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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7.2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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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ce  공간·공감


 좋은 사람들이 손으로 구부리고 만든

 정성이 깃든 공간

<Double Cup Coffee>

종로 계동초등학교 앞길에서 비원쪽으로 오르다 보면 왼편으로는 <Double Cup Coffee> 로스팅 매장이 자리한다.
 
그 건너편으로 몇 발짝 더 가다보면 탄성을 자아낼 만큼 멋스러운 커피전문점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은 김진권 사장이 ‘좋은 커피와 빵을 푸짐하고 저렴하게 판매하는’ <Double Cup Coffee>이다.

 

좋은 커피와 빵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곳

화사한 창가 위로 발광커피나무가 벽면을 가득 매운 <Double Cup Coffee>. 그 이름만큼이나 맛과 향, 마음이 넉넉한 공간이다.

커피를 직접 로스팅하고 빵도 매일 아침 구워 오후 6시 이후가 되면 더 이상 팔 수 없을 정도로 인기다.

점심시간이면 커피와 샌드위치 고객들로 자리가 꽉 차 부지런을 떨지않으면 발길을 돌려야 한다.

일찍이 부산에서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을 운영해오던 김진권 사장은 그 이후로도 다년간 커피운영 노하우를 쌓다가 지난해 10월 계동에 문을 열었다.
 
김 사장은 친환경 건축가로 잘 알려진 원희연 대표의 작업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그에게 그동안 해보지 못한 자유로운 공간을 마음껏 만들어 보기를 주문한다.

워낙 아이디어가 많고 센스가 넘치는 원 대표의 작업은, 막상 카페를 완성하고 난 뒤 주인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이렇듯 그의 작업은 클라이언트가 미안해할 정도로 정성과 품이 많이 들어간 공간이라 고객 연령층에 상관없이 편안하고 정감있는 공간으로 인기다. 이곳에 발을 들이는 고객마다 곳곳에 재미있는 아이디어와 섬세함에 눈을 떼지 못한다.

몸도 마음도 친환경 건축, 고객마음도 화창

원희연 건축연구소 대표는 무조건 건물을 부수고 새로 짓지 않는다. 기존의 건물이나 폐자재를 활용해 이를 가공하고 보다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시킨다.

요즘처럼 몇 주면 뚝딱 해결되는 판에 박힌 인테리어가 아니어서 그의 작업은 2달 이상이 걸리곤 한다. 때문에 그와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그를 온전히 이해하거나 작심을 하고 그의 작업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 그가 짓고자 하는 건축물을 이해하고 다가와야 가능한 일이다.

<Double Cup Coffee>는 원래 온돌로 된 오래된 한옥집 형태의 식당이었다. 현재는 입식으로 된 커피전문점이지만, 기존 온돌을 그대로 활용했다. 원 대표는 <Double Cup Coffee>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선 작업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창은 1층과 2층이  10평 규모밖에 안돼 개방감이 나도록 샤시를 하나로 통일시켰다. 1층 입구는 이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위해 1평 정도를 더 매장 안쪽으로 두어 개방감을 더했다.


아이디어와 재치가 넘치는 친환경 공간

<Double Cup Coffee> 정면에서 보이는 큰 발광커피나무는 이집의 트레이드마크쯤 된다.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발광커피열매는 아이들 볼풀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 나무와 계단을 오르는 우거진 나무의 형상은 함석을 이용했다.

매장의 의탁자는 대부분 원 대표가 나무를 덧대어 테이블을 직접 짰고, 난간도 일일이 용접을 했다. 천정과 벽면 중간에는 독특하게 칠판페인트로 마감을 해서 단골 고객이나 이곳을 즐겨 찾는 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전하도록 했다.

기성 제품의 브랜드가 빤히 보이는 것이 싫었던 건축가는 에어컨도 나무를 조각조각 짜서 옷을 입혔다. 2층 계단 앞 창가, 노랑색 파이프를 걸어놓은 듯한 창문은 화분을 잘라 포개어 만들었고, 문에 매달린 도르래는 도어체크 역할을 해 눈길을 끈다.

창가에 조각조각 붙인 패턴 유리는 과거 60~70년대에나 흔히 볼 수 있었던 영락없는 찬장 유리다.(그는 요즘 패턴 유리가 사장되는 것이 아쉬워서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해 활용할 생각이다.) 조명도 어선의 등을 가져다 달았고, 전기 배선도 파이프를 활용해 수고로움을 더했다.

원 대표는 건물을 짓고 인테리어를 꾸미기 위해 건축 재료만을 고집하진 않는다. 화분이나 어린이 볼풀, 어선의 등, 옛날 사라져가는 패턴 유리 등 세상에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모든 것들이 그의 건축재료가 된다. 때문에 다시 재가공하기 위해선 보통 인테리어의 몇 배가 드는 수고로움이 뒤따르지만, 그는 사람들이 머무는 공간이기에 함부로 할 수 없다고 한다.

 
원희연 건축연구소 대표
친환경 건축가로 잘 알려진 원희연 대표는 오래 전부터 버려진 물건을 이용해 예술적 감성이 담긴 공간을 만들어 오고 있다. 폐목재와 리사이클 재료를 활용해 삼차원의 친환경 공간을 구성하고, 그 공간 속에 몸담은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그의 작업은 카페, 쿠킹스튜디오, 오피스텔, 사무실, 주택, 목장 등 다양하다.  
문의 : 010-5382-6553


<Double Cup Coffee>
오픈일
2010년 10월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140-57  
전화 02-764-4722          
면적 66㎡(20평)
영업시간 오전 8:00~오후 10:00        
디자인 원희연건축연구소                      
마감재 시멘트, 원목, 함석
주요메뉴  에프프레소·아메리카노 3500원, 카페라떼 3800원, 구운야채 샌드위치 5000원, 치아바타·포카치아 2500, 
               세트메뉴+아메리카노 7000원, 더블세트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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