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채식 시장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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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채식 시장에 주목하라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10.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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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채식연합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비건 인구는 150만명으로 2008년 대비 10배가량 증가했다. 이와 함께 비건시장도 급성장하면서 규모가 1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큰 소비자 세대로 꼽히는 MZ세대도 채식 트렌드에 주목하면서 앞으로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외식업계와 식품업계도 앞다퉈 채식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 사진 각 업체 제공

 

채식에 집중하는 이유 
채식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동물복지와 건강, 친환경 등의 이슈가 맞물리면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채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9.6% 성장해  2025년에는 약 29조 7,17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채식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브랜드마다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고 채식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학내일 20대연구소에서 요리, 채식, 제로웨이스트 총 3가지 주제를 다룬 ‘2021년 알아야 할 MZ세대 식생활 트렌드 세 가지’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 중 MZ세대의 채식 관련 조사 결과,  3명 중 1명은 일상에서는 비채식 위주로 먹고 필요에 따라 채식하는 ‘간헐적 채식’을 실천하고 있었다. 특히 돼지고기와 소고기 등 붉은 고기만 섭취하지 않는 ‘폴로’가 33%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이어 과채류와 난류까지만 섭취하는 ‘오보’가 13.5%, 동물성 식품을 아예 섭취하지 않는 ‘비건’이 11.7% 순이었다. 이들은 특히, 카페·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등에서 채식 메뉴가 있는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성 외에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채식 메뉴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 사진 각 업체 제공

 

다양한 제품 출시
<투썸플레이스>는 베이커리·식물성 대체육 샌드위치 판매를 확대했다. 버섯과 콩단백으로 돼지고기 맛을 구현한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하여 또띠아에 식물성 대체육 옴니미트, 찰보리, 시저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를 넣어 만들어 한끼 식사로 충분하다.

동원홈푸드는 비건 제품 ‘비비드키친 비건마요’를 출시했다. 마요네즈에는 동물성 원료인 달걀이 들어가지만 그 대신 식물성 원료인 두유를 사용해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재현했다. 특히 이 제품은 대두분말이 아닌 두유를 사용해 맛이 깔끔하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고 콜레스테롤이 없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일반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채소 원료들만을 엄선해 만든 ‘그린가든 만두’와 ‘그린가든 카레볶음밥’, ‘그린가든 모닝글로리볶음밥’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2019년 채식 비건 라면인 ‘채황’ 출시에 이어 냉동 간편식인 ‘그린가든 만두’와 ‘볶음밥 2종’ 등 다양한 채식 제품을 출시했다. 

ⓒ 사진 각 업체 제공
ⓒ 사진 각 업체 제공

 

동원F&B는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의 제품 비욘드비프와 비욘드소시지를 출시했다. 동원F&B는 식물성 고기를 제조하는 미국의 비욘트미트와 2018년 12월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부터 식물성 고기 패티 ‘비욘드버거’를 선보였다. 비욘드미트는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만든 100%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다.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과 포화지방산 함량은 낮으며, 환경호르몬이나 항생제 등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아 육류를 피하는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하루치 야채에 단백질을 더한 ‘하루야채 프로틴밀’을 지난 3월 출시해 주목받았다. ‘하루야채 프로틴밀’은 당근과 호박고구마를 포함한 19가지 야채와 콩, 보리 등 23가지 곡물을 담고, 야채 350g과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했다. 기존 ‘하루야채’에 곡물이 더해져 보다 더 고소한 맛을 내며 건강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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