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본사 직원, 폐업 점주에게 “X같은새끼야”…임금옥 대표, 바로 사과 진화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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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본사 직원, 폐업 점주에게 “X같은새끼야”…임금옥 대표, 바로 사과 진화나서
  • 정경인 기자
  • 승인 2020.10.22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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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의원실에서 공개한 bhc 본사 직원과 폐업 점주의 메신저
전재수 의원실에서 공개한 bhc 본사 직원과 폐업 점주의 메신저

치킨 프랜차이즈 <bhc>r가 본사 직원의 막말로 도마에 올랐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재수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은 bhc점주협의회에서 10일 제보받은 내용을 전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30대 초반의 <bhc> 본사 직원이 폐업한지 한 달 된 가맹점주에게 미수금 4만 4000원을 입금하라며 막말을 했다.

공개된 메신저 내용을 보면 이미 직원과 점주 사이는 좋지 않아 보인다. 서로에 대한 감정싸움을 고려하더라도 본사 직원의 막말이 도를 넘은 게 문제가 되고 있다.

<bhc> 본사 직원은 “X같은새끼야” “살인난다” “너 나한테 죽어 진심이다”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을 썼다.

일은 발단은 정산을 마치고 폐업 후 한 달이 지난 가맹점주가 부가가치세 납부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시작됐다. 본사 직원은 폐업 점주의 요청에 배달앱 프로모션과 관련된 미수금 4만 4000원을 정산해야만 협조해주겠다고 답했다.

점주는 이달 26일까지 부가세 자료를 내지 못하면 연체료를 물어야 해 본사의 협조가 급한 상황이었다. 이미 미수금 정산을 끝냈는데 갑자기 미수금이 더 있다는 말에 점주는 4만 4000원 미수금 증빙 내역서를 보여주면 입금하겠다고 했다. 직원은 입금이나 하라며 독촉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반말과 욕설이 오고갔다.

본사 직원은 40대 점주와 카카오톡 대화에서 “말이 짧네?” “누가 손해인지 해볼까?” 라는 등의 갑질이라 할 수 있는 태도를 보였다. 점주는 불쾌를 넘어서 공포와 불안을 느꼈다고 한다.

bhc점주협의회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은 전 의원은 “입금 전에 내역서를 요구하는 것은 점주 입장에서는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권리”라며 “무작정 입금하라고 독촉하고 그 과정에서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하는 bhc의 도넘은 갑질이 좌시할수 없다”고 말했다.

임금옥 대표 사과문
임금옥 대표 사과문

소식이 전해지자 임금옥 bhc 대표가 바로 사과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임 대표는 사과문에서 “이날 오전 폐점 점주와 해당 지역 슈퍼바이저 대화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적절치 못한 언행이 오고 갔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슈퍼바이저가 감정이 격양되어 폭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주님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bhc 모든 임직원을 대표하여 머리 숙여 사죄를 표한다”며 “점주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고객과 점주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슈퍼바이저 관리에 미흡했던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또 “이번 건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즉시 조치하고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본사 슈퍼바이저 관리 및 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고객님들께서 앞으로도 믿고 bhc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재점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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