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담치킨> 울진 부구점, 소방관에 치킨 기부…산불 피해에도 나눔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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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치킨> 울진 부구점, 소방관에 치킨 기부…산불 피해에도 나눔 결심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2.03.10 1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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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담치킨 울진 부구점
자담치킨 울진 부구점

산불로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자담치킨> 가맹점이 산불 진화에 사력을 다하는 소방관에게 치킨을 기부했다.

9일 <자담치킨>에 따르면 울진 부구점 김계선 점주는 7일 오후 지역 소방본부에 치킨 42마리를 전달했다. 특히, 자신의 매장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음에도 화재 진압을 위해 전국에서 모인 소방대원을 응원하고자 하루종일 치킨을 직접 튀겨 전달할 것이다.

경북 울진은 4일 시작된 대형 산불로 피해를 겪고 있다. 울진 부구점이 있는 부구2리는 산불의 여파가 닿은 지역은 아니지만 불똥이 튀어 6일 한 차례 산불이 붙었다.

지역 주민까지 나서 급하게 불길을 막아 작은 피해로 그치긴 했으나 주변 지역 주민은 대부분 대피한 상황이다. 김 점주 역시 매장 운영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남은 원료육을 모두 소방관을 격려하는데 쓰기로 결정했다.

참고로, 4일 시작된 불은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탓에 잡히지 않았고, 민가까지 불태워 수백 명의 이재민이 집을 떠나 생계를 포기했다. 아직도 덕구온천 주변 지역은 연기 탓에 눈을 뜨기 어려울 정도며, 밤에는 시야가 더 나빠져 불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더라도 외부 출입이 어렵다.

김 점주는 “불을 끄러 다니는 소방관들이 너무 어려보여 아들 같았다”라며 “비록 많지 않은 양이지만 가게를 다 털어서 남아있는 원료육을 전부 튀겨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마음이 모여서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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