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부에 바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정책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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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에 바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정책 방안
  • 서민교 대표
  • 승인 2022.01.1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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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Ⅰ2022년 창업과 프랜차이즈 시장전망
(주)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한국프랜차이즈경영학회는 지난달 18일 ‘차기 정부에 바라는 프랜차이즈 사업정책 방안’을 주제로 2021 추계학술대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한성대학교 지식&서비스컨설팅대학원 서민교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산업 생태계 조성 ▲K-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 ▲가맹점과 가맹본부 동반성장을 통해 K-프랜차이즈 10대 글로벌 브랜드 양성 등 총 4개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추가 정책으로 ▲중장년 창업 프랜차이즈화 ▲청년 창업 프랜차이즈화 ▲소상공인 소비자후생 증대를 위한 위한 생태계 재조정 등을 차기 정부에 바라는 정책으로 제안했다. 

 

(주)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주)맥세스컨설팅 서민교 대표

프랜차이즈 산업의 현재에서 미래를 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룬 총 네 개의 주제 중 첫 번째 주제는 ‘지속 가능한 프랜차이즈산업 생태계 조성’이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이 제안되었는데, 서비스 산업발전 기본법 제정 및 규제 완화, 공정 프랜차이즈 인증제 도입, 프랜차이즈 공동물류시스템 활성화, 자영업자 자생력 강화를 위한 교육 지원, 전국 17개 시도에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조성 등이었다.

두 번째 주제는 ‘K-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으로, K-프랜차이즈 10대 글로벌 브랜드 양성, 중소기업 해외진출 전문인력 양성, 프랜차이즈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 지원 등이 있었다. 세 번째 주제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구축’으로, 프랜차이즈 전자정보공시제도 도입, 프랜차이즈 빅테크 구축, 한국표준산업분류(KSIC) 등을 제안하였으며, 특히 프랜차이즈 빅테크 구축을 강조하며 프랜차이즈 빅테크 플랫폼 구축 및 활성화, IT 기술 개발 활용 지원을 위한 센터 설립, 정보 공유 및 빅데이터 활용 역량 향상 교육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 주제는 ‘가맹점과 가맹본부 동반성장’으로, 접대 목적 없는 가맹점 판촉지원 세액공제, 중소기업 특별세 감면 적용 업종 확대 등을 바탕으로 동반성장의 배경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었다.

여러 제안 중에서도 특히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K-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글로벌화와 IT 기업들의 독과점 지위 약화라고 서 교수는 언급했다. 전 세계 K-서비스, K-브랜드의 위상은 높아지고 있으나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글로벌화 수준은 매우 미흡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려움을 딛고 해외 60여개국에 진출한 400여개의 브랜드도 증가율이 낮아지고 있고 팬데믹으로 인해 점포 수도 감소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K-프랜차이즈 브랜드 육성은 미래를 보았을 때 매우 중요한 이슈다.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해외 진출은 국가 이미지와 경제에 기여하기 때문에 범정부 차원의 종합 육성정책,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한 지원정책, 종합지원시스템 구축, ESG 경영 활성화 지원 등이 뒷받침되어야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 빅테크 구축 역시 4차 산업혁명과 연관돼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소수의 대형 IT 기업들이 독과점적으로 지위를 가지고 각종 수수료를 높여도 이용자들이 이윤만 낮아질 뿐 인하 근거가 없었다.

앞으로는 프랜차이즈 빅테크 플랫폼을 구축, 활성화해 산재해 있는 공공 플랫폼들을 활용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 인재를 위해 IT 기술 개발 활용 지원 센터 설립, 정보 공유 및 빅데이터 활용 역량 향상 교육 등을 꾸준히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장년 프랜차이즈 창업 지원
큰 틀에서의 프랜차이즈 산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좀 더 분야를 세분화한 추가 정책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높은 창업인구를 가진 4050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다. 우리나라 40~50대는 인생 2막으로 창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과 용기가 필요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2030에게만 수혜를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1인 자영업자 연령별 구성비를 살펴 보면 4050의 1인창업은 52.1%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원 정책은 사무공간이나 단순 지원금 제공에 그쳐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서 창업 아이디어나 사업계획서를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관련 교육을 통해 창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획일화된 지원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중장년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디테일한 지원이 요구된다.

