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이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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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이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1.0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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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케리커처 원소정 작가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케리커처 원소정 작가

 

Profile

트렌드를 이끄는 <육첩반상>·<탐라포차>
프랜차이즈업계는 지금 젊은 피로 한창 수혈 중이다. 젊기에 자신만의 분명한 철학과 투명한 마인드를 장착한 프랜차이즈 CEO들이 떠오르고 있다. 대세F&B 김준혁 대표 역시 ‘고깃집의 1인 메뉴화’, ‘고깃집의 패스트푸드’라는 콘셉트의 <육첩반상>으로 프랜차이즈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왔다.

그리고 지난해 5월, ‘도심속의 제주도여행’이라는 콘셉트의 <탐라포차>를 론칭해 6개월만에 30호점을 넘어서며 침울한 프랜차이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통찰력이 절대적이다. 특히 과도한 경쟁 속의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일이란 결코 녹록치 않은 일이다. 이것을 젊은 프랜차이즈 기업 대세F&B의 김준혁 대표가 해내고 있다.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첫 브랜드, 불황에 특화된 프랜차이즈
어릴 때부터 사업가가 꿈이었던 대세F&B 김준혁 대표. 부동산을 전공하고 감정평가사 고시를 준비하다 창업으로 미래를 설계한다. 언젠가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던 그는 부동산중개업을 통해 외식업에 대한 매력에 눈을 뜬다.

각종 주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던 그는 지난 2017년 <육첩반상>을 론칭, 1인 가구를 위한 프랜차이즈 고깃집으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주목받는다. 새로운 콘셉트의 고깃집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매출을 견인해주었고, 각종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기에 이른다. 항상 새롭고 트렌디한 것에 민감해 촉이 발달해 있던 김준혁 대표는 젊은 감각답게 1인 가구로 살면서 느낀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템 아이디어를 개발해 냈다.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것보다는 밖에서 먹는 게 편하고 익숙해졌죠. 어느 날 주말에 집에 혼자 있었는데 고기가 먹고 싶었어요. 그런데 고기를 같이 먹을 사람을 찾으려다 보니 꽤 번거로운 거예요.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고깃집을 분식집이나 패스트푸드처럼 만들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어요.” 

고깃집에 혼자 갔을 때 1인분을 주문할 수 없고, 또한 고기를 구우면서 동시에 먹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고기가 타기 쉬운 불편함이 눈에 보였다. 이처럼 혼자 고기를 먹으러 왔을 때 생기는 불편함을 없앤 <육첩반상>은 혼밥족들에게 특화된 식당이다. ‘고깃집의 패스트푸드화’라는 콘셉트에 맞게 셀프 주문 시스템과 함께 주문 후 3분 이내에 음식이 제공된다. 양면 그릴로 구워내 제공하는 고기와 여섯 가지 반찬, 고기 맛을 한층 맛깔스럽게 해주는 6가지 전용 소스로 혼자 먹기에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 입장에서도 매번 조리를 하는 번거로움을 최대한 간소화시킨 것이 장점이다. 별도의 조리기술이 없이 몇 시간 교육만으로도 고기를 쉽고 일정하게 손님에게 제공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개 점을 신규 오픈한 <육첩반상>은 현재 각종 백화점 및 마트에 30여 개, 일반 매장 10여 개가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김 대표는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혼자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수요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육첩반상>은 굳이 가족 단위로 찾지 않아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고기밥상,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고기밥상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강조한다.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도심 속 제주도’ <탐라포차> 
<육첩반상>에 이어 지난해 5월에 론칭한 ‘도심 속 제주도’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탐라포차>는 코로나19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전국적으로 점포 수가 꾸준히 늘어나는 등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트리밍 라이프를 표방하는 ‘도심 속 제주도’라는 이색적인 콘셉트의 <탐라포차>는 김준혁 대표가 평소 좋아하던 제주도 즉, 유명 관광지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캐치해냈다. 

