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밥의 기준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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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의 기준이 되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2.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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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장사장>

찾아오기 어려울 정도로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작은 덮밥집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점심과 저녁에는 대기줄이 꼬리에 꼬리를 이을 정도다. 2019년 12월 봉천역 현대시장 입구에서 13㎡(4평) 규모의 배달 전문점으로 시작한 <덮밥장사장>은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엄청난 상승세에 올랐다. 소형매장에서 배달 운영까지 하는 하이브리드매장으로 ‘작지만 강력한 매장을 만들자’라는 전략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론칭배경·콘셉트
(주)테이스티브라더스 박장현 이사는 난립하고 있는 덮밥 시장에 주목했다. 현재 유행하는 덮밥은 일식과 한식의 퓨전이면서도 전문성은 떨어졌고 고객 만족도도 높지 않았다. 전문성과 퀄리티를 살리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비전으로 한국인 입맛에 맞춰 일본 소스 대신 한국의 장을 응용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고추장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하면 뒷맛이 느끼하지 않고 개운했다. <덮밥장사장>이란 브랜드 네임도 한국의 ‘장’, 장인의 ‘장’이란 뜻을 담았으니 알게 되면 더욱 신뢰가 높아진다. 맛과 함께 고민한 부분은 매장 인테리어와 디자인이었다.

홀과 배달 운영을 위한 동선을 최적화하고, 고객들이 멋진 공간에서 쾌적한 분위기를 누리도록 조명과 매장 컬러 등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대면시대에 고객들이 사장과 마주치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해 무인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고객이 직접 배식구로 받아가고 퇴식구로 갖다두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맹점주는 주방에서 나갈 필요가 없다.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브랜드 경쟁력
음식의 기본은 ‘맛’이다. <덮밥장사장>의 이름을 알린 것은 맛과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메뉴들이었다. 고객들은 <덮밥장사장>을 나서면서 “기분좋게 먹었다, 저렴하게 먹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우삼겹과 특제소스가 잘 어우러진 베스트메뉴 규동, 특제간장과 돼지고기목살이 조화를 이룬 부타동, 태양초로 만든 매콤한 소스로 인기높은 매콤부타동, 순살삼치구이에 와사비와 양파소스의 조합이 기막힌 특제 생선구이덮밥 사와라동 등의 메뉴가 맛과 비주얼로 고객을 사로잡았다.

사이드메뉴인 가라아케, 새우튀김, 닭껍질교자도 보통 내공이 아니다. 박 이사는 “가격 경쟁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의 가심비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가는 아니지만, 고퀄리티의 수준에 비하면 가성비 만족도가 높습니다”라고 전했다.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운영지원·시스템
홀과 배달을 결합 운영하는 하이브리드매장 <덮밥장사장>은 특히 배달전용공간 ‘딜리버리존’으로 화제가 됐다. 이 딜리버리존을 통해 주문받은 메뉴를 내놓으면 배달기사들이 매장에 들어오지 않고 가져가므로 안에서 식사하는 고객들은 방해받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

또한, 배달주문을 한 고객들은 매장을 방문하거나 방문 고객들의 후기를 통해 청결과 위생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 덕분에 재방문률, 재주문률이 30~40% 이상이다. 본점 테스트를 통해 A급 상권이 아니라도 매출이 높다는 걸 확인한 <덮밥장사장>은 지난해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교육은 이론과 실전을 통해 점주가 숙달될 때까지 추가비용을 받지 않고 진행한다. 오픈후 1개월 정도는 굳이 홍보를 하지도 않고 운영에 집중하면서 고객 피드백만 확인한다. 입소문이 나기 시작할 무렵부터 가맹점에 맞는 전략을 이용하므로 홍보 효과가 몇배가 되곤 한다. 차후 인플루언서 마케팅, PPL 등을 통한 브랜드 노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덮밥장사장 ⓒ 사진 김효진 기자

 

계획·비전
박 이사는 덮밥 시장이 안정적인 롱런 아이템이라고 얘기했다. 치킨, 피자, 커피 등에 비하면 성장속도는 더디지만 그만큼 공급 경쟁률도 낮아 성공 가능성은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변화가 심한 외식 창업 시장에서도 5~10년 정도 유지할 수 있으며, 특히 <덮밥장사장>의 메뉴는 독보적인 콘셉트로써 유사브랜드가 나오기 어렵다는 자신감이 있다.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예비창업자들의 가맹문의가 줄을 잇고 있지만 <덮밥 장사장>은 전국 100호점까지만 가맹점을 낼 계획이다. 

본사가 세심하게 관리하고, 가맹점 간에 상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박 이사는 “‘맛있는 덮밥’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덮밥장사장>의 이름이 먼저 나오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고객의 사랑과 가맹점주의 신뢰를 얻는 브랜드로 안착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덮밥장사장  박장현 이사  ⓒ 사진 김효진 기자
덮밥장사장 박장현 이사 ⓒ 사진 김효진 기자

 

Check Point
덮밥이라는 블루오션 아이템. 독보적인 메뉴와 퀄리티

 


가맹정보  (단위 : 만원 / 49.6㎡(15평) 기준 / 부가세 별도)
가맹비    500
교육비     300
인테리어     (평당 130) 1,950
로열티     월 30
주방     1,000
의탁자    150~200
총계(VAT 별도)    3,900

※ 20호점까지 가맹비 교육비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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