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가맹점과 ‘불화’ 예고…2일부터 원부자재 가격 평균 19.5% 인상
상태바
BBQ, 가맹점과 ‘불화’ 예고…2일부터 원부자재 가격 평균 19.5% 인상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5.0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앞서 <BBQ>는 2일부터 전 품목에 대해 2천원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가맹점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치킨값을 올리는 2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도 평균 19.5% 인상하기로 해 가맹점과의 ‘불화’가 예고되고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치킨값을 올려도 남는 게 없다. 즉, 가맹점주를 위해 치킨값을 올린다는 <BBQ>의 설명에 설득력이 사라진 상황인 것이다.

최근 <BBQ>는 전국 약 1785개 매장(가맹점 포함)에 원부재료 39종을 포함한 총 50개 납품목의 가격 변경을 알리는 공문을 배포했다.

2일부터 15ℓ짜리 올리브 오일 1통은 기존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33%(4만원) 오른다. JHP까르보나라소스는 1만6400원에서 1만7800원으로 8.5%(1400원) 오른다. 또 블랙페퍼시즈닝(15g)은 2만5000원으로 56%(1만4000원), 비비소스는 9300원으로 42%(2750원) 오른다.

BBQ 관계자는 “그동안 원부자재 가격을 동결해온 만큼 가맹점주들도 가격 인상에 수긍하는 분위기”라면서 “일부 원부자재의 경우 최대 70%까지 인상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고, 평균적으로 19.5% 인상”이라고 해명했다.

납품가격 인상 소식을 접한 BBQ 가맹점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한 점주는 SNS를 통해 “제품 가격 인상분보다 원부재료 값을 더 뜯어가면 남는게 없다”며 “점포를 팔고 다른 데 취직해야겠다”는 하소연을 남기기도 했다.

<BBQ> 가맹점은 국내에만 1800여개에 달하는데 본사와 가맹점주 사이의 갈등은 처음이 아니다. <BBQ>는 2018년에도 치킨 가격을 최대 2천원 인상한 직후 가맹점주들에게 올리브 오일, 신선육 등 9개 품목의 공급가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가맹점주들의 거센 반발에 계획을 철회했다.

이외에도 2018년에는 <BBQ>가 자사의 치킨상품권의 현금 환급 수수료를 가맹점주에게 부과해 논란이 일었으며, 2015년 3월부터 2017년 5월에는 점포환경개선을 위한 인테리어 비용 일부를 본사가 부담해야 하는데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 및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이번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대해 점주들과의 갈등이 예견되는 가운데 <BBQ>가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