배합비율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종이 빨대는 제조업체로 반품되거나 매장에서 전량 자체 폐기한 상태다.

이렇듯 식약처가 조사에 나서게 된 시작은 지난달 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주장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이러한 주장이 잇따르자 <스타벅스>는 지난달 25일 해당 물량을 전수 회수했다.

이후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공급하는 업체가 3곳인데, 이 중 1곳에서 특정한 시기에 제조한 빨대에서 냄새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에 나섰다. 또한, 종이 빨대 성분은 인체에 무해하며 범용적으로 식품 용기에 사용되는 것으로 공인 검사기관의 검사를 거쳐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휘발유 냄새’ 종이 빨대는 경기 화성 소재 중소기업 리앤비로 전체 3곳 종이 빨대 납품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달 7일 식약처는 “관련 기사를 보고 (사건을) 인지한 뒤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표에서 식약처는 “제조회사가 보관 중인 이번 이취 발생 제품을 수거해 기준·규격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 이내로 적합한 제품이었음을 확인했다”면서, “해당 업체에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토록 권고하는 한편, 국민이 안심하고 위생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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