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만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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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만 걸어요
  • 김민정 기자
  • 승인 2020.02.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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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이상> 매장관리팀 김용식 과장

<청담이상> 매장관리팀 김용식 과장은 ‘꽃길만 걸었다’라고 얘기한다.  해병대의 꽃인 보병 출신이고, 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꽃인 슈퍼바이저이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프랜차이즈에서 슈퍼바이저가 없으면 누구와 어떻게 소통하겠습니까”라는 강한 자부심을 보이며, 이제는 그 꽃길을 가맹점주와 함께 걷고자 한다.  

▲ <청담이상> 매장관리팀 김용식 과장 ⓒ 사진 황윤선 기자

전문가로서의 자부심 
김용식 과장은 2020년 새해도 가족이 아닌 가맹점주와 함께 맞이했다. 퇴근하던 중 점주의 연락을 받고 가맹점에 달려간 그는 밤 12시를 넘겨 1월 1일이 되자 옆에 있던 점주와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라는 악수로 새해 인사를 나눴다. 언제 오냐던 가족에게는 결국 먼저 자라고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일당백으로 뛰자니 가족에게 미안할 때가 하루이틀이 아니다. 외식업계에서 일한 지 18년째.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소상공인 교육 등 등 자영업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했다.

일을 배우려고 월급 30만원에 주방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개인 브랜드를 만들기도 했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대성공도 누렸고 뼈아픈 실패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좋은 정보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단 생각으로 택한 일이 슈퍼바이저, 프랜차이즈의 꽃이다. 이제는 슈퍼바이저도 전문 자격증이 있고, 김 과장은 국내 290명에 불과한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 자격증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프랜차이즈의 꽃은 슈퍼바이저입니다. 예전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여겼고, 프랜차이즈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슈퍼바이저를 하기도 했었어요.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슈퍼바이저도 전문가 시대고, 저도 전문성을 가진 슈퍼바이저로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과장님 고맙습니다
리코플레이트 입사는 2017년. 김 과장은 동탄 라마다호텔에서 132㎡(40평)대 이자카야를 운영한 경험이 리코플레이트와 잘 맞겠다는 기대가 있었다. 김 과장이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이정욱 대표가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가맹점 운영 경험이 있으니 점주와 소통이 원활하고, 본사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청담이상> 매장관리팀 김용식 과장 ⓒ 사진 황윤선 기자

<청담이상> 가맹점주와 함께한 이벤트에서도 본사에 하고 싶은 말로 ‘김용식 과장님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이 쏟아져 나왔다. 김 과장도 “그때 눈물이 났다”라고 할 정도로 가맹점주들은 그에 대한 신뢰가 단단했다. “점주들이 원하는 건 장사의 어려움과 고민을 들어주는 겁니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됩니다. 그래서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직접 운영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이 가맹점주와 소통을 더 편하게 해주니까요.”

김 과장은 데이터 등의 통계와 이론을 설명하기보다는 점주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진심이 통할 때 많은 부분이 해결되니까. 특히 본사가 추구하는 메뉴, 맛, 매장 디자인과 다른 방향으로 가맹점주가 가고 있을 때,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간다. 프랜차이즈라서 균일한 맛과 서비스를 기대하고 찾아간 고객이 예전과 다른 경험을 하면 본사는 물론 다른 가맹점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 매출이 떨어져서 초조해진 가맹점주를 위해 본사에서 LSM을 지원하지만, 그전에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안을 제시한다. 


미래를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슈퍼바이저는 3D 직군’이라면서 김 과장도 처음엔 집에 가서 ‘나랑 안 맞나봐’라며 울기도 했다고. 그러나 그만두면 오픈 때부터 함께한 점주들은 어쩌나 라는 생각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을 내자고 한 것이 지금까지 왔다. 이제는 점주들이 소홀해진 부분을 보면 ‘초심을 잃으셨네요’라고 당당하게 말할 정도다. “프랜차이즈를 선택하고 나면 알아서 다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장사는 본인들 몫입니다. 장사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은 본사에서 하지만, 실제로 고객을 맞이하고 재방문을 유도하면서 안정된 매출과 이익을 만드는 것은 가맹점주가 하기 나름입니다.” 가맹점을 운영하다보면 당연히 어려움이 생긴다. 그럴 때는 슈퍼바이저를 찾아야 한다. 김 과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내면서 들어간 창업비용에는 슈퍼바이저와의 상담도 포함된다면서 ‘슈퍼바이저 왜 이용 안 하시냐’라고 점주들에게 얘기한다. 슈퍼바이저도 ‘프랜차이즈의 꽃’다운 모습을 보이자면 쉼없이 공부해야 한다. 김 과장은 슈퍼바이저자격증에 이어 올해는 CS리더스관리사 자격증에도 도전하면서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아직 먼 미래지만 저도 브랜드를 만들어서 한 기업의 대표가 되고 싶습니다. 리코플레이트 이정욱 대표님을 롤모델로 해 그 정도의 위치까지 오르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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