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이례 없이 많은 실업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창업 시장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렇게 창업을 처음 시작하려고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상권분석이다.
상권분석이란 무엇인가
상권분석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전문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도 상권분석을 제대로 진행하려고 한다면, 매우 다양한 이론이 적용되면서 전문적인 분석과 통계, 평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많은 소상공인들이 모두 상권분석을 전문가처럼 진행할 수는 없다. 게다가 진짜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따라, 일반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권분석 방법을 간략하게 제안해보려고 한다.
상권분석은 고객을 동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형태의 점포나 상업집적지 범위를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는 소비자의 80% 이상이 거주하고 있거나 유동적으로 이동, 통근하는 지역을 말한다. 상권의 규모나 등급은 점포의 크기나 판매하는 상품, 서비스의 종류, 상업집적도, 교통발달 상황 등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업종이라도 창업을 할 때는 상권설정, 기준점의 정확한 상권파악이 기본이며, 출점하는 업종이나 업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또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대를 설정하는 기초자료이면서, 판촉, 광고 등의 마케팅 범위를 결정할 때도 필수적으로 필요한 자료다.
좋은 상권이라 판단할 수 있는 기준
상권은 보통 1차, 2차, 3차 상권으로 구분하는데, 이는 매출 구성비 중 의존도에 의해 좌우된다. 1차 상권은 매출 또는 고객 수의 60% 정도 이상을 점유하는 고객의 거주 범위를 말하고, 2차 상권은 외곽지역으로 매출 또는 고객 수의 30% 정도 이상을 점유하는 고객의 거주 범위를 말한다. 3차상권은 2차상권 외곽지역으로 매출 또는 고객 수의 5% 정도 이상을 점유하는 고객의 거주 범위다. 가장 좋은 상권은 1차 상권의 배후 고객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지역에 따라 2차 3차 상권의 소비 층이 탄탄하다면 그 나름대로 매우 좋은 상권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좋은 상권은 대략 반경 2km이내에 10층 이상의 대형 건물이 5개 이상 밀집된 지역이면 좋다. 대표적으로 아파트나 학교, 주택단지가 많은 곳이면 그만큼 소비층이 탄탄하다는 뜻이 된다. 또 반경 1km 이내에 여관이나 호텔 등의 숙박업소가 10개 이상 있는 상권도 외식업 등을 하기에 좋은 상권이 된다. 지하철이나 버스정류장에서 300m 이내인 곳, 버스 노선이 5개 이상인 지역 등도 좋은 상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상권정보시스템
좋은 상권이라고 생각되는 상권이 있다면 상권의 상세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관에서 제공하는 상권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지역의 상권을 분석해볼 수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은 포털사이트에서 ‘상권정보시스템’으로 검색해 원하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상권분석 메뉴의 상세 분석을 통해 주소를 넣으면 해당 상권의 인구분석과 해당 업종의 경쟁분석, 매출분석 등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하는 것이 가능하다.
현장조사
상권의 데이터를 확인했다면, 현장과 어느 정도가 차이가 있는지 직접 상권을 찾아보는 과정도 필요하다. 상권은 범위이고, 실제 창업자는 상권 내 어느 위치에 점포를 내야 좋을지 확인해야 하므로 직접 상권을 찾아 유동인구와 고객들의 성별, 연령층, 주요 구매 품목 등을 알아두면 좋다. 현장조사는 1회만 다녀서는 안되고, 1주일 내내 매일 같은 시간 대에, 6시간 정도 머무르는 것을 추천한다.
상권분석은 성공창업으로 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전략이다. 전쟁터에 나가기 위해 무기를 준비하고, 무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입지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이다. 사업 실패를 줄이고 성공으로 가기 위한 첫 걸음이 상권분석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주)지노비즈 노재훈 팀장 프랜차이즈 창업 및 인큐베이팅 전문가.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 매출분석, 자료수집 등의 방대한 창업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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