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공식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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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공식을 만들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4.22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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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치오날코리아(주) 강세기 대표

라치오날코리아가 국내 최고 주방기기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라치오날코리아만의 영업 방식이 있다. 시연회와 입소문이다. 강세기 대표는 아무리 설명해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 시연회를 펼쳐 직접 확인하게 했다. ‘백문이불여일견’, 눈앞에서 펼쳐진 경이로운 기술을 본 사람들은 앞다퉈 제품을 주문했다. 콤비스티머라는 이름도, 시연회도, 모두 강세기 대표의 아이디어였다. ‘주방기기는 라치오날’이라는 공식은 이렇게 나왔다.

 

라치오날코리아(주) 강세기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라치오날코리아(주) 강세기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라치오날코리아 강세기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대혼란 속에서도 잘 버텼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 말자’라는 교훈을 떠올리고 외식시장뿐 아니라 일반 시장에도 진출했던 전략이 지난해 위기를 넘기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외식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았지만 라치오날코리아는 다양한 매출 통로를 확보해둔 덕분에 위기를 넘겼고, 딜리버리 전문 매장이 늘어나면서 전과 다름없는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장기적인 목표와 계획도 착착 진행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올해의 계획이자 목표는 ‘하던 대로 하는 것’이다.  


주방엔 라치오날 콤비스티머
“‘테이크아웃’, ‘케이터링’, ‘배달업체’ 등 다양하고 복잡한 주방 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최대한 극복하기 위한 해결방안을 라치오날코리아는 선제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강세기 대표는 라치오날코리아가 프랜차이즈업계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주방기기 시장의 성장을 예상한 강 대표는 ‘콤비스티머’ 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만들면서 시장을 창출했다. 콤비스티머는 특히 웰빙문화와 함께 빠르게 성장했다. 처음 오븐치킨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 라치오날 콤비스티머의 활약이 컸다.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생산성 향상과 조리시간 단축은 빠른 딜리버리를 경쟁력의 핵심으로 하는 프랜차이즈업계에 라치오날이 제공하는 최고의 해법이기도 하다. 라치오날코리아는 본사보다 더욱 가맹점을 관리하면서 가맹점주가 본사에 직접 “왜 라치오날 콤비스티머를 안 쓰냐”라는 건의를 할 정도였다. 특히 AS에 최대한 빨리 대응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얻고 ‘주방기기=라치오날콤비스티머’라는 공식마저 탄생시켰다. 

 

라치오날코리아(주) 강세기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라치오날코리아(주) 강세기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인공지능적인 조리법이란 이런 것
외식업체들이 배달을 강화하면서 라치오날코리아의 야심작 iCombi Pro의 활용도 같이 확대됐다. iCombi Pro는 지능적인 생산성, 효율성, 유연성 3가지를 결합하면서 이전 모델에 비해 생산성이 50% 정도 향상되었고, 조리시간 및 에너지 소비량은 10% 감소하여 배달 시장에 적절한 제품이다.

강 대표는 조리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확대가 빠른 배달을 원하는 시장 니즈와 부합한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iCombi Pro는 iDensity Control [지능적인 온·습도 관리 시스템], iCookingSuite [인공 지능 조리],  iProductionManager [지능적인 혼합 적재 기능], iCareSystem [지능적인 자동세척] 등 4가지 기능으로 통합하여 업그레이드됐다. iCombi Pro의 기능을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강 대표는 설명했다. 

“iCombi Pro의 인공지능은 스테이크 요리를 할 때 재료 상태가 냉동이냐, 냉장이냐, 상온이냐에 따라 다른데, 이 상태에 맞게 최상의 조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시간, 온도, 속도를 알아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iProductionManager은 단체 손님을 맞이하더라도 동시에 혼합적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를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업그레이드된 소프트웨어라는 얘기죠.”


직원들이 잘 다니는 기업
iCombi Pro의 섬세한 기능은 강 대표의 디테일한 기록에서 나왔다. 외식을 해도 이 요리가 어떤 오븐의 어떤 기능을 활용했는지 깊게 관찰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요리가 완성되는지 궁금해 주방을 들여다볼 때마저 있었다. ‘위생검사 나오셨냐’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고.

“외식하러 갈 때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식당인지 아닌지 대부분 알고 갑니다. 메뉴만 봐도 알 수 있고요. 직접 요리를 하진 않지만 연구개발 과정을 잘 정리하고, 기록을 상세하게 잘 남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적재적소에 인력을 잘 배치해서 우수한 제품과 훌륭한 레시피를 만들어서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라치오날코리아의 직원들이 누굴 만나 어떤 질문을 들어도 답이 나올 수 있도록 기술을 축적하여 고객에게 신뢰감을 안긴 것이다. 이런 과정을 계속 해온 덕분에 라치오날코리아는 외식 시장의 지각변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던 대로 사업을 계속 할 수 있었다. “하던 대로 계속 할 계획, 직원들이 잘 다닐 수 있는 기업으로.” 강 대표의 계획은 올해도 청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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