“원래 제주도를 좋아했어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세계 7대 자연유산에 지정된 아름다운 섬이잖아요. 이런 제주도를 도심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해보자는 생각에서 브랜드의 출발이 시작 되었어요.” 

<탐라포차>는 실제 제주도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직원들과 5개월 간 제주도 현지답사를 진행했다. 제주도에 온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가장 공들인 부분은 인테리어. 삼다도라는 말이 있듯이 돌이 유명한 제주도답게 현지답사 중 마을 곳곳에 있던 돌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주도 돌담을 활용해 제주도 마을을 연출하였고, 제주도 산굼부리 갈대밭도 연출했다.

또 제주도를 상징하는 귤나무, 동백나무, 조경 등을 배치해 분위기를 조성해 마치 제주 돌담 어귀에서 술을 마시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제주도의 자연현상 중 하나인 안개를 드라이포그로 재현한 디테일한 연출은 몽환적인 퍼포먼스를 자아낸다. 그 덕에 <탐라포차>를 방문한 손님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색다르고 이색적인 인테리어 분위기 때문인지 사진찍기 좋은 ‘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 덕에 SNS에서도 유명해졌죠.”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제주 현지를 여행하듯, 스트리밍 라이프 
<탐라포차>의 안주 메뉴들은 제주도 현지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로 꾸며져 있다. 메뉴 구성을 위해 제주도에서 유명하다는 맛집과 식당들을 샅샅이 찾아다녔고, 직접 먹어본 음식들에서 특색을 찾아내고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다. 시그니처 안주 메뉴인 ‘탐포탕’은 신선한 해산물이 들어가 시원하고 개운한 맛을 내 살얼음 소주와도 궁합이 잘 맞아 인기가 높다. <탐라포차>의 시그니처 술 메뉴는 살얼음 소주와 맥주다. “보통 소주가 첫 잔은 시원한데 먹다 보면 금방 미지근해지잖아요. 소주 특유의 알콜향과 온도손실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 살얼음 소주를 생각하게 되었어요.” 

기존의 술집들은 주가 술이고 안주가 다소 빈약하지만 <탐라포차>는 술집이기 전에 안주라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어야 한다는 게 김준혁 대표의 생각이다. 그래서 안주를 맛있는 요리로 만들기 위해 각별히 신경을 쓰기도 했다. 때문에 김 대표는 다녀간 손님들이 ‘제주에 온 듯한 느낌과 제주에서 먹는 듯한 안주요리가 맛있었다’는 평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지난해 초 불어닥친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지난 6월 론칭한 <탐라포차>는 최고 매출 2.17억원 이상, 평균 매출은 1.7억원 이상의 높은 매출을 올리며 전국의 점포 수가 벌써 30여 개에 육박하며 안착하는 중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젊은층들에게 <탐라포차>는 잠시나마 제주에 와 있는듯한 느낌으로 힐링을 가져다주며, SNS 속 사진촬영지로 폭발적인 인기를 불러왔다. 

 

프랜차이즈 시장의 ‘대세’는 우리
<탐라포차>의 폭발적인 반응은 평소 김 대표의 끊임없이 트렌드를 읽고, 그 속에서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캐치해내는 일에 게을리 하지 않아서다. 그가 회사명을 대세F&B로 지은 것 역시,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사업 비전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트렌드를 우리말로 하니 대세가 되더라고요. 트렌드가 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회사명도 대세F&B로 지었죠.”

