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외식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경쟁력을 가질 만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환경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기존 가맹점주의 매출 수성과 신규 예비창업자들을 모시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수십년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일궈오며 각종 외생변수라는 시련에도 꿋꿋이 이겨왔던 브랜드들의 내공은 요즘 시대에 더욱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이에 본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브랜드의 자생력을 키워오거나 새로운 프랜차이즈 사업전개로 차세대 유망프랜차이즈로 도움닫기를 힘껏 내딛는 브랜드들의 저력을 살펴보았다.
다양한 플랫폼과 마케팅으로 팬데믹 타파하기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체 외에도 위드 코로나 시대, 다방면의 산업군에서 브랜드 경쟁력 키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업계는 물론 모든 업계가 색다른 마케팅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비대면이 선호되고 집에서 모든 것을 생활하는 홈족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기도 하고, 가상 공간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이 이뤄지기도 한다. 가로막힌 길에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며 소비를 유도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집콕족과 신세대를 위한 마케팅
사회적거리두기 제한과 운영시간 제한이 생기며 외식이 줄고 집에서 활동이 늘어나 집콕족, 홈족을 위한 마케팅이 기승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31일까지 홈파티용 먹거리와 의상, 소품 등 관련 상품 560여종을 판매하는 ‘해피 핼러윈 대축제’ 행사를 진행했다. 드라큘라·공룡·해적 망토 등 의상은 9,900원부터, 호박바구니·가면 등 소품은 각 500원부터 판매해 집콕족들 소비를 부추겼다.
위메프 역시 ‘집에서 즐기는 핼러윈 파티’를 콘셉트로 의상과 장식·소품, 파티용품 등을 모아서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했다. 외에도 홈술족들을 노린 주류 업계 신제품 출시, 홈쿡족들을 위한 식품 구독 서비스, 밀키트 판매 등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는 편리함을 업계에는 새로운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3차원 가상 세계 메타버스가 떠오르며 신세대를 위한 메타버스 마케팅을 이어가는 업체들도 있다. 네이버 자회사 제트에서 만든 증강현실 아바타 앱 ‘제페토(ZEPETO)’에서 걸그룹 블랙핑크는 팬사인회를 진행해 4,60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리기도 하고, 현대차는 쏘나타 N라인을 구현해 시승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순천향대학교는 신입생 입학식을 열기도 하고, 건국대학교는 가상 세계로 축제를 열어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재현하는 등 대학교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구찌 등 다양한 업계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홍보 및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점차 사용자가 늘어나며 사용법만 익힌다면 개인도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이기에 외식업계, 개인 가게에서도 홍보를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할 날이 머지않았다.
항공업계의 이색마케팅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계는 항공업계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의하면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국제선 항공여객은 2019년 대비 84.2%나 감소했다. 나라별 출입국에 제한이 걸리며 닥쳐온 위기에 항공업계는 굿즈, 기내식 콘셉트 간편식 판매 등 이색마케팅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부터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운영 중이다.
<여행맛>은 기내식 콘셉트 카페로 항공기 탑승 기회가 줄어든 승객이 기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기내식 인기메뉴를 승무원이 직접 판매해 항공사를 홍보하는 동시에 급감하는 기내식 수입을 올렸다. 폭발적인 인기를 끈 1호점을 시작으로 김포공항에 3호전까지 연이어 오픈했다. 사실 기내식 마케팅은 진에어가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종합 온라인몰 ‘지니 스토어’를 오픈해 기내식 콘셉트 가정간편식(HMR)을 판매했다.
‘집에서 즐길 수 있는 기내식’을 처음 선보이면서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최근 티웨이항공도 쿠팡 로켓프레시를 통해 기내식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주문량이 높은 인기메뉴 5종을 구성한 간편식은 전자레인지 등을 통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렇듯 항공업계는 코로나19라는 벽 앞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새로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이색마케팅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선비꼬마김밥>
“가맹점 매출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염”
점포 프로세일즈 과정으로 매출 견인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출을 올리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김밥 프랜차이즈 <선비꼬마김밥>이다. <선비꼬마김밥>을 운영 중인 (주)와이엔비푸드는 (사)외식·프랜차이즈진흥원과 ‘프로세일즈 기초 과정’을 통해 청년들의 프랜차이즈 창업 및 취업 지원을 돕고 가맹점 매출을 상승시켰다. 프로세일즈과정은 청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실제 점포 매출 활성화를 위한 이론 교육과 점포 세일즈 분석 교육, 현장 실습을 통해 점포세일즈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본부는 프랜차이즈 기업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점포세일즈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존 가맹점 매출활성화에 지원할 수 있으며 청년 교육비 지원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의무를 강화할 수 있다. 지원 청년들은 실전 경험 기회를 얻고 취업 스펙 증명을 위한 교육 후 실습 내용 수료증을 발급 받아 프랜차이즈 본부 취업연계 기회가 된다. 특히 이번 과정은 가맹점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과정을 통해 매출이 활동 전 평균매출 대비 30% 이상 오르는 등 눈에 띄는 효과를 보이자 프로세일즈 과정 참여를 희망하는 가맹점주들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가맹점주는 점포 매출활성화 방법을 체득하고 프로세일즈과정 교육생들의 도움을 받아 매출·이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
프로세일즈 기초과정 1기 마쳐
지난 9월 ‘프로세일즈 기초과정 1기’가 성황리에 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취업이 어려운 시대에 청년들에게 일자리 창출을 마련하고 브랜드 및 가맹점 홍보를 위해 프랜차이즈에 관심 있는 대학생 23명을 선발해 지난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총 30일간 진행했다. 와이엔비푸드는 3~4인씩 대전 2팀, 대구 5팀을 배치하고 가맹점에 사전 방문해 현장 답사 후 홍보 아이디어를 직접 계획하도록 했다.
프로세일즈 1기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이론교육 및 가맹점 매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실습 투입을 통해 프랜차이즈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전문가로 양성된다. 프로세일즈 기초과정은 프로세일즈 교육과 점포 LSM 실행으로 이루어진다.
교육생들은 교육을 통해 프랜차이즈 업계를 이해하고 점포 CRS 및 LSM 교육을 진행하고, 점포별 팀을 구성해 가맹점 현장 조사 및 분석을 하고 점포 LSM을 실행한 후 활동 전후 매출을 비교해 점포 매출활성화를 배울 수 있다. 프랜차이즈 직무에 필요한 제반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일할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 연계 취업까지 도달할 수 있다.
100% 본사지원, 현장 마케팅 중요성 부각돼
프로세일즈 과정은 <선비꼬마김밥> 본사에서 교육과 활동비, 홍보비 전액을 지원하고 수료증 수여 및 우수 수료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상금을 지급한다. 이번 기수도 활동 종료 후 해당 가맹점주와 본사 담당 직원이 평가해 우수한 활동을 선정, 우수활동금을 지급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활동한 팀에게 우수아이디어상을 별도 수여했다. 프로세일즈과정은 100% 와이엔비푸드 지원으로 진행돼 청년들과 가맹점에 현장 마케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매출 증대 방도를 제공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박영복 와이엔비푸드 대표는 “대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실전에 접목하여 특유의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실제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기획했다”며 “청년들에게 프랜차이즈를 제대로 알리는 교육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여 청년들의 일자리와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이번 과정에서 우수 활동을 한 청년에게 본사 인턴 제공과 대학교와의 취업 연계 협약 등 기회를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