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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氣象圖
이덕철 대표 겸 발행인  |  fcmedianews@fc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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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0  21: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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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덕철 대표 겸 발행인 ⓒ 이현석 팀장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M&A시장에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작금의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놓고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라고 기업들 스스로 우려하고 있는 마당에 이러한 매물 러시는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을 더욱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불공정거래 근절과 ‘갑질횡포’개선을 위해 본사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고 있는데다 가파르게 오른 인건비에 따른 경영부담이 심하고 정책 일관성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데 따른 일련의 결과물들이 아닐까요. 

최근 한국M&A거래소에는 80여개가 넘는 농수축산식품, 가공품, 식품음료 브랜드가 매도기업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중에는 매도희망금액이 10억~500억 원의 치킨, 커피, 호프, 한식, 분식, 돈가스 등 10여 개 이상의 식음료 프랜차이즈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놀부, 할리스커피, 매드포갈릭, 공차코리아, 버거킹,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커피빈 등 사모펀드(PEF)들이 투자한 대형 프랜차이즈들 역시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며 매각 작업 중이거나 고려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인수에 뛰어드는 기업은 아직 눈에 띠지 않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마마스, 온더보더 등을 비롯한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들까지 인수합병(M&A) 시장에 입길이 오르면서 프랜차이즈 업계는 매물적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매드포갈릭이 매각을 추진하다 매수자를 찾지 못해 2개월만에 매각작업을 잠정 중단했고, 스쿨푸드 역시 새 주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놀부와 CJ푸드빌은 매각설을 부인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는 전언입니다.

식음료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과거 뛰어난 현금창출력과 경기 영향에 민감하지 않아 M&A 시장에서 각광받아 왔던 적이 있습니다. 놀부, 큰맘할매순대국, 또봉이통닭, 그램그램, 불소식당, BHC, 공수간 등이 이에 속하는 예들입니다. 하지만 요즘의 시장상황은 과거와 아주 다른 양상으로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살 사람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지금과 같은 정부의 정책기조아래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을 인수해 돈벌이가 될 수 있냐는 데 따른 회의가 아마도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일 것입니다. 역으로 기업을 시장에 내놓은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건은 급변하고 있는 시장환경에 맞게 기업의 체질을 어떻게 개선하느냐 일 것입니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존망이 걸려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숙제입니다. 만일의 경우 변화의 속도를 못 따라 간다면 지금보다 더한 어려움에 처할 기업들은 크게 늘어나 M&A시장은 더 요동칠 수밖에 없고 프랜차이즈 기상도(氣象圖)는 더욱 흐려지리라 봅니다.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불량한(?)업종으로 인식이 어느 정도 파급이 된 이 지점에서 국회에 계류중인 프랜차이즈 관련 법안들 역시 본사에 유리하지 않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프랜차이즈 시장은 안개국면입니다.

따라서 수많은 난관을 거치면서도 성장일로를 걸어왔던 프랜차이즈 산업이 최대위기라는 업계 관계자들의 우려를 덜어내려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체질개선으로 또 다른 기회를 모색해야 할 것이고 그나마 살아있는 불씨를 살리는데 업계가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아직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장에는 예비창업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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