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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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선물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9.05.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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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507> 박준애 대표

맛있고 예쁜 도시락을 만들어 판매하는 데에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먹는 사람의 취향과 먹는 상황, 배송 시간까지 계산해야 한다. 파티 스타일링부터 지금의 수제 도시락 작업까지 8년째 맛있는 선물을 만들고 있는 박준애 대표를 만난다. 

▲ <작업실507> 박준애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작업실507>은 음료와 함께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매일 만든 도시락을 SNS에 업로드하면서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박준애 대표는 도시락을 먹는 사람과 상황을 고려해 메뉴와 재료를 조절하며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고자 정성을 들인다.  


시장을 분석하여 선택한 아이템
파티 스타일링 일을 하던 박준애 대표는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수제 도시락을 만들고자 3년 전 <작업실507>을 시작했다. “돌잔치는 안 하는 추세이지만 아이들 생일 파티는 계속해요. 생일 도시락 요청이 있어 한두 개 싸면서 도시락 업종을 하게 되었어요.” 전문적으로 열심히 만들려는 마음으로 고른 작업실이라는 단어에,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숫자를 붙여 <작업실507>이라는 상호를 지었다.

박 대표는 마포에 자리를 잡았다. 가까운 목동과 여의도에 방송국이 위치해, 서포트 도시락을 배달하기에 접근성이 좋다. 처음 <작업실507>을 시작한 곳은 먹자골목의 한 카페를 인수한 장소였다. 음료를 만드는 머신을 갖춘 곳이라, 음료와 함께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1+1 프로모션을 한 달 동안 진행했다. 

도시락 주문이 없는 날에도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다 판매하지 못하면 주위에 나누어주었다. 음료를 구매하러 온 고객들이 샌드위치를 먹고 좋은 반응을 해주며 샌드위치 단체 주문이 들어왔다. 지금은 동네를 옮겨와 수제 도시락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 <작업실507> 박준애 대표 ⓒ 사진 이현석 팀장

도시락은 시간과의 싸움
신선한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무조건 배달 전 날 장을 본다. 조찬이나 점심 생일 파티, 음악방송으로의 서포트 도시락 주문이 있을 때는 새벽부터 작업을 한다. 박 대표는 시간에 맞추어 도시락을 배달하는 것에 신경을 기울인다. “도시락은 시간과의 싸움이죠. 음식은 바로 먹는 게 제일 맛있지만, 도시락은 식어서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최대한 간을 잘 맞춰야 합니다.” 

주로 기업체의 행사 케이터링이나 연예인 서포트 도시락, 키즈 도시락의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연예인 서포트 도시락으로는 갈비탕이나 김치찜 등 집 밥 스타일의 도시락에 대해 반응이 좋다. <작업실507>에는 도시락 메뉴가 다양하다. “음식을 만드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한식, 중식, 양식을 어느정도 다 할 수 있어요.” 박 대표는 도시락을 먹는 시간과 장소, 먹는 사람의 연령대와 성별을 고려하여 메뉴를 추천하며, 같은 메뉴도 재료를 조절한다. 매번 달라지는 상황에도 메뉴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맛있는 도시락을 만드는 노하우를 쌓았다. 


성실하게 단골 고객을 확보
<작업실507>은 꾸준히 도시락을 만들어 매일 SNS에 도시락 사진을 올린다.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조리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박 대표의 철칙이다. 재주문을 하고 맛있다는 후기를 전하는 고객들이 있어 보람을 느낀다. 단골 고객들은 <작업실507>의 일정에 맞추어 주문을 하기도 한다. “매달 직원들의 생일 파티 행사를 위해 꾸준히 주문을 주시는 회사가 있는데, 저희가 스케줄이 안되는 경우에 행사 일정을 변경해서 주문해 주신 적이 있어요.” 포항이 고향이라며 과메기를 사서 보냈던 고객도 있었고, 가수의 서포트 도시락을 꾸준히 주문하던 고객이 그 가수의 앨범과 기념품을 택배로 보내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테이크아웃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예비창업자들이 안정적으로 점포를 오픈할 수 있도록 수제 도시락 창업 클래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오프라인 파티를 위한 점포를 만들고자 한다. “시간이 지나서 먹게 되는 도시락은 일반 음식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특성을 정확히 알고 시작하시는 게 꼭 필요합니다.” 박 대표의 맛있는 선물이 많은 사람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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