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의 순간’을 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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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순간’을 꺼내자
  • 이덕철 발행인
  • 승인 2019.03.20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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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업미디어그룹 월간<창업&프랜차이즈> 이덕철 대표 겸 발행인

많은 예비창업자들이나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고대해 왔던 창업 시즌이 올해 들어 이제 막 시작하게 됩니다. 현시적으로 가장 임팩트가 강한 창업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박람회가 3월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3월 ‘프랜차이즈 서울’과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를 시작으로 4월, 5월, 6월까지 박람회가 이어집니다.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기회의 장이자 신규 브랜드들의 최고의 홍보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또한 박람회는 많은 관람객, 실속있는 브랜드들의 다수 참여, 적극적인 홍보 등 3대 요소가 적절히 결합돼 흥행이 이뤄지는 시스템 공학의 산물입니다. 이 중 하나라도 미비하다면 삐걱댈 수밖에 없는 건 자명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박람회를 통한 예비가맹점주 모집도 약하고 관람객들도 예전만큼 발걸음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는 본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창업박람회가 우후죽순으로 난립돼 개최됨으로써 관람객들의 호감도가 분산내지 둔화됨으로써 레드오션이 확대되고, 프랜차이즈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악재들이 더해지면서 그 잘나가던 박람회의 이미지와 명성이 금가기 시작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남다른 노하우나 끊임없는 브랜드 이미지 창출없이 ‘습관’처럼 참가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지금 얼어붙어 있는 창업시장을 놓고 예전과 같이 과열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빙하기는 막아야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창업시장의 미래를 짊어질 지렛대로 박람회를 입에 올려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럼, 박람회를 마주하는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요. 오랜 시간 힘을 얻고 있는 MOT(Moment of Truth)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MOT는 스페인어 모멘트 드 라 베르다드(Moment De La Verdad)를 영어로 번역한 머리글자입니다. 투우사가 소의 급소를 찌르는 순간, 즉 소와 투우사가 마주하는 ‘진실의 순간’ 또는 ‘결정적 순간’이라는 의미입니다. 복잡한 마케팅 기법을 모두 제거하고 핵심만 들여다보면 결정적 순간을 끊임없이 마주치게 해서 결국 ‘함께’ 되도록 하자는 전략입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본사의 파트너로 ‘함께’ 가기 전까지는 의중을 알 수 없는 소비자입니다. 현명한 소비자들은 박람회를 통해 브랜드 정보를 얻고 트렌드를 경험하면서 창업을 위한 ‘결정의 순간’을 준비합니다. 수많은 채널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하며 또 다른 자극은 없는지 두드려보면서 각오를 다지기도 하고 번복하기도 합니다.

 

‘그 밥에 그 나물’이라고 생각해 온 박람회가 어쩌면 ‘결정적 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브랜드는 어떻습니까? 예비창업자들의 ‘필요’와 ‘욕망’을 이끌어 낼 치명적인 매력 하나쯤은 준비해 놓으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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