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택배노조 파업 철회해야”…내주부터 파업 수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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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택배노조 파업 철회해야”…내주부터 파업 수위 강화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1.06.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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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는 파업 중인 전국택배노종조합(이하 택배노조)에 11일 성명을 내고 다시 업무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9일 ‘택배종사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최종 결렬되면서 택배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쟁의권이 있는 전국 모든 조합원이 무기한 전면 파업을, 쟁의권 없는 조합원은 오전 9시 출근·11시 배송 출발 등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소공연은 성명에서 “택배 분류 전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택배노조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파업으로 기업과 소비자, 소상공인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보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온라인이나 전화 주문으로 상품을 택배 배송하는 소상공인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택배를 제때 보내지 못해 하루에도 많게는 수백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택배노조와 택배사, 택배대리점연합회 등이 대화로 문제 해결 노력에 나서길 바란다”며 “정부도 중재자 역할을 발휘해 합의기구의 1차 합의안대로 분류작업 자동화 이행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택배노조는 11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다음주부터 투쟁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택배노조는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분류작업에 택배노동자를 내몰아 수십 년간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며 "과로사 방지대책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해달라는 주장은 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위험에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30년간 택배 건당 수수료는 계속 하락해 노동자들은 임금 보전을 위해 더 많은 물량을 배송해야 해 과로사가 발생한 것”이라며 “수수료 인상 요구가 아니라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물량 감소분만큼 보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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