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향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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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향하는 마음
  • 지유리 기자
  • 승인 2019.12.26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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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마루치킨> 구로점

활동적인 성격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하루하루 감사한 삶을 사는 김순희 점주. 그녀의 에너지의 원천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다. 손님을 위해 음식을 만들 때나 봉사활동을 할 때 그녀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타인과의 조화로운 삶이다.  

▲ <오븐마루치킨> 구로점 ⓒ 사진 지유리 팀장

 
오븐마루의 선택
<오븐마루치킨> 구로점은 막바지 무더위가 기승이던 지난 8월에 문을 열었다. 김순희 점주는 어린이집에서 5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워낙 활동적이던 김 점주는 원래 미용 자격증으로 미용 분야의 창업을 구상했다. 하지만 휴직상태였던 남편과 동업이 가능한 일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김 점주 주변에 자영업을 하는 지인들이 많았고, 경험에 준하는 조언들을 토대로 창업의 청사진을 그려보게 되었다.

내린 결론은 이윤을 고려해 주류를 판매하되 일반 술집보다는 안전한 치킨전문점의 운영이 좋겠다는 의견이었다. 김 점주는 창업에 앞서 주변 상권의 치킨 브랜드를 조사했고 기름에 튀기는 치킨보다는 건강을 고려한 굽는 치킨을 선택했다. 약 1개월간의 시장조사를 끝낸 후 결정한 브랜드는 타 브랜드 대비 창업 혜택과 조건이 좋았던 <오븐마루치킨>이었고, 오픈 후 지금까지 브랜드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경제시장이 좋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만은 없었어요. 제 성격이 한다고 하면 하는 성격이기도 했고 그만큼 심사숙고하게 준비한 결과였기에 후회는 없어요. 물론 장사의 흐름이 있겠지만 아직은 창업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본사에서도 점포를 꾸준히 신경쓰고 관리해주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거란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어요.”

▲ <오븐마루치킨> 구로점 ⓒ 사진 지유리 팀장

진심으로 대하는 마음
김 점주는 한식 자격증 소유자로 직접 주방에서 조리 담당부터 홀의 업무까지 총괄하고 있다. 창업하기 전 김 점주는 남편에게 조리기술을 익히게 했다. 집에서 칼을 이용해 양파를 써는 간단한 재료준비에서부터 조리까지 요리의 기초를 가르쳤다. 실질적인 동업자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내린 김 점주의 결정이었다. 그 결과 남편은 현재 김 점주의 강력한 조력자이자 든든한 동업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매사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의 김 점주에게도 돌발적인 손님의 언행으로 진땀을 흘렸던 기억이 있었다. 

“그날따라 유독 손님이 많고 바쁜 날이었어요. 약간 술에 취한 손님이셨는데 마른안주를 더 달라는 주문을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조금 늦게 주문을 받은 거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손님이 욕을 하면서 집기들을 집어 던지는 거예요. 손님을 무시한 곳은 망해야 한다며 호통을 치며 난리를 피었던 적이 있었어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더 당황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 일 이후로 손님에 대한 처세술을 배운 소중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김 점주는 점포 운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맛이라며 정확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점주는 성실한 점포 운영 외에도 꾸준히 이어온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점포 운영 때문에 시간 내기기 쉽지 않지만 성당에서의 미용 봉사와 요양병원에서의 발 마사지 봉사 일은 꾸준히 하고 싶어요. 사람을 위한 일이 저에게는 에너지이자 가장 큰 보람이거든요.” 

 

▲ <오븐마루치킨> 구로점 김순희 점주 ⓒ 사진 지유리 팀장

김순희 점주가 이르길…
의지가 있다면 실천해라

여전히 창업한다 하면 걱정과 우려의 시선이 큰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런 말을 듣기 싫어서 상권과 브랜드에 대한 사전공부를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누구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클 거에요. 하지만 본인의 열정과 의지, 그리고 확신이 있다면 한번은 시도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의 몫은 오롯이 자신의 것이지만 과정만으로도 인생의 큰 경험이 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INFO> 주소  서울 구로구 구로동로 216 1층  전화  02-855-5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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