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보단 최고 아이템…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템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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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보단 최고 아이템…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템 관건
  • 임나경 편집국장
  • 승인 2019.05.08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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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비즈니스 <창업통> 김상훈 소장

<창업통> 김상훈(startceo.blog.me) 대표는 스몰비즈니스 컨설팅사 스타트비즈니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김상훈소장의 창업통> 운영자이자, MBC 일밤‘신동엽의 신장개업’을 컨설팅 했고, 음식점 상권분석 및 시장조사, 점포클리닉, 업종변경, sns마케팅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베트남 시장조사여행>, <일본 소도시 상권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그래도 누군가는 대박가게를 만든다>, <못벌어도 월 1000만원 버는 음식점 만들기> 등이 있다. 


창업에서 아이템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까요? 
창업성패 요인에서 아이템변수가 차지하는 볼륨은 30%정도로 판단됩니다. 변수에 따라서 차이는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템변수 외에 성패결정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예를 들면 상권입지 및 점포결정 변수 30%, 창업자 변수 30%, 기타변수 10% 정도라고 판단됩니다. 

 

컨설팅시 주로 창업자들의 경향은 어떤가요? 아이템을 결정하고 오는지, 아이템부터 컨설팅을 해주는지?
신규 창업자들의 경우 아이템을 구상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창업실행 전 고려하고 있거나, 관심있는 후보아이템들에 대한 창업자 중심의 타당성 판단을 통해서 최종 아이템 및 브랜드를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초보창업자들의 경우 아이템 결정단계부터 전문가 컨설팅이 시작되죠. 아이템 및 브랜드결정 이후 후보아이템에 대한 상권입지 및 점포결정 문제, 인력세팅, 마케팅전략, 인허가 등의 오픈컨설팅이 이어지고, 오픈이후 3개월, 6개월, 1년 동안의 사후관리 컨설팅이 진행된다고 보면 됩니다. 

▲ 스타트비즈니스 <창업통> 김상훈 소장 ⓒ 사진 이현석 팀장

창업아이템을 선정하는 특별한 방법이나 노하우는?
창업아이템을 결정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창업자 중심의 5단계 아이템결정법이 있습니다. 1단계는 창업자 분석입니다.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합니다. 창업자의 사업환경, 투자환경, 창업적성, 창업칼라, 창업자 스타일과 꿈 등의 모든 창업환경을 분석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2단계는 창업자 중심의 목표고객 결정입니다. 누구대상 창업을 희망하는지에 대한 창업자의 판단을 체크합니다. 남녀별, 성별, 연령대별, 계층별 핵심고객층이 누구였으면 좋겠는지, 어떤 대상을 타깃으로 영업하는 것이 창업성과를 내는데 유리하겠는지를 체크하고 판단합니다.

3단계는 희망 업종과 어떤 형태의 창업아이템을 희망하는가를 체크하고 판단합니다. 외식업, 판매업, 서비스업에 대한 니즈파악, 그리고 구체적인 후보 아이템들을 체크합니다. 4단계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투자가능금액 대비 해당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투자수익성을 판단합니다. 마지막 5단계는 4단계까지의 내용을 교차분석하면서 최종적인 하나의 아이템을 결정하게 됩니다. 


