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뛰기 전에 도움닫기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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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뛰기 전에 도움닫기를 시작하라!
  • 박홍인 사무국장
  • 승인 2021.06.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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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으려고 애쓰는 이유의 하나는 그러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잘못된 목표라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행복을 가져다줄 최상의 직업이 단 하나뿐이라는 가정에는 물음표를 달 필요가 있다.

이미지 ⓒ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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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에 상기한 내용은 미국 상담심리학의 권위자인 존 크럼볼츠 교수의 이야기 중 하나이다. 하나의 기술을 연마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취미를 갖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취미를 선택했다면 내면에 그것과 어울리는 기질이 내재되어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도 선택된 취미는 즐길 수 있고 오래 배울 수 있다.

잘 배워 즐거우면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어쩌다 그 취미가 타인에게 인정받아 “와 괜찮은데, 이거 돈 받고 팔아도 되겠어”라는 칭찬을 받으면 그때쯤 살짝 하나의 마음 길을 열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아직 창업을 염두에 두라는 말은 아니다.

주변의 이런 칭찬은 말뿐이기 때문이다. 내공을 충분히 검증할 시간 없이 서두르게 되면 즐거운 취미가 피곤한 일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 취미가 기술이 되어 즐기는 궤도에 오르기까지 취미는 온전히 취미여야 한다.

 

취미가 사업계획서가 되기까지
배우는 과정에서 즐기는 과정까지의 시간은 길어도 좋다. 왜냐하면 그 시간은 달리 보면 미래에 있을지 모르는 막연한 창업 준비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취미 생활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은 창업 시 멘토가 되거나 잠재적 고객이 되기도 한다.

더불어 영향력을 가진 사람도 자연스레 알게 되며 그 바닥의 룰도 알게 되니 일석삼조, 그 이상이 아닌가.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보면 어느 순간 세상이 내 취미를 불러주는 때가 온다. 말뿐이 아닌 실제의 값이 매겨지는 때 말이다. 그때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내 기술이 그 바닥에서 통하기 시작한다는 증거로 보아도 좋다. 그때가 되면 비로소 마음 한 구석에 잠재적으로 창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 봄직하다. 

취미에는 자신도 잘 모르는 자신과 통하는 기질이 녹아 있다. 그러니 마음이 끌리는 것이다. 취미는 하면 할수록 계속적인 흥미를 느끼게 되고 그것이 긴 시간동안 나를 그리로 이끌고 들어간다. 기술이 숙성될수록 레벨이 올라가고 그것이 쌓이면 누구보다 정통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내 기질과 통해야 한다. 기질을 확인하는 방법 중 하나는 어릴 때부터 마음에 두고 하고 싶었던 일인지 가리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먼저 3년을 배워라. 때가 되면 그 바닥에서 통하는 이야기가 들릴 것이다. 그 이야기들을 빈 공책에 틈틈이 적어 두어라. 그것이 훗날 사업계획서가 된다. 그렇게 5년을 채우면 그 분야에서 통하는 법칙을 알게 되고 무언가 할 말도 생길 것이다. 그때 그것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하면 그 바닥에서 정통해질 수 있다.

 

준비하지 않으면 바로 망할 수 있다
창업 상담을 하다 보면 상담 중에도 업종이 바뀌는 예비창업자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그럴 때면 나는 현실적으로 그들이 실천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두 가지를 먼저 이야기한다.

“창업은 당장 할 일이 마땅치 않다고, 언젠가 한 번쯤은 해야 할 운명이라고 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창업을 하고 싶다면, 첫째 현재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분야로 현직에서 최소 1년은 준비해야 한다.

둘째 창업을 언젠가는 하고 싶지만 마땅히 뭘 할지는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미리 창업 준비는 잘 해보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취미를 가져보라고 그리고 어릴 때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을 취미로 시작해 보세요”라고 권하고 싶다. 왜냐하면 기질이 맞아 기술을 쌓으면 취미도 돈이 되기 때문이다.

 

장사를 하고 싶은가, 가게를 소유하고 싶은가?
두 가지에 담긴 의미는 잘 익은 진흙구이처럼 창업은 서두르지 말고 충분히 불에 쬐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조언이 새롭게 들리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빤한 스토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창업 결정을 하고 나면 시야가 좁아지고 판단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 심리가 서둘러 점포를 계약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인 경우 본사와 가맹계약부터 맺게 하는 원인이 된다.

대부분 창업자들은 당장 급해서 창업한다. 만약 창업 후 3년 안에 문을 닫게 된다면 당신은 지금 그 창업을 하고 싶은가? 이 질문을 하면 대부분이 자신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언론에서 되풀이되는 뉴스를 보면 자영업자 열에 여덟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럼 나머지 20%에 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들은 누구일까? 그들이 바로 내가 이야기한 두 가지를 충분히 준비한 사람들이다. 이제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서둘러 창업을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그래도 당장 창업을 해야겠다면 다시 묻고 싶다. 당신은 장사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가게를 소유하고 싶은 것인지 스스로 한 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박홍인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현재 과천시 창업상권활성화센터 센터장, (사)뷰티산업능력개발협회 이사, (사)한국강사협회 명강사회원, (사)한국여성창업교육협회 사무국장, 창업진흥원 예비창업패키지사업 멘토, (재)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ITP 멘토 및 운영위원,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청년창업 상생서포터즈 시장전문가로 있으면서 여성창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예비창업자 및 창업인들을 위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e-mail phi3d@naver.com

 

 

*CEO스터디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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