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라는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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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는 매력
  • 조주연 기자
  • 승인 2022.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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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식당> 서유성·서윤호 점주

노원역 안쪽에 위치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감동식당>은 아는 사람은 아는 노원 맛집이다. 실제로 한 번 방문한 사람들은 또 한 번 오기 때문에 어려운 시기에도 매출 감소 없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안정적인 매출, 밀키트 출시, 이제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준비까지, 형제의 동업 그리고 새로운 도전은 2022년에도 계속 된다.

감동식당 서유성·서윤호 점주  ⓒ 사진  황윤선 기자
감동식당 서유성·서윤호 점주 ⓒ 사진 황윤선 기자

 

7살 차이의 서유성, 서윤호 형제 점주는 약 2년 반 전에 등갈비찜이라는 단일 메뉴로 <감동식당>을 오픈했다. 활기차면서도 시원시원한 인사를 시작으로 맛있게 양푼에 담긴 매콤달콤한 등갈비찜을 사이드 메뉴와 함께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노원구 주민들은 물론 경기도에서 일부러 찾는 손님들도 적지 않다. 이제는 점주에서 사업가가 될 준비를 하면서 전국구 메뉴, 전국구 브랜드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하기 
장사에 관심이 많았던 동생 서윤호 점주는 여러 업종을 경험하던 중 식당 업무에 매력을 느꼈다. 일은 힘들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고, 형 서유성 점주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평소 동생과 함께 일하고 싶었던 서유성 점주도 일단 식당에서 일을 해 보기로 했고, 적성에 잘 맞음을 느껴 함께 점포를 오픈하기로 결정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사이가 좋았고 함께 일하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 동업을 결심했는데, 생각한 것보다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함께 의논하고 결정하는 것도 힘든데, 혼자 창업을 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형 서유성 점주는 오픈 전 준비에 모든 에너지를 소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힘들었다고 말한다.

창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리금 없는 점포를 찾았고, 추운 겨울 큰길과 골목길에서 각자 유동인구를 파악하는 등 발로 뛰면서 오픈을 준비했다. 또 점포가 결정된 뒤에는 함께 각각의 인테리어 업체들을 알아보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레드 컬러를 메인으로 한 현재의 <감동식당>을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었다.

 

감동식당 서유성·서윤호 점주  ⓒ 사진  황윤선 기자
감동식당 서유성·서윤호 점주 ⓒ 사진 황윤선 기자

100인분에서 300인분이 되기까지
<감동식당>의 메뉴는 매콤한 등갈비찜을 기본으로 메밀전과 시래기밥이 함께 나가는 단일 메뉴로, 20대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즐기기에 충분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오픈 초기 호기심에 들어온 손님들은 맛있어했지만, ‘오픈발’ 시기가 지나자 손님은 급감했다. 맛도 서비스도 자신이 있었지만 일단 손님이 와야 했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서윤호 점주가 그동안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를 모두 발휘했다.

“<감동식당> 오픈 전에 지인이 하는 고깃집에서 오픈 멤버로 일하며 모든 분야를 최대한 많이 배웠어요. 길에서는 물론 아파트 단지에 전단지도 돌리고 큰 목소리로 인사도 하고 할 수 있는 한 친절함을 발휘하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다행히 매출이 조금씩 늘었고, 100인분만 만들었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300인분을 만들면서 만족스럽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점포도 매출도 자리를 잡았지만 서유성 점주는 늘 힘든 일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오픈 전부터 지금까지 늘 이슈가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전쟁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장사라는 게 쉽게 가려면 쉽지만, 어렵더라도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힘들지만 즐겁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밀키트 그리고 프랜차이즈 브랜드 준비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 때도 <감동식당>의 매출은 오히려 2배 이상 늘어났다. 다른 인근 점포들은 손님이 없는데 늘 자리가 차 미안할 정도였다고. 그즈음 론칭한 밀키트도 자리를 잡아 줄어든 홀 손님의 빈자리를 채웠다. 서윤호 점주는 밀키트를 만드는 과정도 쉽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직접 메뉴를 개발했던 것처럼 밀키트 역시 직접 먹어보면서 맛과 유통기한을 정할 수 있었어요. 올해는 현재 포장과 배달만 하는 밀키트를 냉동제품으로 만들어 전국에 판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맛집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하루에 두 번 온 손님, 부모님과 함께 왔다가 친구들과 함께 온 중학생, 동탄에서 포장을 부탁하며 마감 이후에 온 손님 등 기억 나는 손님도 많다. 이렇게 힘든 일도 즐거운 일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동업의 매력이라고.

“대부분 동업에 대해 나쁘게 말하곤 하는데, 저희는 동업의 단점을 아직은 못 느끼고 있어요. 가끔 의견이 다를 때도 있지만, 적절하게 양보를 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오히려 예전보다 더 서로를 잘 아는 돈독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2022년에는 점주에서 사업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서유성, 서윤호 형제 점주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 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점포를 운영하고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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