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에 부는 ‘로제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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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에 부는 ‘로제 열풍’
  • 김지원 기자
  • 승인 2021.06.0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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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 치킨, 찜, 파스타 등등 어디에도 잘 어우러져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신메뉴’ 효과가 ‘로제 열풍’과 함께 그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로제떡볶이, 로제찜닭이 SNS와 먹방 유튜버들로부터 ‘즐겨 찾는 메뉴’로 부상하며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앞다퉈 로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두찜의 로제찜닭
두찜의 로제찜닭

 

 

 

MZ세대가 사랑한 맛 ‘로제’

훌랄라숯불치킨의 로제순살치킨
훌랄라숯불치킨의 로제순살치킨

도전적이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맛 ‘로제’에 빠졌다. ‘누가 더 매운가’에 집중하던 업체들이 맵고 달달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로제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유행하는 로제는 기존의 우유와 크림, 토마토소스를 섞은 묽은 소스가 아닌 크림 맛이 강한 꾸덕하면서도 한국의 매콤함이 추가된 ‘K스타일 소스’다. 자극적이고 맵기만 했던 떡볶이에 힘겨웠던 소비자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는 인기 메뉴다.

배달 사용자가 늘어나고 배달시장이 성행하며 배달이 주 판매 플랫폼인 떡볶이, 치킨 등에 신메뉴가 계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로제에 ‘입덕’하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외식업체들이 질세라 브랜드 색을 입힌 로제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 주문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3월 로제 메뉴 주문 수는 전년 동월 대비 8배 이상 늘었고, 로제 소스를 활용한 메뉴는 1년 새 2.6배 이상 늘었다. 최근엔 유명 연예인들이 개인 SNS에 로제 떡볶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더욱 인기를 높였다.

 

치킨플러스의 로제닭볶이
치킨플러스의 로제닭볶이

 

 

프랜차이즈 업계에 부는 핑크빛 로제바람

로제 유행의 시작은 찜닭 프랜차이즈 <두찜>의 로제찜닭이라고 볼 수 있다. 2019년 출시된 로제찜닭은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으로 번지며 로제 릴레이가 펼쳐졌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 유행이던 중국당면과 꾸덕한 핑크색 소스의 조화에 먹방 시청자들의 주문이 쇄도했고 로제의 유행이 시작됐다. 느끼하면서도 매콤한 한식과 양식의 조화에 MZ세대가 열광했다. <두찜>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월 신메뉴 ‘로제닭발’을 출시했다. <두찜>의 로제소스에 빠진 소비자들은 로제 닭발에 ‘역시 믿고 먹는다’는 칭찬을 퍼부었다. 이어 <두찜>의 본사인 ㈜기영에프앤비가 떡볶이 프랜차이즈 <떡참>을 론칭하며 떡볶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떡참>은 로제 떡볶이와 로제닭발로 인기를 얻으며 론칭 5개월 만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배떡의 로제라면과 로제치즈볼
배떡의 로제라면과 로제치즈볼

떡볶이 계의 로제 열풍의 주역은 <배떡>이다. 얼마 전 로제 떡볶이 레시피 도용 논란으로 SNS를 뜨겁게 달궜던 <배떡>이지만 떡볶이 전문점 중 로제 떡볶이 마니아 층이 단연 1위로 꼽는 곳으로 로제 떡볶이 유행의 선봉자라 할 수 있다. 논란에 대응해 ‘억측과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한 <배떡>은 자사 대표 메뉴 로제 떡볶이의 열풍을 이어갈 신메뉴 ‘로제라면’과 ‘로제치즈볼’을 선보였다. 국내 첫 출시인 로제 치즈볼과 기존 로제떡볶이 소스와 또 다른 맛을 내는 로제라면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공수간의 맘가득 로제떡볶이, 흥부찜닭의 로제찜닭
공수간의 맘가득 로제떡볶이, 흥부찜닭의 로제찜닭

네고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준 <걸작치킨떡볶이>는 ‘로제떡볶이’를 출시해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감바스떡볶이’와 함께 출시된 이번 메뉴는 단순히 혀와 위를 자극하는 매운맛이 아닌 요리다운 떡볶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놀부도 떡볶이 프랜차이즈 <공수간>에서 로제 떡볶이를, 찜닭 프랜차이즈 <흥부찜닭>에서 로제찜닭을 출시해 로제를 좋아하는 MZ세대를 겨냥한 로제 메뉴를 출시했다. 외에도 떡볶이 전문점인 <삼첩분식>, <스쿨푸드>, <동대문엽기떡볶이> 등이 로제 떡볶이를 출시하며 유행에 발맞춰 나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로제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 바베큐치킨 프랜차이즈 <훌랄라숯불치킨>가 신메뉴 ’로제바베큐치킨‘을 출시했다. 로제바베큐치킨은 로제와 바베큐치킨의 환상적인 궁합을 맛볼 수 있는 치킨이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치킨플러스>는 부캐 메뉴로 로제 소스를 활용한 ‘로제닭볶이’와 ‘로제떡볶이’를 출시했다. 신메뉴 2종은 <치킨플러스>에서 개발한 특별한 크림과 토마토소스를 섞어 개발한 특제 소스로 부드러우면서 달콤한 맛을 자아낸다. 로제에 빠진 MZ세대와 부캐 메뉴에 빠진 배달음식 소비자들을 겨냥한 메뉴다.
 

도미도X팔도 비빔 로제 파스타
도미도X팔도 비빔 로제 파스타

<도미노피자>는 팔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비빔 로제 파스타’를 7일 출시하며 로제의 치솟는 인기를 입증했다. 이제는 기본 메뉴에 로제떡볶이가 없는 떡볶이 전문점이 없을 정도다. 떨어질 줄 모르는 로제의 인기 속에 각자만의 스타일로 K-로제의 맛을 뽐내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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