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넘은 점포와 메뉴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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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넘은 점포와 메뉴 개발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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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Ⅰ장수 브랜드의 변신 : <교촌치킨>

<교촌치킨>은 치킨은 배달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넘어 주요 핵심 상권에 복합문화공간, 카페형 점포, 이색 직영점 등 다양한 맞춤형 특화 점포의 문을 열고 있다. 치킨의 영역에도 제한을 두지 않고 수제 치킨버거를 시범 출시하는 등 다채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특화 점포로 같은 브랜드, 다른 느낌 연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주)’는 ‘치킨=배달음식’이라는 공식을 깨고 주요 핵심 상권에 대형 홀 점포를 개설하는 등 지역 상권 및 고객 니즈에 맞춘 다양한 점포를 오픈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에 전국 <교촌치킨> 점포 중 가장 큰 396.6㎡(120평) 규모의 대형 특화 점포 청라호수공원점을 오픈했다.

멀티비전과 40개의 생맥주 케그를 활용한 오브제 인테리어로 스포츠와 치맥을 즐기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이 공간에는 과일주스와 브런치 숍인숍 점포와 인디공연이 가능한 장소가 마련돼 있어 외식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종로구 ‘종각젊음의거리’에 총 120석 규모의 카페형 점포 <교촌치킨> 종로1호점을 오픈했다.

이곳은 오피스 및 학원 밀집지역으로 직장인과 대학생 등 2040세대는 물론, 먹거리 관광지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많다. 기존 점포와 달리 <교촌치킨>의 조리 특징인 ‘소스 붓질’ 과정을 형상화한 파사드 텍스쳐와 아치구조로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밖에 지난해 8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2영천점을, 9월 수원 나혜석거리에 인계점을 여는 등 이색 직영점도 오픈하고 있다. 독특한 내외관 디자인의 인계점은 신메뉴와 새로운 서비스를 실험적으로 선보이는 테스트베드 점포이기도 하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여러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는 점포를 선보이고 있다”며 “다양한 맞춤형 특화 점포를 비롯한 직영점 운영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낮 시간대 매출 증진 위해 버거 메뉴 도전
<교촌치킨>은 점포뿐 아니라 메뉴에서도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치킨의 영역을 더 넓혀 수제 치킨버거 ‘교촌리얼치킨버거’를 시범 출시한 것이 그 일환이다. 교촌리얼치킨버거는 오트밀로 반죽해 튀겨낸 닭 가슴살에 각종 채소와 스모크 바비큐 소스를 곁들여 맛을 냈다.

교촌의 버거 메뉴 실험에는 가맹점의 낮 시간대 매출을 증진시킨다는 목적이 숨어 있다. 주력 메뉴인 치킨은 저녁 시간대에 주문이 몰리는 것에 비해 낮 시간대에는 주문이 많지 않다. 직영점인 동탄2 영천점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한 리얼치킨버거에 대한 고객의 반응도 일단 합격점이다.

SNS에서 이슈가 되며 낮 시간대 한정 판매라는 제한에도 동탄2 영천점에서만 일 평균 40개 넘게 팔렸다. <교촌치킨>은 동탄2 영천점의 성공을 발판으로 전국 8개 점포로 시범 판매를 확대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낮 시간대 매출 증진의 한 전략으로 리얼치킨버거를 시범 판매 하게 됐다”라며 “현재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전국 판매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간편 포장 배달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에 론칭한 자체 주문앱을 통해 배달 요청 및 방문포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문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일일 주문앱 주문량 대비 올해 1분기 주문량이 약 6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앱은 직관적인 구성과 간편한 사용 방법이 특징이다.

주문앱에서 주문하기 버튼을 누른 후, 배달·포장을 선택하기만 하면 개인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특히 멤버십 서비스 ‘HI교촌’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 추가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인증샷 이벤트, 교촌 신화 이벤트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주문앱 이용 고객들에게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을 통한 간편한 비대면 주문과 원하는 장소에서의 픽업은 너무나 당연한 추세”라며 “<교촌치킨> 역시 비대면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최고의 고객만족을 일궈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촌치킨>은 

1991년 문을 열어 올해로 29년차가 된 프랜차이즈로 치킨 프랜차이즈 중 손에 꼽히는 장수 브랜드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의하면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브랜드만 40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20년 이상 유지한 브랜드는 17개에 불과하다. 경쟁이 극심한 치킨 시장의 1위는 <교촌치킨>으로 지난해 약 3,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14년부터 이어온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가맹점당 매출도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치킨 브랜드들 중 가장 높다. <교촌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는 ‘교촌시리즈’, ‘레드시리즈’, ‘허니시리즈’ 등 세 가지다. 마늘간장소스의 ‘교촌시리즈’는 교촌의 베스트셀러이고, ‘레드시리즈’는 마니아층이 굳건한 매운맛을 자랑한다. 2010년 출시된 ‘허니시리즈’는 <교촌치킨>의 또 하나의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 ⓒ 사진 업체제공

 

<교촌치킨>의 성장 전략은? 
제품의 ‘품질 경쟁력’

<교촌치킨>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오랜 시간 업계를 이끌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제품력’을 첫 손에 꼽는다. <교촌치킨>의 시그니처 메뉴는 인공첨가제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통마늘, 발효간장, 홍고추, 아카시아 벌꿀 등으로 맛을 낸다. 맛을 좌우하는 핵심 원료의 품질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인기의 비결인 셈이다. 고객 의견을 반영한 메뉴 출시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레드시리즈와 허니시리즈의 반반 메뉴인 ‘교촌레허 반반순살’ 메뉴, 일명 ‘맵단’ 메뉴의 출시도 그 일환이다. 레허반반순살은 출시 1주일 만에 약 2만 3,000개가 팔려나가며 매출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교촌 관계자는 “레드와 허니 조합에 대한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촌레허 반반순살’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여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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