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구하기 너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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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구하기 너무 어려워요
  • 이대규
  • 승인 2022.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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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가이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소폭 늘었지만 수익은 43%, 종사자 수는 87만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익이 줄어드니 비용절감 차원에서 직원을 정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런데 작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창업한 소상공인 사장님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직원 구하는 게 너무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사장님들이 많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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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구인의 어려움 
현장에서 소상공인들은 직원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지만, 언론에서는 사업자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직원을 정리한다는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어떤 것이 진실인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현상황을 살펴보면 둘 다 맞는 말이다.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드니 사장님이나 직원이나 서로 불편할 수밖에 없다. 설명이 없더라도 직원 감축에 서로 공감하고 직원 3~4명인 매장에서는 1~2명으로, 1~2명인 매장은 사업자 혼자 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감축됐다. 

직원이 1~2명이라도 있는 매장은 그럭저럭 운영되는데, 직원 없이 사장님 혼자 운영하는 매장은 여러 사람이 나누어하던 일을 혼자 해야 하므로 체력의 한계도 있고 서비스 효율도 떨어져 고객이 불편해하는 문제가 노출된다. 물론, 직원 3~4명에서 1~2명으로 줄어든 매장도 3~4명이 하던 일을 1~2명이 나눠서 하니, 서비스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결국 직원을 다시 채용하려 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을 쉽게 구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장이 한가한데 하루 종일 사장님 눈치 보며 있을 바에는 차라리 몇 개월 쉬면서 상황을 살펴본다거나, 매장에서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는 시간 조절이 가능한 배달대행을 하겠다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구직을 미루기 때문이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활용 
직원채용 어려움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근무환경이나 급여 수준이 구직자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수익이 나온다면 급여를 얼마든지 맞춰 줄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 답답한 현실이다. 만약, 인건비가 고민이라면 고용노동부 지원사업인 인건비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직원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산하기관인 한국고용정보원을 통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장에서 직원을 신규 고용할 경우 일정기간 동안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인건비 지원은 다수 프로그램이 있는데, 그 중 ‘고용촉진장려금’과 ‘신중년적합직무’ 채용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관심 있게 살펴보자.

고용촉진장려금은 고용노동부에서 인정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을 이수하고 구직등록한 구직자를 채용하여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면 고용한 근로자 수 1인당 30~60만원을 1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중년적합직무 채용 장려금은 50세 이상 실업자를 채용하여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고 있으면 고용한 근로자 수 1인당 30~60만원 범위 금액을 1년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여도 고용창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 만 15~34세 청년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여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채용인원 당 최대 900만원을 3년간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고용정보원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원금액은 인건비를 지급한 사장님에게 제공하는 것이지만, 이 금액을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한다면 급여 인상 효과가 있어 직원채용의 유인책이 될 수 있다.

직원이 젊은 사람이 아니어도 관계없다면 60세 이상 구직자를 활용해 보자. 경륜이 있고 젊은층에 비해 구직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성실한 근무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60세 이상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교육과 취업알선을 제공한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문의하면 인력을 추천받을 수 있다.) 60세 이상 직원을 채용한 경우에도 신중년적합직무 채용지원 장려금을 활용할 수 있다.


 IT기술과 비대면을 통한 활성화 노력
직원의 역할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업종은 IT기술을 도입해 보자. 모바일 주문 시스템이나 키오스크, 서빙로봇 등을 도입하여 직원의 업무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다. 이러한 장치나 시스템이 직원 1~2명 몫은 해준다는 게 써본 사람들의 일반적 의견이다.
이미 다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도입 운영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어 일상생활로 복귀하더라도 비대면은 자연스런 일상이 될 것이다. 직원 2~3개월 급여로 도입이 가능하므로 손해 볼 게 없다.

작년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지원사업을 운영하였다. 아직 올해 사업이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도 같은 지원사업을 운영할 것이라 생각된다.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사업은 스마트미러, 메뉴보드, 서빙로봇 등을 도입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455만원을 지원하는 스마트기술 지원과, 모바일 예약, 주문, 결제 등 비대면 주문, 결제를 위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35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지원 관련 자세한 내용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를 참조하고, 궁금한 사항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디지털전략실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이대규   서울신용보증재단 자영업지원센터 창업지원팀 선임전문위원으로 있으면서 예비창업자 및 소상공인에게 상담, 컨설팅, 자영업 운영 관련 강의 등을 수행하고 있다.  e-mail risoluti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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