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과 먹자골목,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상태바
골목상권과 먹자골목,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 김웅렬 팀장
  • 승인 2022.01.05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돈 되는 상권분석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2018년 중기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 프랜차이즈 가맹점 확장 출점 제한 요구에 대해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을 헷갈리면 안 된다”고 못을 박은 이야기는 유명하다. 백 대표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골목상권 손님을 뺏어간다는 지적에 “먹자골목은 자유 경쟁 시장이고, 골목상권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이미지 ⓒ www.iclickart.co.kr

 


골목상권과 먹자골목을 구분하자
백 대표의 말처럼 먹자골목과 골목상권에 대한 견해는 본질적으로 다를 수 있다. 창업전문가 입장에서 살펴보더라도 이 두 가지 시장은 각각 목적에 따라 구분되며, 창업 시에도 확실히 체크하고 넘어가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다.

먹자골목은 근거리에 있는 고객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권을 의미한다. 골목상권은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사람들이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몰려드는 상권으로 먹자골목과 확실히 성격이 다르다.

물론 가볍게 보자면, F&B 위주로 상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해 보이기 쉽다. 그러나 상권의 분류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골목상권이나 먹자골목은 소비자나 소비 패턴, 시장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확연히 구분된다.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골목상권의 이점
상권은 일반적으로 점포들이 집적된 영역을 뜻하지만, 이 점포들이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근거리 소비자들이 찾아올 수 있는지의 거리 범위,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찾아오는지를 체크하는 집객 영향력 등을 통해 형성된다. 시초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돈이 모이는 곳이 자연스럽게 상권이 되고 번성한다.

흔히 상권이라 하면 교통, 주거, 업무 등 탄탄한 소비 인프라를 기반으로 형성된다. 특히 대형유동인구를 기반으로 하는 지하철역 상권과 각 대학가, 오피스 근처에 형성된 상권들이 대표적이다. 이런 상권을 먹자골목 상권이라고 한다. 먹자골목 상권은 목적이 없이, 일상적으로 경유하는 유동인구가 풍부하게 몰려들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나 자영업자 구분 없이 자유 경쟁이 가능하다. 

먹자골목 상권은 트렌드에 민감한 특성을 가진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탄력적인 변화가 일어난다. 점포의 교체 사이클이 짧고 갑작스럽게 성장했다가 갑작스럽게 사라지는 곳들도 부지기수다. 반면 골목상권은 다른 상권과 공간적인 측면에서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주거지 인근에 형성되어 있는 근린상권에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만들어지거나 오래전부터 시장 등의 자리가 있던 자리가 배후 수요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확장해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남동 상권이나 홍대상권 등, 기존에 있던 전통적인 상권들이 고유한 이미지와 특성을 가지고 점차 확장되어 발전한 곳들이 그렇다.

골목상권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된다.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먹자골목보다 활성화된 골목상권을 찾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골목상권은 창업 후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매출을 이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젊은 소비층들은 골목상권에 특별히 더 애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 가게 등, SNS를 위한 소비가 커지는 형태는 골목상권 창업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골목상권의 유명한 가게들을 찾는 이들은 대기 시간이 길어도 굳이 기다려서 소비를 하고, 교통편이 불편하더라도 감수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도, 오프라인 상업시설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온라인 채널 소비를 하는 와중에도 주거 공간 등을 선택할 때는 주변 골목상권의 상태나 활성화를 중요 요건으로 체크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골목상권 창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골목상권 창업은 소비자의 시각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옳다. 소비자들은 온라인에서 해소되지 못한 소비 갈증을 골목상권에서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경험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지, 골목상권 생활 반경에서 이용이 가능한 업종인지를 체크한 후, 매장을 선정해야 한다. 특히 수요가 풍부한 골목상권에 창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 주로 찾는 소비층의 특성을 고려해 일상적으로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 

 

 

(주)바이앤셀 파트너스 김웅렬 팀장  (주)바이앤셀 파트너스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팀 팀장으로서 외식업체 개발 및 우수인력 헤드헌팅 역할을 맡고 있다. 한일공동개발 외식 프랜차이즈 마케팅 개발위원을 역임, 창업자 및 프랜차이즈 업계 대상 아카데미와 강의도 진행 중이다.  
e-mail freeman0321@gmail.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