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프랜차이즈 택시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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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랜차이즈 택시로 돌아온다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9.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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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했던 <타다>가 프랜차이즈 택시로 돌아온다. 타다의 퇴출을 주장했던 택시 업계에서 법 개정 이후 <타다> 측에 가맹사업 진출을 요청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타다>가 향후 택시 업계와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경쟁력 있는 가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타다 ⓒ 사진    업체 제공
타다 ⓒ 사진 업체 제공

 

가맹택시 사업에 착수한 <타다>
택시 업계의 거센 반발로 렌터카 호출 서비스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했던 <타다>가 프랜차이즈 택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지난 7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타다>의 운영사 VCNC는 17일 공정위에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정보공개서는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운송가맹사업 면허 인가 신청에 앞서 기본 자격을 검토받는 첫 단계다. 

<타다>는 지난 4월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주력 서비스였던 ‘타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다.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기사 포함 11인승 렌터카 호출 서비스가 제한됐기 때문이다. 법안 시행까지 1년 반의 유예 기간이 있었지만 새 법안에 따라 사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타다>는 이후 준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과 공항을 오가는 서비스인 ‘타다 에어’ 등을 유지하면서 신사업을 모색해왔다. 그러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 3개월 만에 프랜차이즈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 것이다.

<타다>의 가맹사업 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격 승인을 받으면 연내 가맹택시를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다> 측은 “타다 베이직 종료 후 여러 택시 업체로부터 요청을 받고 가맹 택시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아직 초기 준비 단계로 올해 안에 가맹 택시를 출범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타다 ⓒ 사진    업체 제공
타다 ⓒ 사진 업체 제공

 

 <타다> 등장으로 카카오, 마카롱 3파전 예상
현재 국내 택시가맹사업은 가맹사업자가 개인 및 법인 택시를 가맹점으로 모집해 자사 브랜드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플랫폼 기업은 차량을 직접 운영하거나 기사를 고용할 필요 없이 호출 서비스 제공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법인과 개인 택시와 협업하는 구조라 플랫폼 운영사 입장에서는 적은 부담으로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타다>의 등장으로 카카오모빌리티(자회사 케이엠솔루션)의 ‘카카오T블루’와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택시’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가맹택시 시장 경쟁은 3파전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 대전, 대구 등 21개 지역에서 1만여 대의 카카오T블루를 운영 중이고, KST모빌리티 역시 서울, 대전, 세종시 등 10개 지역에서 마카롱 택시 1만여 대를 확보해 모빌리티 서비스 1만대 시대를 열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여객법 개정안 통과 후 법적 근거 마련 및 규제 완화로 플랫폼 가맹 사업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타다> 퇴출을 주장하던 택시 업계가 VCNC에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일부 업체의 독점을 견제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다양한 사비스를 통해 시장 전체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타다>가 가맹택시 시장에서 후발주자이긴 하지만 호출형 모빌리티 서비스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타다>가 택시 업계와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가맹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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