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노멀 프랜차이즈, 숍인숍으로 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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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프랜차이즈, 숍인숍으로 플렉스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8.2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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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특집

‘뉴노멀 시대’, 창업 시장이 달라진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사실 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모든 것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는 변하는 정도를 넘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룰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이른바 ‘뉴노멀’ 시대인 것이다. 코로나19는 의식주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며 이전과는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언택트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뉴노멀 시대에 들어선 지금, 창업 시장은 어떻게 바뀔 것이며, 외식업계와 창업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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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노멀 시대, 
프랜차이즈가 나아갈 방향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란 전망은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비대면/비접촉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펼쳐졌고, 홈트레이닝과 실내정원,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이용이 대폭 늘어났다. 공연과 전시는 온라인으로, 스포츠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소비 트렌드도 새로운 양상이 등장했다.

온라인 쇼핑은 호황을 누리고, 외식은 배달 및 테이크아웃의 비중이 급격하게 커졌다. 대표적인 배달음식인 피자와 치킨은 물론, 커피 및 베이커리 등 종류는 더욱 다양해졌다. 외식 관련 기업들은 이에 맞는 비즈니스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융복합 매장 전략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봄, 외식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출을 꺼리고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외식의 기회 자체가 차단된 셈이었다. 

이에 외식, 특히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과 불황극복에 전면승부를 선언하면서  이종업종간의 숍인숍이나 듀얼스토어 등 융복합 매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즉, 화장품과 드럭스스토어, 서비스와 판매업종, 커피전문점과 야식전문점이나 맥주전문점은 물론, 휴대폰판매점과 같은 복합화 등 다양한 형태로 컨버전스의 전 업종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외에도 제1, 2브랜드와의 숍인숍 및 듀얼스토어 매장으로 시너지를 낳고 있는 브랜드도 활발하다. 그밖에 드라이브스루, 밀키트 등 다양한 대책과 전략이 나오고 있다.

 

브랜드 콤비가 매출 올린다
<팔도실비집>은  ‘콤비브랜드’ 전략으로 <팔도실비집> 오프라인  매장과 야식전문배달브랜드 <홍콩할매불닭발>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할매닭발>은 <팔도실비집>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닭발’ 메뉴군을 카테고리에 넣은 야식전문배달브랜드로 론칭했다.

배달앱 등을 통해 주문할 수 있고, <팔도실비집> 뿐만 아니라 기존 자영업 외식업장에서도 샵인샵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체인 모집을 하고 있다. <팔도실비집> 가맹점은 물론, 일반 외식업장에서도 <홍콩할매불닭발> 배달앱 론칭 이후 기존 배달건수 대비 2배이상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재판매율도 80%에 육박하고 있다.

<죠스떡볶이>와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2019년 11월 양재 듀얼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7월 중 이마트 분당, 서초 내곡점 오픈하게 됐다. 가맹점주들은 특히 매출에서 좋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한 브랜드 창업 자금으로 두 브랜드를 운영할 수 있고, B 급 이하 상권에서 창업이 가능하며. 동일 상권 내 타 경쟁 업체에 비교 우위를 갖는다는 점 등에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지난해부터 본격 프랜차이즈에 돌입한 숍인숍 브랜드 <소담순대국>은 배달전문점으로 거의 모든 매장에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배달 전문 매장으로 설계돼 운영되고 있다. 배달시장이 점차 확대 되고 있는 가운데, <소담순대국>은 닭볶음탕과 나홀로 찜닭 아이템인 <삼청동1972> 등 2개의 브랜드를 갖고 기존 매장이 있는 예비가맹점주들에게 숍인숍 브랜드를 추가해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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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창업 모델 제시 
<크린업24> 셀프빨래방은 상권 입지 특성과 고객 이용 성향을 분석해 다양한 복합매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을 결합한 새로운 창업 모델을 론칭했다. 드라이클리닝부터 운동화, 수선, 셀프세탁까지 세탁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콘셉트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크린업24> 셀프빨래방 복합매장은 고객에게 커피나 24시 편의점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주는 추가적인 매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3월 초 한 매장에서 2개 가맹점을 운영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이마트24>X<스무디킹>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 편의점 내 약 10~13㎡(3~4평)의 카운터 공간을 할애해 <스무디킹>을 추가로 창업하는 방식이다. 일반 <스무디킹> 매장을 개설하는 것과 비교해 창업 비용을 대폭 낮출 수 있으며 초기 부담을 최소화한다.  편의점에서 스무디를 전문적으로 판매함으로써 신규 고객 유입, 객단가 상승 등 추가 수익 창출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브랜드 가치 상승 전략 
<생활맥주>는 배달 전문 브랜드 <생활치킨>을 숍인숍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활맥주>의 치킨이 호응을 얻고 있던 바, 배달 시장이 급속히 커가고 있는 점에 주목하여 2016년부터 일부 직영점에서 치킨 배달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9년 9월 배달 전문 브랜드 <생활치킨>을 공식 론칭하면서 <생활맥주>의 단골 고객들이 배달을 추가로 주문하여 브랜드의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 이른 저녁 시간부터 식사로 치킨을 주문하는 고객이 생기면서 고객층이 더 넓어졌으며 현재 <생활치킨>은 전체 매출의 약 20%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였다.

<대한곱창>은 언택트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딜리버리 테이크아웃 전문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제 1 브랜드인 <대한곱창>과 듀얼스토어에 대한 계획도 강구하고 있다. 특히 <대한곱창>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적극적인 관리와 마케팅으로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한곱창 곱창전골’ 밀키트를 출시하여 현재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중이다. 매장에서 먹던 그대로 구성되었으며 편하고 조리가 쉬운 ‘대한곱창 곱창전골’ 밀키트는 전국 가맹점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www.iclick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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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관리의 문제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숍인숍, 듀얼매장, 드라이브스루, 밀키트 등의 전략을 “장점을 살리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공간의 활용도를 높여 비용을 줄이고 매출을 극대화 시켜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시너지를 내지 못하거나 정체성이 불분명해지면 역효과를 볼 수도 있으므로 전문성이 잘 드러는 기획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했다. 또한, 드라이브스루와 밀키트와 같은 운영 형태는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반길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죠스푸드 이인 팀장은 “앞으로 어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느냐가 프랜차이즈 시장 내 입지를 좌우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장 내 매출로만 프랜차이즈 본사가 유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달과 테이크아웃 강화는 기본이며, 온라인 시장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HMR, 홍보 방법의 발굴 과 실제 판매 진행으로 브랜드의 영속성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식업계는 앞으로도 급변하는 외식 시장에서 살아남을 전략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 연구와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외식의 본질’을 잊지 말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AI 전문 과학자들도 대면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관계와 만남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끌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직접 매장을 찾게끔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방문한 소비자에게 만족을 안기는 것. 뉴노멀 시대에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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