해마다 독립 자영업자의 폐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4년간(2016~2019년) 독립 자영업자의 성공률은 13.1%, 프랜차이즈 성공률은 34.2%로 이 차이는 21.1%에 달한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브랜드, 특히 성공 사례가 있는 중장년 프랜차이즈 CEO를 지역별 사업단으로 구성해 역량 강화 및 사후관리로 창업 성공률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획일화된 창업 지원으로 창업 실패자가 되는 것이 아닌, 고용과 수익을 창출하고 협력업체와 상생하면서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장년층이 창업해 성공한 프랜차이즈 본부는 다양하다. (주)이연에프앤씨 <한촌설렁탕>의 정보연 대표는 현재 50대로, 충북에 육수 공장을 준공하고 지난 해 매출 250억원, 113개의 직·가맹점으로 4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주)더온에프앤비 <자가제빵선명희피자>의 천정효, 선명희 대표 역시 평범한 직장인과 가정주부로 50대에 창업해 현재는 80여개의 직·가맹점으로 1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한 성과가 있다.

이외에도 (주)와이엔비푸드 <선비꼬마김밥>의 박영복 대표, (주)피쉐피코리아의 <빵장수단팥빵>의 박기태 대표, (주)한경기획 <청년다방>의 한경민 대표, (주)다경컴퍼니 <금커피별빙수>의 금다경 대표 등은 모두 4050의 나이대에 직장인이나 주부에서 변신해 수십, 수백여개의 직·가맹점을 가진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발전하고 있다.

 

청년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화 사업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2017년 이후 현재까지 약 810억 원 상당을 투자해 청년몰, 청년 창업을 지원했다. 그러나 많은 지원금이 들어간 창업은 약 80%의 폐업률을 보이면서 그 한계를 드러냈다. 차별화와 전문성 없이 인테리어 및 임대료로 지원했으며, 폐업한 이유는 경영악화, 개인사정, 취업 및 결혼 등이었다.

그래서 청년 창업을 성공사례가 있는 청년 프랜차이즈 CEO를 지역 사업단으로 구성해 청년창업자의 역량 강화 및 사후관리로 성공률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일정한 공간에 예비창업자를 모아 창업지원을 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프랜차이즈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세광그린푸드리테일 <교대이층집>의 김슬기 대표는 22세에 창업해, 현재 8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103개의 직·가맹점, 본부 및 직·가맹점 총 매출액 1,500억 원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주)유후컴퍼니 <왕부라더스>의 신정규 대표 역시 20세에 창업해 <왕빈자삼파전>, <호이차> 등의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면서 총 70여개의 가맹점으로 30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푸드딜라이트 <감동까스>의 지현우 대표도 32세에 2,500만원으로 창업해 현재 전국 80여개의 가맹점과 240여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이외에도 <감자밭>의 이미소 대표는 25세에 창업해 감자빵 열풍을 일으키며 연매출 300억 원과 함께 해외에도 진출했으며, <역전할머니맥주>의 소종근 대표도 33세에 창업해 ‘할맥’열풍에 앞장서며 연매출 607억, 672개의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중장년 및 청년창업 프랜차이즈 본사가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맥세스컨설팅의 교육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맥세스컨설팅은 중장년 창업 프랜차이즈의 가능성을 보고 지속성장을 위한 프리유니콘기업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각 지역의 독립 자영업 창업 멘토링은 물론, 프랜차이즈 본사 구축 컨설팅, 전문 실무 교육, 취업 기회 제공 등을 상담하며 높은 효과를 거두었고, 5년 내에 중장년창업단장 100명 육성, 본사와 가맹점 등에서 15,000명 이상의 고용 창출과 총 30조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자후생 증대를 위한 제안
소비자후생, 즉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서비스 마인드의 생태계 재조정도 시급하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열 명 중 한 명은 자영업자일 정도로 자영업 비율은 매우 높다. 코로나19로 인해 폐업률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준비나 능력이 부족한 자영업자의 경우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누구나 점포를 오픈할 수 있기 때문으로 자격요건을 두어 자영업의 진입장벽을 높일 필요가 있다. 미용실이나 이발소처럼 이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 면허증을 발급받아야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무분별한 창업으로 출혈 경쟁을 하고 퀄리티 저하에서 이어지는 소비자 후생 감소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신규 자영업을 시작하기 해당 자격을 갖추어야 한다. 식당 창업을 위해서는 18개월의 준비 기간이 필수이며, 관공서의 허가 중에는 기존 업종의 영업에 지장을 주는지도 고려할 정도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처럼 창업 필수 이수조건 강화, 상권별 업종 총량제, 창업 속도 조절 등 현실적인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빵집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제과제빵 자격이 필요했으나 자격요건을 폐지해 지금은 제빵 브랜드들이 서로 출혈경쟁을 하면서 기본 퀄리티까지 위협받고 있다. 또 업종이 아니라 브랜드 간에도 제한거리가 좁아 내부 경쟁력이 아닌 외부 요소에 수익을 의존하고 있는 셈이 되고 있다.

또 폐업 시에도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재기를 할 수 있는 구체화된 지원 정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창업 생태계를 재조정한다면 자격조건이 추가되면서 이를 배울 수 있는 관련 서비스업이 증가할 것이며, 안정적인 고용을 창출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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