지난 10년간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를 정독하고 사업에 반영하는 등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또 그는 정보화 시대이자 모든 게 급격히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정보가 부족하면 무한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탐라포차> 같은 색다른 콘셉트의 술집을 개발한 것도 기존의 뉴트로 콘셉트라 불리는 복고풍 포차와의 차별성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한다. “남들과 똑같이 복고풍 콘셉트로 20, 30대가 이해하지 못하는 시대를 연출해서 감성을 자극하기보단 아직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것을 연출해보자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이러한 김 대표에게도 코로나19 보다도 무섭다는 골칫거리는 있다고 한다. <탐라포차>와 <육첩반상>을 운영하면서도 이를 모방한 유사 브랜드가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업하는 입장에선 코로나보다 더 무서운 게 유사 브랜드예요.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한 겉핥기식 모방에 치우친 브랜드들은 결코 오래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단순한 모방은 진정성 있는 오리지널을 결코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반영해서 오랜 기간 고민해 브랜드를 만들었지만, 미투 브랜드들은 특정 아이템이 잘 되니까 무조건 따라오는 식이다. 시험을 볼 때 문제를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푸는 것과 베껴서 답만 쓰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진정성 있게 만들어낸 브랜드가 결국 오랫동안 장수하고 살아남는 브랜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진정성 있는 오리지널을 따라올 수 없다
김 대표는 한국의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해 “IT 발달 및 사람들의 정보 지식 수준이 높아 트렌드에 빠르게 변화하고 적응해간다”고 진단하면서도 “모방 브랜드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이 안 된 상태”라고 말한다. “해외는 직영점 두 곳을 1년 동안 운영해야 가맹 사업권을 주는 제도 장치가 있어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죠. 물론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경쟁에도 최소한의 상도덕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과 똑같은 것은 엄연히 다르듯 한국외식업 시장도 보다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김 대표는 예비 점주들이 모방 브랜드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정확하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해하고 만든 브랜드와 달리 그냥 모방한 브랜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에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외식업은 메뉴 하나에도 알고리즘이 있어요. 육류의 경우는 원료 수급 면에서 변동 폭이 심해요. 저희는 이런 것까지 고려해서 원가 산출을 해 메뉴를 기획하거든요. 원재료 수급 면에서도 차별화가 되어 있는 거죠.” 

<육첩반상>의 경우 조리가 매장에서 조리 경험이 없는 사람도 매장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게 숙성된 육류를 로스팅 그릴 기계에 맞게 고기가 커팅이 된 상태로 배송이 된다. 이는 다른 브랜드는 따라 할 수 없는 노하우이자 차별점이다. 직접 고기를 썰거나 숙성시키거나 간을 맞출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포인트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점주 입장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원가와 인건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오퍼레이팅과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육첩반상>은 조리 매뉴얼이 간단하고 원가의 손실률을 줄일 수 있게 유통기간 등도 매뉴얼화 하여 영업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점주 입장에선 큰 이점이다. “저는 결국 기본과 원리원칙에 충실해야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장수 브랜드가 된다고 생각해요.” 


직원과 가맹점주는 나의 성장 파트너 
“저도 직장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직원들의 갈등이나 고충, 니즈를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래서 권위주의적인 마인드나 놀부 심보 같은 마음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싶지 않아요. 아르바이트생이 직원이 되고, 그 직원이 점장이나 매니저가 되고 나아가 가맹점 사장님이 되고 가맹 본부 임원까지. 이렇게 성장한 구성원들이 회사의 뒷받침을 해주는 디딤돌이 됨으로써 우리 회사의 가장 큰 덕목이자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생각해요.”

학력이나 지식, 배경보다는 열정과 의지, 의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세F&B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는 김준혁 대표. 그는 기업내의 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직원과 가맹점주와의 관계는 같이 성장하는 파트너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또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잠재적 가치를 발견하고 주인의식과 책임 의식을 가질 수 있게끔 먼저 다가간다고 밝혔다. 

“협력사들도 그렇고 직원들과도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직원들의 생각을 이끌어 내고, 실제 직원들이 내는 아이디어나 좋은 대안들을 적극적으로 채택하죠.” 가맹본부의 대표로 가맹점에 누가 되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게 김 대표의 신념이다. 

