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할머니맥주> 저렴한 ‘살얼음맥주’ 통했다…30대 대표, 1천억원에 브랜드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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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할머니맥주> 저렴한 ‘살얼음맥주’ 통했다…30대 대표, 1천억원에 브랜드 매각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5.1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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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역전할머니맥주 홈페이지 캡처]
[사진=역전할머니맥주 홈페이지 캡처]

‘할맥’으로 더 유명한 맥주 프랜차이즈 <역전할머니맥주>가 1천억원에 팔렸다. <역전할머니맥주> 가맹본부 역전에프앤씨의 소종근 대표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1천억원이라는 거금을 쥐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역전에프앤씨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역전할머니맥주> 브랜드를 매각했다.

이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역전에프앤씨의 지분 100%를 1천억원대 초반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으며, 거래는 내주 중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역전할머니맥주>의 모태는 1982년부터 전라북도 익산역 앞에서 40여년간 운영했던 8평 규모의 ‘OB베어엘베강’이라는 맥주집이다. OB베어엘베강은 시원한 맥주와 오징어집 안주로 유명세를 타 익산 관광명소로 여러 차례 소개됐다.

2016년 소 대표는 <역전할머니맥주>의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사들인 뒤 법인을 설립했다. 익산지역에서 식자재 유통업을 비롯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했던 소 대표는 <역전할머니맥주>가 전국적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역전할머니맥주>는 저온숙성맥주인 일명 ‘살얼음맥주’와 안주를 저렴하게 판매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가맹점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2016년 5개에서 시작해 2022년 4월 기준 800개까지 증가했다. 생맥주 공급 장치와 슬러쉬 맥주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소 대표는 회사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자, 외부의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역전할머니맥주>가 규모를 키우면 추가적인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가맹점 수 확대와 신메뉴 개발 등으로 회사 가치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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