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비 오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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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비 오너비
  • 조주연
  • 승인 2021.06.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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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비> 백승욱 대표

힘들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일을 책임지고 내 일을 해보고 싶어 20대에 창업을 결심한 백승욱 대표. ‘주인백’의 영어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오너비>는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카페이자 모두의 ‘워너비’가 되기를 꿈꾸는 공간이다.

오너비 백승욱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오너비 백승욱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올해 만으로 29살인 백승욱 대표는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난해 <오너비>를 오픈했다. 고급스러운 맛의 커피와 입소문이 조금씩 나고 있는 맛있는 빵, 그리고 <오너비>의 상징인 다크블루 컬러와 화이트 그리고 플랜테리어 스타일의 인테리어는 단골손님이 꾸준히 찾는 편안한 공간이 되고 있다.  

 


꿈을 위한 시작, 창업
장교로 군에서 복무하고 있던 백승욱 대표는, 자신의 꿈을 군대 안에서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사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군인으로서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장교로서 꿈과 목표도 있었기 때문에 꿈의 경중을 비교해 보았고, 결국 제대를 하고 지난해 9월 <오너비>를 오픈하게 됐다.

“처음부터 대중 친화적인 아이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커피에 관심이 많았고 친동생이 제과제빵 쪽 일을 하고 있어서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카페에 베이커리를 추가해서 <오너비>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20대의 나이에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을 수는 없었기 때문에 백 대표 역시 대학 때부터 군 생활동안 모은 자금이 창업비용이 됐다.

하지만 돈보다 필요했던 것은 바로 경험이었다. 그래서 베이커리 카페를 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뒤에는 바리스타 학원을 다니면서 시내에 있는 카페에서 파트 타이머로 일했다. 이는 <오너비>를 운영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오너비 백승욱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오너비 백승욱 대표 ⓒ 사진 황윤선 기자

모두의 워너비가 되고 싶은 <오너비>
오픈을 결정하고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역시 카페의 위치였다. 현재의 신설동역이나 성신여대역 근처에서 오픈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난해 7월에 점포를 결정하고 9월에 오픈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행히 베이커리 카페에 맞는 넉넉한 공간을 찾았고, 코로나19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 9월에 오픈을 하게 됐다.

“아마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 갈 것을 예상했다면 그때 오픈을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때 오픈해서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충분히 적응하고 자리를 잡아가는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 카페였기 때문에 네이밍 역시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오너 백’이라는 이름을 생각했지만 비슷한 상호명이 있어 ‘오너’와 백 대표의 이니셜을 딴 B를 붙여 <오너비>라고 명명했다. ‘워너비’라는 단어의 발음과도 비슷해 앞으로 백 대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과도 잘 맞았고,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해볼 수 있는 게 많은 나이, 20대
20대에 창업을 하다 보니 주위에서 말도 많았다. 아직은 젊으니까 회사를 다니고 돈을 모아 더 나이가 들면 창업을 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백 대표는 더 젊고 열정적이기 때문에 해 보고 싶은 것, 해 볼 수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다. “사실 월급을 받는 건 쉽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내 돈을 버는 건 훨씬 힘들기 때문에 그만큼 더 의미 있습니다.

어떤 창업을 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해 볼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죠. 저 역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면서 제가 배워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거든요. 앞으로도 더 많은 20대 그리고 30대들이 창업을 하면서 새로운 것, 더 넓은 세상을 배울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직 오픈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올해 12월에는 <오너비> 2호점이 오픈할 예정이다. 백 대표와 <오너비>를 눈여겨본 지인이 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제안한 것. 이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각 지역마다 총 6개의 <오너비>를 오픈하면서 모두의 워너비가 될 <오너비>를 만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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