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소비 '바이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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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소비 '바이포미'
  • 곽은영 기자
  • 승인 2020.04.01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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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나를 위한 소비인 바이포미 열풍이 불면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커스터마이징이란 고객이 원하는 형태의 제품을 만들거나 일부를 변형해 맞춤 제작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현재 패션, 뷰티, 가구, 외식업 등 전분야에서 활발히 증가하는 추세다. 과거에 비해 개개인의 주관적인 만족과 취향에 따른 선택을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주요 소비자층으로 떠오르면서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는 것. 과거 정해진 표준 가이드에 따라 제공되던 제품과 서비스는 이제 소비자 취향을 변수로 개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유동성 있는 형태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러나 다양한 고객의 입맛과 취향을 만족시키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에 관련 프랜차이즈 취재를 통해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정리하고 인기 요인, 각 브랜드 경쟁력, 운영자 및 예비창업자가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의 특징과 함께 창업에 대한 다양한 지점을 짚어봤다.  

 

커스터마이징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


커스터마이징은 주문·제작하다는 뜻의 ‘Customize’에서 비롯된 말로 생산 업체에서 소비자의 취향과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 제공하는 일종의 맞춤 제작 서비스다. 현재 전 산업 전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프로슈머
프로슈머(Prosumer)는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라는 뜻이다. 트렌드와 상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개인이 정보의 제작, 가공 및 유통까지 전담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코노미
나(me)와 경제활동(economy)의 합성어인 미코노미는 나를 위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프로슈머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생겨난 경제현상 중 하나로 혼밥, 혼술 등 혼자 즐기는 문화의 확산도 미코노미의 확산에 영향을 끼쳤다. 많은 기업들이 미코노미족의 니즈를 파악해 그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포미족
포미족(For me)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소비자 스스로 가치를 두는 제품이나 서비스에는 가격과 관계 없이 과감하게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말한다. 자기만족이 중요한 소비 기준인 포미족은 경기 침체 속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모디슈머
모디슈머(Modisumer)는 수정하다, 변형하다라는 뜻의 ‘Modify’에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를 합성한 말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제품을 활용하거나 재창조하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모디슈머는 제조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제품 사용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레시피를 변형하거나 하나의 제품을 다른 제품과 접목해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 


푸디족
푸디족은 음식(Food)과 DIY(Do it yourself)의 합성어로 스스로 독특한 레시피를 개발해 SNS에 공유하는 사람들이다.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는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요리를 해먹는 푸디족의 증가에 따라 관련된 상품과 이벤트를 출시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왜 인기일까?

MZ세대에 부합하는 서비스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Z세대는 개인의 취향과 남다른 경험에 민감하다. 나를 위한 소비, 나를 표현하는 소비 등 가치지향적인 소비에서 만족을 얻는 이들이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개인 맞춤형 제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 열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자기표현에 대한 니즈 충족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제공해 실용적인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타인과의 차별화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다. 개인을 중심에 두고 있는 미코노미, 바이포미 등 소비 트렌드의 유행 속에서 소비자는 정형화된 제품이나 레시피가 아닌 자기표현이 가능한 선택지가 있는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SNS 공유 문화
자기표현 문화를 베이스로 하는 SNS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의 심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는 SNS를 통해 남과 다른 경험, 나만의 취향, 나만의 새로운 방법을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한다. 특별한 선택에 대한 팁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재미를 공유하는 통로로서 SNS는 취향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사이에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소비자 욕구의 세밀화
뷰티, 패션, 식품 등 라이프 산업의 각 영역에서 커스터마이징이 각광 받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보다 많은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접하며 소비의 폭을 넓히고 있다. 그들은 자신이 소비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곧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라고 여기며 소비를 세밀화, 자신들의 의도가 정확히 반영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찾아다닌다.

선택의 최우선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의 가장 큰 매력은 고객의 선택을 최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각 업체에서는 정해진 레시피나 규격에 따른 고정 메뉴가 아닌 고객의 취향대로 재료와 메뉴를 구성해 소비자가 늘 색다른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소비자는 이제 어떤 브랜드가 개인의 개성이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인지 고려한 뒤 선택한다.

 

커스터마이징을 콘셉트로 한다면

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
개성화, 맞춤화는 전 산업에 흐르는 공통적인 트렌드다. 소비자가 대량생산을 통한 공산품보다 다른 사람과 다른, 세상에서 유일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는다는 것은 양과 질의 시대를 넘어 차별화의 시대가 되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고객에게 더 특별한 경험과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이 생존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할 것
과거 소비자의 주문을 받아 소량의 상품을 제공하는 수공예 정도로만 인식되었던 맞춤형 제품에 이제 IT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실제 1:1 상담을 통해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빅데이터를 반영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제작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B2C뿐 아니라 B2B로 확대되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빅데이터 활용과 서비스의 확대 방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과정에 재미를 넣을 것
커스터마이징은 자신만의 취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소비에 반영돼 나타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소비 트렌드다. 이제 소비자는 음료 한 잔을 마시거나 샌드위치 하나를 먹더라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조합을 찾으며 소비 대상에 건강과 가치관이 반영되길 바란다. 기업은 그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재미를 넣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매출 극대화 시기를 예상할 것
커스터마이징, 즉 개인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층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대량생산을 통한 단기적인 매출 극대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단점이 발생할 수 있다. 기성품을 활용하면 다다르기 쉬운 규모의 경제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롱런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 

 

예비창업자에게

Point 1. 1창업 비용을 잘 따져봤는가
가맹본부에서 제시하는 창업 비용은 최소한의 금액일 뿐 정해진 비용이 아니다. 본부가 제시하는 조건과 항목별 비용을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이유다. 더불어 임대료, 인건비 등 오픈 이후의 경비도 초기부터 잘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창업, 점포를 오픈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아니라 그 후 운영까지의 예산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Point 2. 교육기간이 충분한가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교육기간이 부족하면 고객에게 잘못된 음식이나 불편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결코 적지 않은 돈을 투자해 창업을 하는 것인 만큼 선택한 브랜드의 교육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과정에는 교육에 투자하는 시간도 포함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Point 3. 점포 입지 선별에 시간을 투자했는가
점포 입지 선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주거·상업·업무 지역 등 점포 입지가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역세권이나 대학가 등 상권이 유리할 수는 있지만 주변 동종 경쟁 업체나 위치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독이 될 수 있다. 본부가 예비창업자를 위해 상권 분석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사전에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Point 4. 정보공개서와 가맹계약서를 충분히 검토했는가
선택한 브랜드가 창업계획에 부합하는지 사전에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를 충분히 살펴보며 검토해야 한다. 정보공개서 및 가맹계약서에는 브랜드 운영 방식은 물론, 가맹점포수와 수익성 등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정확하게 검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Point 5. 상생 시스템을 따져봤는가
본부의 관리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 프랜차이즈 창업에 있어서 본부와 가맹점 간의 상생 경영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은 가운데 가맹점에서는 챙기기 어려운 트렌드 겨냥 마케팅, 초보 창업자를 위한 교육 등 상생 경영을 위해 본부에서 어떠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꼭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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