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_여름보양식 전문점 열전⑦ 해외보양식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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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_여름보양식 전문점 열전⑦ 해외보양식 열전
  • 엄현석 기자
  • 승인 2014.08.2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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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음식을 찾는 건 비단 우리나라 국민들뿐만이 아니다. 지구촌 곳곳, 여러 나라에서도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보양식 문화가 있다는 사실.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각 나라의 대표 보양식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 아나고동(붕장어덮밥) ⓒ 홍대돈부리

1. 신선한 붕장어를 구워 올린 일본식 건강덮밥 <홍대돈부리>의 아나고동
장어덮밥은 일본인들이 여름철이면 즐겨먹는 대표 보양식이다. 그 사촌 격이라 볼 수 있는 아나고동(붕장어덮밥)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스테미너동이라 불릴 만큼 그 인기가 높다. 일본고서에서도 ‘붕장어는 밤의 귀족이며 스테미너 향상에 최고’라 표현했을 정도다. 붕장어는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을 보호하고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 칼슘도 풍부해 뼈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 한국에서도 전통 아나고동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한국에 일본가정식 덮밥 열풍을 불러일으킨
<홍대돈부리>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2008년 젊음의 거리 홍대에 자리 잡은 <홍대돈부리>는 점심시간이면 줄을 서서 먹어야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21개의 가맹점도 성황리에 운영 중인 이곳은 소스나 식자재 선별을 까다롭게 하고, 대표가 요리를 직접 해 어느 가맹점을 가더라도 본점과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66-18 B1
전화 : 02-3141-8398
영업시간 : 11:00 ~ 22:00
대표메뉴 : 사케동 9500원 / 히레가츠동 7500원 / 아나고동 15000원

▲ 꼬꼬뱅 ⓒ 로마네꽁띠

2. 와인과 사랑에 빠진 닭, 프랑스 대표 보양식 <로마네꽁띠>의 꼬꼬뱅
꼬꼬뱅(coq au vin)은 ‘포도주 안의 수탉’이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 전통요리이다. 닭고기와 야채에 와인을 부어 조려낸 것이 특징이며, 와인 특유의 풍미와 부드러운 닭고기가 한데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프랑스 농가에서 즐겨먹던 요리이며,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프랑스에선 겨울철 보양식으로 사랑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건강보양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삼청동의 와인 레스토랑 <로마네꽁띠>에 가면 제대로 된 꼬꼬뱅을 맛볼 수 있다. 고급스런 한 끼 식사로도, 와인에 곁들이는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꼬꼬뱅은 <로마네꽁띠>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 중 하나다. 10년 전 첫 문을 열고 전 세계의 다양한 와인을 선보여온 이곳은 삼청동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와인 애호가들이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프랑스 일품 가정식을 즐길 수 있는 <로마네꽁띠>에서 색다른 여름나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나길 83-6
전화 : 02-722-1633
영업시간 : 11:00 ~ (익일)1:00
대표메뉴 : 꼬꼬뱅 18000원 / 등심스테이크 35000원 / 와인 35000원부터

▲ 홍삼불도장 ⓒ 백리향

3. 중국 황제가 즐겨먹던 최고급 보양식 <백리향>의 홍삼불도장
백여 년의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 대표 보양식 불도장. 스님이 그 맛에 취해 담을 넘었다는 유래가 있을 정도로 불도장은 중국음식의 심벌과도 같은 존재다. 상어 지느러미 수프의 형태를 띠고 있고, 각종 고급 산해진미 재료들이 총망라된 별미 중에 별미. 불도장 속에는 칼슘과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어 중국인들의 여름철 보양식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도장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여의도 63빌딩에 위치한 고품격 중식 레스토랑 <백리향>이 바로 그곳이다. <백리향>이 선보이는 불도장은 4년 근 홍삼을 넣고 48시간 동안 끓인 육수로 만들어 더욱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건해삼, 자연송이버섯, 전복, 송로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있고, 홍콩국제요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리장이 직접 만들어 최정상급 불도장으로 손꼽힌다. 정관계 인사들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까지 찾은 특별한 공간, <백리향>에서 격조 높은 중식 코스요리를 만나보도록 하자.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50, 63빌딩 57층
전화 : 02-789-5741~3
영업시간 : 11:30~15:00 / 17:30~22:00
대표메뉴 : 점심코스 60000만원부터 / 저녁코스 85000원부터 / 주말가족코스 85000원부터

▲ 똠얌꿍 ⓒ 리틀엘리펀트

4. 매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세계 3대 수프 <리틀엘리펀트>의 똠얌꿍
똠얌꿍(Tom-Yum Goong)은 태국의 유명 음식이자 대표보양식이기도 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는 새우. 이 밖에도 특별한 향과 맛을 내는 팍치(고수), 레몬그라스, 라임잎, 쥐똥고추 등 다양한 향신료 등이 들어가 이색적인 맛을 선사한다. 시큼한 첫맛과 동시에 매운 맛, 단맛이 동시에 느껴지는 똠얌꿍은 소화불량에 효과가 좋고 여름철 식욕을 높여주는 훌륭한 보양식이다. 젊음의 거리 대학로에 가면 태국의 전통 똠얌꿍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태국 현지의 맛을 내기 위해 현지 호텔주방장을 초빙, 직접 요리를 하는 <리틀엘리펀트>. 이름이 작은 코끼리라 해서 우습게 봤다간 큰 코 다친다. 흔히 볼 수 있는 태국요리 전문점과는 확실히 다른, 로컬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곳곳에 눈길을 끄는 소품들도 모두 태국에서 공수한 것들이라 더욱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50여 가지의 다채로운 태국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색다른 맛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리틀엘리펀트>의 문을 두드려 봐도 좋을 것이다.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명륜동4가 72-4 우리빌딩 2층
전화 : 02-766-6011
영업시간 : 11:00 ~ 23:00
대표메뉴 : 얌운센 14000원 / 팟타이 12000원 / 똠얌꿍 16900원