아이템선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TIP 3가지는?
첫 번째는 ‘투자수익성’에 대한 판단입니다. 돈 안되는 사업은 의미 없습니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아이템’에 대한 고민입니다. 단명하는 아이템, 단명하는 브랜드가 양산되는 현실입니다. 최소한 몇 년 정도의 영속성을 가질 수 있는 장수아이템 개발이 관건입니다. 셋째는 창업자의 행복가치를 견인하는 창업아이템 개발이 중요합니다. 요즘같은 어려운 때일수록 창업자가 행복한 세상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템 선정 시 특정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할 때 주의점이 있다면?
 특정 마니아 타깃의 아이템은 전체 고객층 중 상위 10~20% 타깃의 아이템일 수 있습니다. 창업시장 관점에서 유니크할 수는 있지만, 때론 사업성 측면에서 취약할 수 있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니아 타깃의 아이템일수록 충동구매보다는 계획구매 고객이 많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찾아오는 고객이 많다는 얘기죠. 이를 위해서는 창업자 스스로의 인스타친구, 페친, 블친, 카친 등의 SNS역량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유행아이템을 결정할 때의 장단점이라면?
창업 강의장에서 몇몇 전문가들은 유행아이템을 무조건 피해야 한다, 조심해야 한다고 역설하는 분들 많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본다면 유행아이템을 선정한다면 ‘시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창업 선수들은 유행아이템으로 돈버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유행아이템의 라이프사이클은 급격한 경사도를 보입니다. 

단기간 내 특정아이템이 많이 생기게 되고, 공급과잉도 빨리 오는 아이템입니다. 창업 선수들은 남들이 관심 갖지 않을 때 시작하고, 8부능선도 정도 다다르면 출구전략으로 빠져나오는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반면 초보창업자들은 그때 시작하기 때문에 라이프사이클상 금방 정점에 다다르게 되고, 곤두박질 사이클을 경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유행아이템일수록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정 마니아를 겨냥한 아이템 선정 시 주의할 점은?
전혀 시도하지 않는 아이템이란 창업시장에서 최초의 아이템이라고 홍보할 수 있는 소재는 된다고 봅니다. 하지만 해당 상권에서 최초의 아이템을 실행한다는 것의 다른 말은 해당 상권에서 해당 아이템을 통해서 최초로 망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예를 들어서 서울 테헤란로 오피스상권 먹자골목에서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제주도의 말고기전문점을 용감하게 오픈하는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예상대로 단기간에 문을 닫는 케이스를 목격한 바 있습니다.  

창업자라면 최초의 아이템보다는 최고의 아이템을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동일한 아이템이라도 해당상권 내 경쟁구도를 감안해서 갈 곳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우위에 들게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이템을 해외에서 발굴할 경우 주의점이 있다면? 그리고 요즘 베트남 관련 시장조사를 많이 하시는데 이 시장에 대한 비전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최근 기존 창업자들이나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 본부장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여행, 상권여행, 창업여행 형식을 빌어 베트남을 집중적으로 시장조사 하고 있습니다. 1,200만 호찌민시장과 760만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장에 대한 밀도 있는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시장은 내수 1억 소비자가 운집한 거대시장입니다. 1억 소비자들이 한국사람과 한국상품, K-푸드와 한류에 진한 애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박항서 효과는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호찌민 푸미흥상권과 하노이 미딩상권은 베트남 내 대표적인 한인타운 상권입니다. 베트남 거주하는 한인 수요층만도 25만 명에 육박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수요층 즉 고령자가 없는 경제활동인구 25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많습니다. 뜨는 동네에는 반드시 브로커들도 많이 활개 치기 때문입니다. 이미 6,000개의 한국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90년대 중국에 진출했던 기업들은 대부분 베트남시장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제대로 된 예리한 시장조사를 통해서 베트남 시장에 적합한 베트남 스타일의 정확한 콘셉트부터 세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작정 진출하면 허무하게 실패할 확률이 크기 때문입니다.    

 

창업자들이 아이템 선정시 놓치고 있는 부분이나 조언은? 
창업전문가 입장에서는 제대로 된 아이템, 경쟁력 있는 프랜차이즈 아이템 개발을 위해서도 버라이티한 시장의 디테일 변수찾기가 관건입니다. 쉽게 따라하는 미투아이템을 좇기보다는 시장변수를 감안한 나만의 아이템, 지속가능한 아이템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창업시장, 주요상권의 구석구석은 물론 중국시장과 일본시장, 그리고 동남아시장 정도는 늘 안테나를 세우고 면밀하게 분석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창업통>은 이를 위해서 창업여행, 상권여행, 비즈니스여행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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