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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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조주연
  • 승인 2021.04.1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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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이 바뀌었다. 무심코 들어갔던 식당이나 카페도 이젠 들어갈 때 QR코드 또는 연락처를 적고 체온을 재는 것은 기본이다. 또 테이블 사이에 칸막이를 두고 밥을 먹으며, 마스크를 낀 채 사람들과 인사하고 대화하는 것은 더 이상 어색하지 않다. 코로나19 초기와 그리고 몇 번의 위기를 겪은 이후의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역시 더 많은 것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개인과 점포에서 일상화된 안전수칙
코로나19가 시작되기 전에는 마스크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 혹은 비염이 심할 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집밖에 나갈 수 없게 되었고, 코로나19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문화가 되기도 했다.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 아이의 경우가 아니라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을 한다는 것이 이제는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아직은 요원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도 마스크 사용은 한동안 계속될 것이며, 의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안전을 위해 일상화될 것임을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개인이 마스크로 나와 상대방의 안전을 지킨다면 각 매장에서는 한층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최대한의 안전을 지킨다. 영화관은 한 좌석 띄어앉기와 음료를 제외한 음식 섭취가 제한됐으며, 공연장 같은 밀집 공간은 한 좌석 띄어앉기는 물론 공연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았다.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각종 휴게 공간 역시 아예 이용하지 못하거나 칸막이 또는 띄어앉기로 활용 공간이 크게 축소됐다. 코로나19 초중기에는 큰 규모의 점포가 아니라면 손소독제와 함께 입구에서 자필로 개인정보를 쓰는 게 전부였지만, 이제는 소형 매장에서도 QR코드 인증기기와 체온계가 구비돼 있다. QR코드 역시 한층 더 발달하고 있다.

처음에는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어플 등을 켜서 여러 경로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메인 화면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에서 쉐이크 기능을 설정해 한층 더 편리하게 인증할 수 있도록 했다. QR코드를 인증할 수 없는 곳에서는 QR코드 내에 있는 ‘개인안심번호’를 쓸 수 있어 누구나 볼 수 있는 위험성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인테리어 속 거리두기
사회적 거리두기의 생활방역 지침으로 일반음식점에서는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와 좌석 또는 테이블 한 칸 띄우기 또는 테이블 간 칸막이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이를 지키기 위해 <스타벅스>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일부 좌석과 테이블을 아예 치워버리고 좌석 자체의 수를 줄여 만일의 경우마저 없앴다.

<버거킹>은 고객이 지그재그로 앉을 수 있도록 앉을 수 없는 의자에 스티커 처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오픈한 매장에서는 아예 테이블 간격을 넓게 설치하기도 했다. 광주의 흑돼지 전문점 <제줏간>은 고정식 테이블과 대기 공간을 매우 넓게 설치해 좌석이나 테이블을 띄우지 않아도 충분한 거리를 두었다. 

성수동 카페 <무브모브>는 PVC를 인테리어로 활용해 칸막이 용도가 아니지만 칸막이 역할을 함으로써 미적 감성을 활용하기도 했다. PVC가 설치되지 않은 공간에도 투명한 칸막이를 만들었는데 PVC 및 투명한 의탁자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게 했다. 인테리어를 이미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했기 때문에 이후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안전에 대한 최소한의 공간은 확보해 놓은 셈이다. 이전에는 그저 자리를 많이 만들어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는 게 최고였지만, 이제 매출보다 안전이 더 중요한 세상이 된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내 점포의 안전은 내 책임
안전수칙을 지키기 않고 그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점포일 수밖에 없다.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야 한다는 말도 많지만,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만들어져가고 있다. 그 어떤 것보다 안전이 우선시되는 세상에서 산다는 것은 예전처럼 쾌적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시간 마스크를 써야 하고 수시로 손을 건조하게 만드는 손소독제를 써야 하며, QR코드가 사라진다 해도 모르는 사람과 가까이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행을 할 때나 밀집지역을 돌아다녀야 할 때 느끼는 불안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코로나19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며 백신을 맞는다고 해도 100% 면역을 보장하지 않는다.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포스트코로나, 안전이 우선이다 ⓒ 사진 조주연 팀장

 

또 몇 년을 주기로 코로나19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는 권위 있는 전문가의 견해도 많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내 안전은 내가 지키듯이 내 점포의 안전도 내가 지켜야 한다. 이제 아이템을 선정할 때처럼 인테리어를 할 때도 사회적인 이슈를 충분히 반영해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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