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작게, 꿈은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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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작게, 꿈은 크게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5.12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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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리터> 사당점

<더리터> 사당점을 오픈하면서 유은정 점주는 고객들이 들어올 때마다 허리를 깊게 숙이며 인사드린다. 한 명 한 명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으로 대하니 진심을 느낀 고객들은 단골이 되었다. ‘내가 좀 손해봐도 고객에게 만족하면 된다’는 유 점주의 남다른 마인드 덕분이다. 
 

더리터 사당점  ⓒ  사진 유흥선 기자
더리터 사당점 ⓒ 사진 유흥선 기자

 


친절과 성실로 단골 만들다 
편의점을 3개나 운영하는 베테랑 사장님이 초보 카페 사장님이 됐다. 사업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는 주부였던 유은정 점주는 ‘친절’과 ‘성실’을 자산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집에 해둔 밥이 곰팡이가 나도 모를 정도로 일에 몰두한 결과, 편의점을 하나도 아니고 셋이나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가 됐다.

지난 3월 오픈한 <더리터>는 딸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판단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한 셈이다. 중소규모 회사가 많은 오피스이자 동네 상권인 사당동에 가장 적합한 커피 브랜드로 <더리터>를 택했다. 딸이 <더리터>를 잘 알고 있어 ‘가성비가 좋다’라고 해서 쉽게 선택할 수 있었고, 고객들도 경쟁 브랜드들에 비해 ‘맛있고 가격 부담이 적다’라는 반응이었다.

“전 사실 커피는 몰라요. 대학 다닐 때부터 꾸준히 아르바이트를 한 딸이 잘 알죠. 딸이 없을 때 주문이 들어오면 떨려요, 하하. 다행히 고객들이 처음이라 양해를 부탁드리면 기다려주세요.” 4월부터 배달 시스템도 함께 운영하면서 일정 금액 이상 주문하면 쿠폰을 제공하거나, 음료 2+1 이벤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주말에는 집에서 배달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최저 배달 금액은 8,000원으로, 배달료도 다른 가게보다 약간 저렴하게 책정했다. 다른 가게에서 배달료가 3,000원일 때, 2,900원으로 책정하면 100원의 차이지만 꽤 효과가 크다.

더리터 사당점  ⓒ  사진 유흥선 기자
더리터 사당점 ⓒ 사진 유흥선 기자

 

비워야 채운다 
사당역 일대는 번화한 상권이면서도 노후화된 지역이라서 <더리터>처럼 간판부터 화려한 레드컬러의 예쁜 가게는 단연 눈에 띄었다. 젊은 직장인들이 깔끔하고 예쁜 <더리터>가 오픈하자 바로 찾아왔고, 이들을 단골로 만들려는 전략으로 음료 1+1 행사를 벌였다. 1+1, 2+1 등의 오픈 이벤트는 예상대로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오픈 이벤트는 유 점주 모녀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겼다. <더리터> 본사에서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하지만, 직접 운영하는 점주가 상권과 고객 성향을 파악하고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때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는 성실하게 운영한다는 목표를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커피 종류가 많고 이름이 어려워서 처음엔 난감했는데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매일 아침 오픈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음료 만드는 연습도 하고 있고요,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맞이하는 과정이 재밌어요. 재방문하는 고객을 보면 반갑고, 무엇보다도 ‘내가 하는 방식이 옳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금은 창업할 때 아니다’라며 주변에서 말렸지만 유 점주는 자신있었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성실하게, 진심을 다해’라며 시작했다는 유 점주는 딸과 함께 작게 <더리터>를 시작해서 큰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리터 사당점  ⓒ  사진 유흥선 기자
더리터 사당점 ⓒ 사진 유흥선 기자

 

유은정 점주가 이르길…

고객을 진심으로 대합니다
새로운 가게가 생기면 호기심에서라도 한번쯤은 찾아옵니다. 처음 방문한 고객들에게 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고객은 가식인지 진심인지 금방 알아차립니다. 내가 손해보더라도 고객이 만족할 수 있다면 양보하는 마음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비워야 채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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