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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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마음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1.01.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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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 정남진 점주

한자리를 지켜온 점포는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물론, 개인 브랜드 중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다. 정남진 점주는 15년 동안 같은 매장을 운영하면서 장수 가맹점의 모범적인 예가 됐다. 본부와 점주가 초심을 유지한 덕분이다.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 정남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 정남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은 한자리에서 15년을 지켜온 장수 가맹점이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서는 보기 드문 경우이며, 이보다 더 장기근속한 본사 직원도 찾기 힘들 정도다.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이 한 자리에서 15년 동안 있을 수 있는 배경은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맛과, 본사의 한결같은 케어, 한결같은 마음가짐 덕분이다.
 


혼자가 아니야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은 <놀부부대찌개>의 역사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10년 이상 장수를 누리는 가맹점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경우다. 담당 SV도 10명 이상 바뀌었지만 정남진 점주와 <놀부부대찌개>의 맛은 초심을 유지하면서 단골 고객들에게 신뢰를 안겼다. “막 입사한 사원이 어느새 본사 임원이 되셨어요, 하하. 오픈 초기에 과연 수익이 날까 고민했는데, 매장 운영에 몰두하느라 올해로 14년째인지 15년째인지도 헛갈리네요.”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은 상가 중 가장 처음으로 입주하고 오픈한 식당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창업시장도 프랜차이즈도 모른 상태에서 브랜드를 택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최고의 선택이라는 자부심이 생긴다. 본사에서 식자재 등 관리를 잘 하고, 고객의 컴플레인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한다. 무엇보다 되든 안되든 일단 점주의 건의사항에 대해 SV가 잘 들어주고 피드백을 해준다. 정 점주는 ‘혼자 잘한다고 오래 할 수 있는게 아니라 가맹본부와 SV와 협력이 잘 돼서’라고 강조했다.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 정남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놀부부대찌개 건대스타시티점 정남진 점주 ⓒ 사진 이현석 팀장

변함없는 맛과 태도
대개 창업 순서는 아이템을 정한 뒤 상권을 알아보는데, 정 점주는 반대였다. 자리는 확보된 상황이니 다른 매장과는 겹치지 않는 아이템이라야 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전부 다니면서 음식도 먹어보고 본사에도 가보고 많은 사람을 만나본 결과, <놀부부대찌개>를 택했다. “호불호 안 갈리는 한식이라는 보편적인 아이템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은 국물이잖아요. 찌개는 외식 개념이 아니라 그냥 식사입니다. 밥먹자고 하면 가는 곳입니다.”

특히 <놀부부대찌개>는 메인 메뉴도 사이드 메뉴도 다양해서 여러 사람이 모여도 이견없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게다가 다른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달리 가맹 조건이 합리적이었다. 지금까지 운영하면서 후회한적이 한 번도 없고 브랜드를 선택한 데 대해 만족한다. 무엇보다 15년 동안 늘 맛이 변함없고, 본사의 태도 역시 한결같았다. 정 점주 역시 초심을 지키면서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매장 운영을 준비하고 고객을 맞이한다. 이런 한결같은 모습에 단골 고객들도 변함없이 매장을 찾아오곤 한다.


장수에는 이유있다
정 점주는 15년 장수 운영과 함께 첫 창업에서 성공을 거둔, 극히 드문 경우다. 3년 이내 폐점률이 80% 이상이란 점을 떠올리면 기록적인 수치다. 아는 분이 자리 있으니 해보라는 권유에 시작한 창업으로 처음엔 무척 힘들었다. 일반 직장에 다니다가 종일 고객을 상대하는 외식업을 하게 되니 몸도 마음도 피곤해서 한달만에 10kg이 빠질 정도였다. 장사에 적응하기 위해 초반 6개월 간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 말도 안되는 컴플레인에 시달릴 때도 많았지만 바쁘면 그럴 수도 있다. 세상사가 내맘같지 않다 라면서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코로나19의 위기는 예상 밖이었다.  3월부터 배달을 시작한 것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 사태를 예견한 건 아니었는데 시장 흐름을 읽고 대처한 덕분이다. 15년 장수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내년에는 16년차, 후년에는 17년차, 이렇게 꾸준히 오래 계속 매장을 운영하는 것, 그것이 정 점주의 바람이자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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