“보통 가맹점주님들이 저보다는 연배가 위예요. 인생의 선배님들이죠. 그래서 단지 사장님과 본사의 대표 관계가 아닌 부모님처럼, 친형제처럼 생각하고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합니다. 잘못된 부분은 정확하게 짚어드리고 불만 사항이나 건의사항은 겸허히 받아들이려고 해요.” 

가맹 계약상의 기준이나 룰만을 강요하지 않고, 서로 상생과 동반 성장이 실현될 수 있게끔 최대한 협심하고 직접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준혁 대표. 가맹점이 오픈하면 항상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가맹점주 만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가맹사업은 가맹점이 있어야 가맹 본부가 있는 것’임을 강조하는 그는 “가맹점 매출 없이 가맹본부의 매출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 회사의 매년 계획은 외부적인 성적보다 내부적인 성적 즉, 가맹점을 회복시키고 극대화 시키는게 가장 중요합니다”라고 말한다.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경험에서 쌓인 실력으로 설립한 기업  
김 대표는 점주들이 진짜 사장님이 되려면 자본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현장에서 손님을 응대할 줄도 알아야 하고, 사장님이면 서비스, 조리, 인사관리 등 모든 걸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판매점처럼 특정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닙니다. 사장 없는 점포는 망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음식을 파는 곳은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컴플레인이 발생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 고객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보완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은 10명의 직원이 아닌 사장님 한 명뿐입니다. 가맹점주님이 직접 현장을 통솔하면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실력 있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대표 역시 넉넉치 않은 가정형편 속에서 남들과는 다르게 해보지 않은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많은 일들을 거쳐왔다. 직장 생활을 하던 시절부터 저녁에는 포차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기도 했다. 가맹점주로 포차를 운영하면서도 언젠가는 나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갈망과 함께 가맹점주로서 느꼈던 아쉬웠던 부분들을 복기하며, 사업해오면서 이를 보완하며 극복해왔다.

“가맹점주였을 때, 본사에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니 제가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곤 했어요. 기성화된 소스가 아닌 직접 각 재료의 배합비를 재설정해서 새로운 소스를 만들기도 했죠. 또 직접 이벤트 기획도 하고 메뉴도 개발하고 홍보와 마케팅도 스스로 하게 되었죠.”

이러한 경험치들이 쌓여 가맹점 운영에 자신감이 붙었고, 결국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꿈을 현실화시킨 배경이 된다. 그는 기존 프랜차이즈들의 관행이나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색깔과 철학, 젊은 스타일로 만들어보자는 포부로 대세F&B를 설립했고, 그의 꿈을 차곡차곡 현실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대세F&B 육첩반상·탐라포차 김준혁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게 가장 큰 가치  
‘밥다운 밥을 먹었다’, ‘음식도 정말 맛있고 분위기도 최고였다’는 평을 듣는 것이 가장 좋다는 대세F&B 김준혁 대표. 그는 기업을 하는 사람이자 인간 김준혁으로서 어디 가도 부끄럽지 않은, 양심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삶의 철학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대세F&B를 네이버, 카카오, 삼성굴지의 대기업 처럼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게 꿈이다. 많은 사람들이 먹기에 항상 좋은 식재료를 공급하고,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거기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하고 보완하고 수정해 나갈 것이라는 다짐에서 그의 굳은 심지와 신뢰가 느껴진다.  

“2021년 목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줄어든 매출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나아가 기존 브랜드를 꾸준히 보완하고 외식업계에서 옹골진, 알찬 알짜배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오는 3월에는 <육첩반상>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선을 보일 예정이며, <탐라포차>를 운영하는 점주님들과도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변화를 주도하고 적응해가는 브랜드로 성장시켜나갈 것입니다.” 이렇듯 2021년 신축년 첫 해에 만난 젊은 프랜차이즈 CEO 김준혁 대표는 우직한 흰소의 그것처럼 자신감 있는 발걸음의 행보를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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