▲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Special Interview
보양식 전문점의 오늘과 내일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

그동안 여름철에만 인기를 끌었던 보양식이 계절을 가리지 않는 건강식으로 관심 받고 있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보양식이 대중화에 성공하게 된 첫 번째 이유로 가격을 꼽는다. 한 끼 식사로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준거가격을 지혜롭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상품의 질은 높이되 가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Q. 최근 보양식 브랜드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그 현황과 반응은 어떤가요?
다른 외식업종에 비해 다점포 된 보양식 프랜차이즈의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할 수 있다. 보양식이라 하면 삼계탕전문점, 장어전문점, 추어탕전문점, 사철탕전문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곰탕, 설렁탕, 오리전문점 등도 보양식이라 할 수 있지만 대중음식에 가깝다. 보양식에 좀 더 가까운 음식들은 앞서 언급한 업종들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닭과 문어 전복 등 해산물이 함께 들어간 ‘해천탕’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Q. 보양식 재료들의 경우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만큼 대량공급이 가능할까 의문이 듭니다. 업체들은 어떤 해결책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요?
그것이 중요하다. 전복, 문어 등과 같은 해산물의 경우 생물이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이나 물류공급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꼭 보양식이 아니더라도 원료수급에 문제가 생겨 신규 가맹개설을 중단시킨 사례도 있다. 반드시 물류공급에 이상이 없는지 사전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따라서 국내산을 고집할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수입으로 대체가 가능한 공급처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식재료 수급이 어려워 본사와 가맹사업자들 간의 불화나 소송이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Q. 보양식 아이템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보양식은 중장년, 노년층에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레 보양식을 챙겨먹는다. 따라서 대중음식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많다. 다만 운영하고 있는 아이템이 대중화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
첫 번째는 대중화 될 수 있는 가격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먹을 수 있어야 프랜차이즈 전개가 가능하다. 가격은 자주 먹는 일반대중음식에 비해 1.5배 내외로 결정돼야 한다. 그동안 대창전문점이나 고급 쇠고기전문점이 대중화되기 힘들었던 이유가 높은 가격에 있었듯 소비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가격정책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안정적인 물류공급처의 확보다. 이 두 가지가 프랜차이즈 전개의 전제조건이다.

Q. 보양식 프랜차이즈의 향후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100세 시대를 살고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요즘 사람들의 바람이다. 따라서 몸에 이로운 음식들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웰빙이나 보양식 음식전문점은 유망아이템이다. 특히 한국식 보양식은 외국으로 가져나갈 수도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획단계에서부터 대중화 할 수 있도록 설계만 된다면 향후 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Q. 그에 반해 우려할만한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보양식 전문점은 복날이 있는 달이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다. 심지어 한 보양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7, 8월의 매출이 다른 달에 비해 무려 3배에서 5배 가까이 뛴다. 1년 전체 매출의 약 30% 전후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 차이가 크다. 이 점을 잘 활용하면 장점으로 만들 수 있지만 자칫 대목에만 장사가 되는 한계에 부딪힐 수도 있다.
또 보양식은 어른들만 찾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다. 따라서 젊은 층도 폭넓게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미래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Q.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요.
대중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안정적 매출이 대단히 중요하다. 보양식은 앞서 언급했듯 여름철이 ‘대목’이다. 평달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메뉴구성이 필요하다. 삼계탕전문점 중 가장 많은 가맹점 수를 확보하고 있는 <지호한방삼계탕>의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찜닭, 불닭, 치킨강정, 닭한마리칼국수 등 대중화된 음식들을 함께 판매해 대중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또 대부분의 보양식 전문점들은 인테리어 디자인이 너무 평범하거나 무겁다. 젊은층도 흡수하기 위해서는 현대적 감각의 인테리어도 필요하다.
음식을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맛이다. 음식점을 선택하는 기준은 첫 번째가 맛이고 건강은 두 번째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맛을 잡지 않고 건강에 이로운 것만 개발하면 대중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

Q. 창업희망자들이 보양식 프랜차이즈를 선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
첫 번째, 보양식은 다른 업종과 달리 식재료와 조리방법이 정직해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먹으려고 온 고객을 배신하게 되면 그 끝은 불 보듯 뻔하다. 본사의 식재료와 조리방법이 몸에 이로운 것들인지 가맹계약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두 번째, 본사와 직영점의 업력을 보아야 한다. 오래되면 될수록 충분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맹 영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재료에 대한 바잉파워가 생겨 안정적인 가격으로 물류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세 번째, 수익률이다. 재료비의 등락이 발생되면 수익률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인지 꼼꼼히 따질 필요가 있다.
네 번째, 가맹점 폐업률이 높은지 살펴봐야 한다. 폐업이 많다는 것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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