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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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의 매력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20.0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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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특집ⅢⅠ프랜차이즈의 매력

하다 안 되면 장사하지 라고 쉽게 말을 내뱉지만, 정작 장사 즉 창업을 해야 할 상황이 오면 가장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이 프랜차이즈냐 독립창업이냐의 선택이다. 스마트한 아이디어 하나면 소자본으로도 창업을 할 수 있는 독립창업은 아이디어와 노동력만 있으면 창업을 통해 얻는 수익이 온전히 본인 몫이다. 프랜차이즈 창업처럼 가맹본부에 가맹비나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몇 년 사이 불거진 오너리스크나 갑질 등의 횡포에서도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립창업보다 프랜차이즈창업을 택하는 창업자들은 도리어 예전보다 늘고 있다. 본부만 돈 번다, 가맹점은 착취만 당할 수도 있다 등등 프랜차이즈 괴담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뭘까.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매력이 있고, 어떤 비전이 있길래 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를 택하는 걸까. 
글 임나경 편집국장, 김민정 부장, 조주연 팀장, 조수연 기자, 박재범 기자 
사진 이현석 팀장, 김효진 기자, 각 업체제공  

 

왜 프랜차이즈일까 
매주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는 <골목식당>. 시청자들은 실제 운영을 하고 있는 창업자들이 저토록이나 주먹구구일 수 있을까, 저렇게 모르고 시작할 수 있을까 매회 탄식한다. 자영업자가 고생을 한다지만 방송으로만 보면 망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가게가 너무 많다. ‘불경기라서’, ‘최저임금이 올라서’, ‘식재료비’ 등 창업자들은 많은 이유를 대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란 걸 <골목식당>은 너무나 잘 보여주고 있다. 

예비창업자들은 독립창업보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더 원하는 배경이 여기 있다. 상대적으로 실패 리스크가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독립창업 업체가 1년 이내에 실패할 확률은 38.0%인 반면, 프랜차이즈 창업은 같은 기간 3.0%만 문을 닫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역시 독립창업의 성공 확률을 10.0% 남짓에 비해 프랜차이즈 성공 확률은 30.0%대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프랜차이즈의 최대 장점은 이미 검증됐다는 점이다. 본사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로 전수받을 수 있어 실패 위험이 훨씬 줄어든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상권조사, 법률, 세무, 노무 등 필요한 정보, 교육지원, 인테리어 설비 등 창업자 혼자 하기 어려운 부분들으 지원한다. 가맹점이 오픈한 뒤에는 물류 공급, 신제품 개발, 홍보 및 마케팅, 때로는 인력까지 많은 부분을 지원한다. 매출이 기대 이하일 때는 전체적인 점검을 해주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본부가 백종원의 역할을 해주니 창업자 입장에서 이만한 장점이 없다. 

 

검증된 시스템이 우선
전문가들은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를 다양하게 조명했다. (주)이타F&C 김갑용 대표는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은 것이 프랜차이즈이며, 진정한 프랜차이즈는 성공 노하우를 공유한다고 얘기했다. 한양사이버대학교 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 김영갑 교수는 프랜차이즈는 수익성이 검증된 콘셉트이자, 수익성이 높은 프랜차이즈만이 롱런하고 진정한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스타트컨설팅 김상훈 대표는 초보창업자 입장에서 특히 프랜차이즈의 역할이 크다고 봤다. 초보창업자 입장에서는 창업시장의 전체를 바라보기가 쉽지 않으므로 창업자 혼자 판단하기 보다는 본사와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창업피아 이홍구 대표는 원하는 때에 쉽게 창업할 수 있고, 프랜차이즈 본부에서 메뉴와 상품 개발을 대신 해주고 편리하게 매장까지 재료를 갖다주는 편리함을 장점으로 들었다. 또한, 안정된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신뢰성도 프랜차이즈를 택하는 배경이 된다고 밝혔다. KF컨설팅 이호풍 대표는 별다른 기술력이 없는 창업자도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가맹본사의 노하우를 이용해 신속하게 사업을 안정시켜 자립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한국창업경제연구소 장정용 대표는 프랜차이즈가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강조했고, 두드림 창업경제연구소 박민구 소장은 프랜차이즈가 이미 경험한 사업노하우와 시스템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창업 준비가 수월하다고 얘기했다. 아이콘스(ICONS.) 나화숙 대표는 창업자는 노하우가 부족한 창업자와 가맹점을 통해 브랜드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본부 양쪽이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력으로 신뢰를 
신년호에 소개되는 프랜차이즈들은 시스템, 노하우, 브랜드력 등 창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큰 매력이 있다. <토마토도시락>은 13년차에 들어가는 롱런 브랜드이며 5년차 이상 운영하는 장수 가맹점이 대부분으로 시장에서 검증됐다. 다양한 가맹점 성공사례들로 창업자 맞춤 창업 전략을 펼친다. <숙달돼지>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맛과 신뢰도 외에도 본사에서 ‘우리동네 1호 지원정책’, ‘2년 매출보장제’ 등 가맹점의 매출 부담을 덜어준다. 젊고 트렌드한 느낌의 국밥집으로 주목받는 <육수당>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본사가 가맹점과 활발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인다. <큰맘할매순대국>은 친근하고 대중적인 아이템이면서 가성비가 높다는 매력을 자랑한다. 

<가마치통닭>은 원재료 유통을 본사가 직접 담당하며 신선도와 품질을 지키고 점주의 수익성과 물류 안정성을 확보한다. <선비꼬마김밥>은 낮은 창업 비용과 손쉬운 메뉴 관리로 운영 부담을 줄이고 탄탄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가지고 전문적으로 가맹점을 관리한다. <심야오뎅>은 상권 입점 시 초기 비용의 부담이 적고 운영이 쉬운 아이템으로 점주의 피로도를 낮춘다는 장점이 있다.

<한사리>는 직영점 체제로 완성도 높은 가맹 모델을 만들어 두었으며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었다. 재료 공급이 원활하며 점포 규모별로 적합한 뷔페 파트 운영이 가능하다. <무공돈까스>는 부부나 적은 인력을 갖고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효율적인 시스템과 이미 맛과 가성비로 검증됐다. <사골먹은감자탕>은 직접 끓인 음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고, 간편한 조리와 포장, 판매, 빠른 회전율로 안정적 매출이 가능하고 레시피 교육이 잘 마련되어 있다. <알리바바커피앤도넛>은 고급 원두와 음료를 다른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고 친숙한 브랜드 이름 덕분에 쉽게 기억하고 다시 방문한다. 

 

안전한 선택
프랜차이즈 매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안전하다’는 인식에 있다. 새로운 매장을 방문해 모험하기보다는 익숙한 매장에서 익숙한 맛과 서비스를 택하는 것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맛이 검증되었다는 이유로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20~30대는 할인혜택을, 50~60대는 매장의 청결 및 위생 상태를 좀 더 많이 확인한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이런 선호도 조사 결과를 확인해도 창업자 입장에서는 훨씬 유용한 정보가 되는 것이다.

창업자들에게 프랜차이즈의 매력은 앞으로 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가맹분야 불공정 관행 근절대책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가맹사업거래상 허위·과장 정보제공행위 등의 유형 지정 고시’를 통해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을 모집할 때 예상 수익과 부담 등 관련 정보를 거짓 없이 제대로 알려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번 고시 제정으로 가맹본부가 가맹점주를 모집해 계약할 때 제공하는 예상 수익·부담, 영업활동 지원내용 등과 관련된 정보의 신뢰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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