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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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사의 선택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10.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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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쿡>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

청소년기에 이미 진로를 결정한 조승휘 차장은 한국 일급 호텔, 미국레스토랑 주방 등을 두루 거치면서 셰프로서 경력을 다졌다. 요리하는 사람이 스스로 만족할 때 요리를 고객 앞에 낼 수 있듯, <이지쿡>에 대한 고객과 가맹점주의 만족도가 각별하게 높은 것도 조 차장이 쏟은 노력의 결과인 셈이다.

이지쿡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   ⓒ 사진 남궁경상 기자
이지쿡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 ⓒ 사진 남궁경상 기자

 

‘라면보다 쉬운 요리’로 핫템이 된 밀키트 브랜드 <이지쿡>·<일차돌>·<서래갈매기>로 명성을 높인 (주)서래스터의 기술과 운영 노하우가 집약된 브랜드로 론칭 초기부터 주목받았다.  부대찌개, 닭갈비, 대창전골, 큐브스테이크, 토마토로제치즈떡볶이 등 “맛집보다 더 맛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은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의 전격 지휘 아래 만들어졌다.  

 

내가 할 브랜드
“<이지쿡>은 제가 운영하고 싶어서 만든 브랜드입니다. 제 가게를 차린다는 마음으로, 절대 점주가 손해 보지 않을 수익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이지쿡> 밀키트를 만든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은 가맹점주가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수월하게 운영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고안했다. 경기 불황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물가는 오르는데 월급은 오히려 줄어들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일자리가 위태해지기까지 했다.

조 차장은 이런 상황에서 세컨드잡으로 하기 좋은 아이템을 고민하여 밀키트를 떠올리게 됐다. 맞벌이 가정과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외식비용은 부담되고, 식재료를 다듬는 수고나 다 못 먹고 버리는 경우를 생각하면 밀키트야말로 가장 적절한 아이템이었다. 예상대로 <이지쿡>은 론칭하자마자 기세 좋게 가맹점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밀키트 브랜드가 생겼지만 <이지쿡>은 재료의 신선도가 월등합니다. 가맹점주가 직접 채소를 공급받고 직접 다듬는 시스템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본사 차원에서 채소를 공급하면 순익이 낮아지고, 신선도를 컨트롤하기도 어려운 반면, 가맹점주가 약간 더 수고하시면,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지쿡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   ⓒ 사진 남궁경상 기자
이지쿡 메뉴개발팀 조승휘 차장 ⓒ 사진 남궁경상 기자

이 가격에 이 퀄리티
<이지쿡>은 어른부터 아이까지 전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는 메뉴에 집중하고 있다. 메뉴 한 가지를 택해도 양념을 더하면 어른 입맛도 충족시키고, 빼면 아이들이 먹기 좋도록 만든 것이다. 7월 신메뉴로 출신된 큐브스테이크, 토마토로제떡볶이, 궁중떡볶이 등은 부모와 자녀 온 가족이 함께 먹기 좋은 메뉴다.

어른을 위한 페페론치노 양념이 따로 첨부돼있어 순한 맛부터 자극적인 맛까지 선택이 가능하다. 덕분에 아이를 둔 어머니 고객의 만족도가 특히 높다. 고객 만족도가 곧 브랜드 충성도가 되는 만큼 메뉴의 퀄리티에 대해 심혈을 기울인다.

“토마토로제치즈떡볶이를 예로 들자면, 다른 브랜드는 거의 고추장에 크림소스를 섞는 형태입니다. 반면 <이지쿡>은 파스타소스를 이용한 양식 스타일로 느끼한 뒷맛이 적어요. 특히 매운맛도 조절이 가능하고, 다른 재료를 첨가할 수 있는 등 ‘고객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대창전골, 모츠나베 등 다른 브랜드에 없는 메뉴들도 고객들이 특히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이 가격에 이 퀄리티라니 놀랍다는 반응이죠.”


요리는 내 인생 
고교 때부터 요리를 시작한 조승휘 차장은 국제요리대회 입상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했다. 요리의 길을 택한 그는 하얏트호텔에서 일하면서 미국의 미슐랭레스토랑을 가보는 등 경험을 쌓으면서 탐구 정신을 불태웠다. 

(주)서래스터에 입사하게 된 것은 셰프로서의 꿈과 경영자로서의 마인드, 일로 인한 수익이 적절하게 만나는 지점을 찾고 싶어서였다. 일반 식당과 프랜차이즈는 같은 조리지만 세부적으로 다르다. 프랜차이즈에서는 최저가격 메뉴도 코스트를 따지고 시장 상황도 함께 반영해야 했다.  <이지쿡>은 조승휘 차장이 연구·개발해온 프랜차이즈 메뉴의 정점인 셈이다. 

조 차장은 가까운 목표로 올해 말쯤 <이지쿡> 가맹점주가 되는 것을 꼽았다. 또한, 개인  브랜드 론칭, 가맹점 운영 등 여러 갈래의 길이 있지만 스스로 요리하는 모습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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