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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배운 식당 브랜드의 역할브랜드 식당
임나경 편집국장  |  fcmedianews@fc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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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8  0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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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수많은 브랜드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가 가치 소비사회가 되면서, 고객들은 뇌리에 깊이 인식된 특정 브랜드를 찾으려는 니즈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는 SNS, 배달, 프랜차이즈, 기업형 식당 등을 통해 더욱 가시화 되고 있다. 이에 ‘브랜
드 식당’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몇몇 외식 기업 대표들과 베트남 외식시장 견학을 다녀왔다.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매우 즐거운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 동행한 외식 기업 대표들은 베트남 진출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듯했지만, 난 베트남이라는 시장에 왜들 매력을 느낄까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호치민시에서 몇몇 한국 식당을 안내 받아서 가 보았다. 호치민시에 교민이 15만 명 정도 있는데 한국 식당이 350개 정도니 인구 430명당 식당이 한 개소 있는 거다. 한국인만 상대로 장사를 해도 한국보다 산술적으로는 경쟁이 덜 심하다.

베트남의 놀라운 경제 성장 속도나 인구 분포 등을 감안하면 식당을 운영하기 훨씬 좋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고 몇몇 식당들은 대박을 친 것도 같다. 필자는 베트남이 한국 외식기업이 진출하기 좋은가 나쁜가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아마 사업은 각자 대표들 판단력의 몫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식당 브랜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한국에서 유명한 식당도 호치민시에서 식당을 오픈하고 6개월을 고전했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는 삼겹살 식당이 호치민시 같은 타국에 오픈을 하면 고향의 맛이고 브랜드력이 있으니 오픈 당일부터 적어도 교민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몰려 와야 한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블루보틀> 커피가 성수동에 오픈하니 3시간이상 대기했다고 한다.
베트남에서 유명한 한국 식당이 오픈을 하면 <블루보틀>처럼 현지인들이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현상은 없었던 것 같다. 그건 식당의 브랜드 파워가 아직은 형성되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적어도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식당이라면 브랜드 파워를 키워야 한다. 

 

일반적인 브랜드의 역할은 소비자 측면에서는 
1. 제품(식당)의 원천을 알려준다. 
2. 제품(식당) 생산자에게로 책임을 넘길 수 있다.
3. 제품(식당)에 대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 
4. 제품(식당)에 대한 탐색비용을 줄일 수 있다. 
5. 제품(식당)과의 약속, 보증, 협정을 상징한다. 
6. 상징적인 장치/품질에 대한 표시를 나타내준다.

식당 브랜드가 알려져 있었다면 이미 식당 간판만 보고도 이 식당의 무엇을 파는 식당인지 소비자가 알게 되고 메뉴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고 식당을 찾는 탐색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맛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된다. 더 나아가 동경의 대상이 되면 줄을 서고 그 누구보다도 먼저 체험하고자 한다. 

 

기업(식당)측면에서는
1. 취급들을 단순화하기 위한 확인 수단으로 이용된다. 
2. 독특한 특성을 법적으로 보호받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3. 만족한 고객에 대한 품질 수준에 대한 표시를 나타낸다. 
4. 독특한 연상 제공의 수단이다. 
5. 경쟁 우위의 원천이 된다. 
6. 재무적 수익의 원천이 된다.

이런 브랜드 파워 없이 외국에 식당을 오픈하는 건 상당한 위험한 일이다. 아예 현지에 가서 현지화를 충실히 하고, 새로운 브랜드 식당을 오픈하는 것이 더 안전한 선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죽어도 식당 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하고 싶다면 사전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가 소비자들에게 식당 브랜드들 열심히 알려 놓아야 한다.

만약 <신도세기>가 베트남에 진출하고 싶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인들을 상대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서 적어도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사람들에게는 <신도세기>라는 한국의 삼겹살 식당이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
현지의 인플루언서를 초대해서 <신도세기> 식당에서 식사하는 장면들이 각종 SNS에 소개 되어 한국을 방문해 본 경험이 없는 베트남 사람들도 신도세기라는 식당을 알고 한번쯤은 가보고 싶은 식당이라는 기대감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에 가면 꼭 가보고 싶었던 <신도세기> 식당이 자신들이 사는 호치민시에 오픈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들은 어떻게 할까? 우리가 <블루보틀> 앞에서 3시간이상 줄을 서듯 그들 역시 호치민시의 <신도세기> 앞에서 오픈 첫날부터 줄을 서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브랜드 파워이고, 브랜드의 역할이다.  

 

브랜드의 역할

   
 

 

   
 

김태경 Ph.D  식육마케터, 식육역사학자, 30년간 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식육 마케터로 활동하면서 롯데 후레쉬포크 등 브랜드 돈육을 만들고, T.G.I.F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찹스테이크 등 메뉴 기획을 했다. <만덕식당>, <모두의 한우>, <제주 숙성도>에 숙성기술을 전수하고 지금은 고기에 관한 역사를 찾아서 소개하는 일과 어려운 식당 재활사업, 청년 기업들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 『숙성, 고기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 『대한민국 돼지산업사』, 『돼지브랜드 경영지침서』, 『삼겹살의 시작』 (2019.4월 출판예정)   e-mail pigres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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