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살아남기 최적의 전략 피봇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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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살아남기 최적의 전략 피봇팅!
  • 박홍인 사무국장
  • 승인 2021.09.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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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

시대는 언제나 쉬지 않고 변하지만, 코로나19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변화시켜 버렸다. 전문가들은 이를 ‘브이노믹스(V-nomics)’로 규정하기도 한다. 바이러스가 경제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업이나 점포는 늘 위기가 올 때 최대한의 안정성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다. 물론 이 부분은 기업들이 해야 할 당연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코로나19 이후 ‘피봇팅(Pivot)’이라는 전략이 다수 화두가 되기 시작했다. 위기에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지만 필자가 스타트업 대표에게는 반드시 가져야 할 전략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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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에 빛을 발하는 경영전략
피봇팅이란 애초에 농구용어다. 농구를 할 때 공을 잡은 선수가 상대선수를 속이기 위해 한쪽 발은 가만히 둔 채 다른 발을 움직여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기업이나 사업체에 적용하면서 기업의 인적구성이나 근본 기술은 변하지 않은 채, 사업적 방향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용어가 되었다.

이러한 피봇팅에 의한 성공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사례는 바로 인스타그램이다. 지금은 ‘사진 공유 전문 SNS’의 최강자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지만, 애초 이 서비스는 ‘버븐(Burbn)’앱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를 체크인한 후 사진을 공유하게 되면 포인트를 얻는 방식의 앱이었다.

그런데 막상 앱을 출시하고 보니 사람들은 위치기반 서비스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의 사진을 공유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이에 인스타그램에서는 과감히 위치 기반 서비스를 축소하고 사진 부분에만 집중하여, 지금의 인스타그램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후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에 M&A되는 큰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이처럼 피봇팅은 기업이나 사업체가 처음 계획했던 목표, 경영전략을 대폭 변화시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이래서 피봇팅은 초기 창업자나 예비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영전략이기도 하다.

초기 스타트업이나 사업체를 시작할 당시는 인력도 적고, 큰 자금도 없기 때문에 재빨리 테스트해서 고객들의 반응을 알아본 후, 또 다른 도전을 해나가는 피봇팅이 중요하다. 스타트업에게 닥친 위기에 순발력 있게 대응한다는 점과 현재의 트렌드를 빠르게 쫓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각광을 받고있는 전략이지만 무엇보다도 급변하는 세상을 이겨내는 꼭 필요한 경영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피봇팅은 스타트업이나 사업체의 전체 목표가 아닌, 실제로는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생태 교란어종인 뱁스를 식용으로 하지 않고 냄새 제거 기술만을 이용하여 최신 트렌드인 반려동물용 영양제로 만든 스타트업 밸리스의 마케팅 사례처럼 고객들의 트렌드에 맞추어 성공시킨 것이 좋은 예라 할 것이다. 

 

피봇팅시 장기 위험과 단기 위험을 판단하라
스타트업에게 피봇팅 전략은 대표자와 구성원들에게 ‘빠르게 변화하자’라는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지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전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준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의가 있다. 여기에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스타트업들이 나아갈 의지를 길러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이 피봇팅이 ‘만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기업에게 피봇팅은 뼈를 깎는 중요한 과정이 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영자나 그 구성원들이 변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피봇팅을 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 즉 식품 분야의 인재들이 모여 있는 스타트업에서 교육분야로 회사를 피봇팅 한다면 오히려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피봇팅이 대표에게 ‘빠른 포기’라는 유혹에 빠지게 하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19년 10월까지 기능성 마스크 분야에서 3년간 꾸준하게 기술적 발전을 이룬 업체가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이제 더이상 수익을 올릴 수 없으니 피봇팅을 해야 할 시기라고 섣불리 판단해 사업을 변경하여 코로나19 이후에도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한 상태에서 피봇팅만 반복한 채 실패한 예가 있듯 피봇팅 전략을 잘못 사용해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낸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제대로 된 피봇팅을 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은 지금 오고 있는 위기가 장기적인지, 단기적인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단기적인 위기라면 전면적인 피봇팅이 아닌 마케팅 차원의 피봇팅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하면 스타트업의 기존 역량을 충분히 유지하면서 사업을 유리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피봇팅을 대하는 무엇보다 중요한 스타트업 대표의 전략은 ‘이미 한 분야에서 충분한 역량을 쌓았는가’라는 점과 ‘내가 먼저 변화할 수 있느냐’이다. 대표의 변화 없이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고객, 성과가 없는 상태의 피봇팅을 한다면 피봇팅은 매우 힘든 전략이 될 것이다.

그래서 피봇팅은 기업이 큰 위기를 모면하고 싶다는 얄팍한 생각에서 시행하는 전략이 아닌 실패를 각오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만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략이 된다. 따라서 어렵고 힘든 기업환경일수록 피봇팅은 매우 매력적인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대표나 조직 구성원들이 변화하지 않은 채 하는 피봇팅은 실패로 향해가는 길임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박홍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현재 과천시 창업상권활성화센터 센터장, (사)뷰티산업능력개발협회 이사, (사)한국강사협회 명강사회원,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사업 멘토, (재)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ITP 멘토 및 운영위원,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청년창업 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로 있으면서 여성창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인들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mail phi3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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